메뉴 건너뛰기

이슈 로마제국이라는 이름의 제국(동로마제국)의 마지막 황제
1,609 4
2026.02.09 08:22
1,609 4
siMklM
콘스탄티누스 11세


로마제국의 제129대 황제.

로마 제국과 팔레올로고스 왕조의 마지막 황제였으며, 더 나아가 왕국 시대부터 공화국 시기를 통틀어 2,206년을 이어온 로마 역사상 마지막 지도자였다.


오스만투르크가 침공했을 당시 신하중  누군가 피신하라 하자


"제국 없는 황제로 사는 것은 하느님께서 금하신다. 짐의 도시가 스러지면 짐도 함께 스러질 것이다.(Τὸ ζῆν βασιλέα ἄνευ βασιλείας ὑπὸ τοῦ Θεοῦ ἀπηγόρευται· ἐὰν ἡ ἐμὴ Πόλις πέσῃ, κἀγὼ σὺν αὐτῇ πεσοῦμαι)
도망가고 싶은 사람은 할 수만 있으면 목숨을 구하고, 죽음을 직면할 각오가 된 사람은 짐을 따르라!"(Οἱ βουλόμενοι φεύγειν, εἰ δύνανται, τὰς ψυχὰς σωζέτωσαν· οἱ δὲ ἕτοιμοι τὸν θάνατον ὑπομεῖναι, ἐμοὶ ἀκολουθείτωσαν!)


(수행원 중 누군가가 항구로 도착해 탈출할 시간이 있을 것이라고 하자 황제 콘스탄티노스 11세가 대답했다는 말이다.)


마지막 침공 전 당시 술탄 메흐메트 2세 측에서는 사절을 보내 항복하면 황제 및 시민들의 안전을 보장하고, 펠로폰네소스 반도의 총독으로 임명해 주겠다는 파격적인 제안을 했지만 황제는 다음과 같이 말하며 정중히 거부했다.


이 도시를 넘겨주는 일은 짐뿐만이 아니라 여기 살고 있는 그 누구도 할 수 없는 일이오. 우리 모두는 각자의 의사에 따라 죽기로 결정했고, 목숨을 아끼지 않을 것이오.(Τὸ παραδοῦναι τήνδε τὴν Πόλιν οὐχὶ μόνον ἐμοὶ ἀλλὰ καὶ οὐδενὶ τῶν ἐνθάδε οἰκούντων ἐστὶ δυνατόν. Πάντες γὰρ ἡμεῖς κατὰ τὴν ἑκάστου βούλησιν ἀποθανεῖν ἐψηφισάμεθα καὶ τῶν ψυχῶν ἡμῶν οὐ φεισόμεθα)
5월 21일, 오스만 측 사절에게.


hJzkSu

"도시는 무너졌고 짐은 아직 살아있구나!"(Ἥλωκεν ἡ Πόλις, κἀγὼ δὲ ἔτι ζῶ)


미하일 크리토불루스(1410~1470)의 기록


"짐의 머리를 받아줄 그리스도인은 없는 것이냐?" (Μή τις Χριστιανὸς ἔστιν ὃς τὴν ἐμὴν κεφαλὴν δέξεται;)


요르고스 스프란체스(1401~1480)의 기록

일설에 따르면 콘스탄티노폴리스가 함락되자 구차하게 목숨을 연명할 생각이 없던 콘스탄티노스 11세는 위의 유언을 남기고 끝까지 자신을 따르던 근위대와 함께 무너지는 성벽을 수의 삼아 밀려오는 오스만군에 돌격했고 오스만군에 유린당하는 콘스탄티노폴리스에서 행방불명되고 말았다. 당시 그의 나이는 48세였고, 이로서 로물루스 시대부터 장장 2,206년을 이어 온 로마의 역사에 마침표가 찍혀진다.


당시 "로마 제국은 창건자와 이름이 같은 황제의 치하에서 멸망한다."는 예언이 있다는 소문이 떠돌았는데 이 소문은 들어맞고 말았다. 흥미롭게도 서로마 제국의 마지막 황제도 로마 왕국을 세운 로물루스와 초대 황제였던 아우구스투스의 이름을 함께 가지고 있었다.


망국의 군주들은 멸망의 원인을 직접 제공했거나 비굴한 행보를 보이면 매우 부정적인 평가를 받고, 본인의 잘못이 없더라도 기껏해야 안타까운 비운의 군주 정도로 동정표를 받는 정도에 그치기 마련이며, 콘스탄티노스 11세처럼 망국의 군주임에도 현대에 헌정곡까지 나올 정도로 위인이자 영웅으로 수백 년이 넘도록 칭송받는 경우는 손에 꼽을 정도로 드물다. 장장 2,206년 역사의 로마가 끝난 것이 그의 탓이라고 비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으며, 오히려 어떤 방법을 써도 멸망을 피할 수 없는 상황에서 그 덕분에 로마는 그 찬란한 역사에 걸맞은 가장 아름답고 명예로운 죽음을 맞이할 수 있었다. 콘스탄티노스 11세는 로마인답게 마지막까지 로마를 위해 싸운 진정한 영웅으로서 많은 시민들에게 평가받고 있다.


https://youtu.be/-nqoV7hzpEE?si=BGKsW7Ffhh0GN5Ir


- 한국인 유튜버가 번역해서 올린 콘스탄티누스 11세 헌정가

목록 스크랩 (0)
댓글 4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베테랑 클렌징폼 X 더쿠👍”진짜 베테랑 폼” 700명 블라인드 샘플링, 후기 필수X 715 04.01 30,815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024,781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2,095,992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009,83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406,454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82,267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5 21.08.23 8,535,194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9 20.09.29 7,447,801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07 20.05.17 8,660,371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8 20.04.30 8,539,535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452,636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33759 유머 어딘가 이상하다는 10대 조카의 선물.jpg 7 15:48 442
3033758 정치 전쟁추경 정부예산에 tbs 예산 왜 넣냐고 당원이 따지는데 과방위 김현 간사 반응 5 15:47 148
3033757 기사/뉴스 [KBO] [속보] '두산 초비상!' 얼굴 어두웠던 플렉센, 4일 1군 말소→우측 어깨 견갑하근 부분 손상 진단…"4주 뒤 재검" (잠실 현장) 6 15:46 210
3033756 이슈 코로봐도 합격일것같은 세이마이네임 슈이 오디션 카메라테스트? 영상 2 15:45 169
3033755 이슈 V01D (보이드) - ROCKROCK (樂樂) | 쇼! 음악중심 | MBC 260404 방송 15:44 26
3033754 유머 바닥을 긁는건 무언갈 요구하는? 뜻이에요 사랑이가 알려준거 그대로 써먹는 후이바오 1 15:43 415
3033753 기사/뉴스 ‘보검 매직컬’ 박보검·이상이·곽동연, 눈물의 마지막 영업 4 15:43 128
3033752 이슈 AV에 나오는 스톱워치(카톡에서 팔아서 논란된 그거ㅇㅇ) 뭔지 알면서 썸네일에 썼다가 스리슬쩍 지운 157만 유튜버 39 15:41 1,876
3033751 이슈 해외에서 반응 안 좋은 브리트니 아들들 근황 34 15:41 1,925
3033750 이슈 21년전 오늘 발매된, 이재원 "No Pain, No Gain (Feat. JK김동욱)" 15:39 44
3033749 이슈 키오프 나띠 I'm on that koo-koo-koo-koo-koo 1 15:37 134
3033748 유머 의외로 교과서적인 폭군상 2 15:37 894
3033747 이슈 이소라 피셜 제일 좋아하는 노래 6 15:33 1,135
3033746 유머 밖에 나와서 신난 강아지 3 15:27 992
3033745 이슈 오늘도 왕크왕귀 경복궁바오 닉값하는 푸바오.jpgif 35 15:26 1,475
3033744 이슈 무당쌤이 말한 살목지 스팟에서 종소리 혼자서 미친듯이 울림 19 15:25 3,020
3033743 이슈 알자지라방송에 의하면 이스라엘의 방공시스템을 이란미사일이 계속 무너트리는 중 15:24 1,001
3033742 정보 게임 하우스 플리퍼 설치하고 먼저 해야할 필수 설정 하나 16 15:24 1,297
3033741 기사/뉴스 “홍콩이 내 꿈을 키웠다”…임창정 ‘당년정’ 라이브 현지 울림 15:23 434
3033740 이슈 원화여고 병크 13 15:23 1,4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