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단독]“폭파” 장난 글로 공권력 낭비… 10대에 7544만원 청구
56,824 391
2026.02.09 05:04
56,824 391
지난해 말 고교생 조모 군 일당이 허위로 올린 폭파 협박 글 때문에 허비된 공권력이 총 633명, 63시간 51분 규모였던 것으로 8일 확인됐다. 경찰은 조 군 등에게 공중협박죄가 신설된 이래 역대 최고액인 7544만 원 상당의 손해배상을 청구하기로 했다.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박균택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통해 확보한 공소장에 따르면 조 군 일당은 지난해 9월부터 10월까지 총 13차례에 걸쳐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허위 협박 글을 올렸다. 이들은 사이가 나빠진 또래에게 죄를 뒤집어 씌우기 위해서, 혹은 “학교가 휴교하게 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로 인해 경찰 379명과 소방 232명, 군 9명 등 총 633명이 투입돼 현장을 통제하고 폭발물을 수색해야 했다. 조 군은 지난달 공중협박 혐의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다.


재판과는 별개로 인천경찰청은 조 군 일당에게 112 출동과 유류비 등을 종합해 총 7544만 원을 청구할 방침이다. 지난해 3월 형법에 공중협박죄를 신설한 이래 최고액이다. 경찰은 이 같은 행정력 낭비와 유사 범죄를 막기 위해 앞으로도 허위 신고에 대해 적극적으로 손해배상을 제기해 책임을 묻기로 했다.


“뻘글 몇번에 짭새 왔다갔다, 웃기다” 폭파 거짓글 올리고 조롱



허위신고 ‘스와팅’에 철퇴

고교생 일당, 작년 13차례 ‘범죄’… 범죄 조직처럼 총책-작가 역할 나눠

“추적 계속땐 안잡히는 법 유포” 협박

경찰 “공중협박, 행정력 낭비 도 넘어”… 민사 대응 수위 높이고 ‘무관용’ 방침


“야, 네가 OO고등학교 휴교시켰다며. 우리 학교도 한번 해줘.”


지난해 10월 13일 오전 10시경 보안 메신저 디스코드의 한 대화방. 이 한마디에 충남 아산시 인근 경찰서와 소방서에 비상이 걸렸다. 또래 학생의 ‘청부’를 받은 고교생 조모 군 일당이 “아산시의 한 고교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허위 글을 올렸기 때문이다. 조 군이 기획한 이 폭파 협박 글 때문에 경찰 17명과 소방 24명, 군 6명 등 총 47명이 출동해 2시간 27분 동안 학교 구석구석을 뒤져야 했다.


● “IP 우회해 못 잡을 것” 경찰 비웃기도


https://img.theqoo.net/GYRYBA


이처럼 조 군은 지난해 9월부터 10월까지 인천과 경기 광주시, 충남 아산시 일대 중고교와 기차역 등을 대상으로 공권력 낭비를 초래하는 스와팅(허위 신고) 범죄를 13차례 저질렀다. 최근 구속 기소된 조 군의 공소장에 따르면 이 일당 때문에 전국 경찰, 소방 등 공무원 총 633명이 총 63시간 51분 동안 투입돼 폭발물 수색에 나섰으나 모두 허위였다. 조 군은 10월 13일 하루에만 3차례나 협박 글을 올렸는데, 이 때문에 총 113명의 공무원이 합동 수색 작업에 투입됐다.


이들은 이러한 동원 과정을 지켜보며 공권력을 조롱했다. 조 군 등은 “뻘글 몇 번 쓰니 짭새(경찰을 비하하는 속어) XX들 소방차에 특공대에 왔다 갔다 하는 거 웃기다” “짭새들 왜 이렇게 열심이냐. 어제는 하루 종일 주변 순찰했더라” 등의 대화를 나누며 비웃었다. 또 “가상사설망(VPN)을 이용하고 전용 기기로 하드디스크 밀어서 증거 인멸 깔끔하게 할 거다”라며 수사 회피를 자신하고, “추적을 멈추지 않으면 폭파 협박을 하고도 잡히지 않을 방법을 온라인에 퍼뜨리겠다”며 경찰을 향한 협박도 일삼았다.


조 군 일당은 범죄 조직과 유사한 체계까지 갖췄다. 조 군은 협박 글을 게시할 사이트를 선정하고 언론 동향을 확인하는 일종의 ‘총책’을 맡았다. 다른 10대는 협박 글을 쓰는 ‘작가’와 VPN으로 인터넷주소(IP)를 우회해 글을 올리는 ‘게시자’, 글을 우연히 발견한 것처럼 경찰에 신고하는 ‘신고 선수’, VPN 설정법을 연구하는 ‘연구자’ 등으로 각각 역할을 나눴다. 이들은 사이가 나빠진 또래의 명의로 글을 작성해 죄를 뒤집어씌우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공중협박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조 군 측은 5일 인천지법 형사9단독 정제민 판사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서 “(공범에게) 수법을 알려준 적은 있지만 범행을 지시한 적은 없다”며 혐의 일부를 부인했다.


● 폭파 협박 글에 민사소송 ‘철퇴’


인천경찰청은 지난달 30일 손해배상심의위원회를 열고 조 군 등에게 7544만 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기로 의결했다. 13건의 범행 탓에 헛걸음한 인원의 직급별 평균 호봉에 따른 시간당 인건비와 출동 차량의 주행 거리별 유류비, 특수 장비 소모 비용 등을 모두 합산한 금액이다. 지난해 3월 형법에 공중협박죄가 신설된 이래 최대 손해배상 청구액이다. 만약 배상 결정이 내려진 뒤 조 군이 배상하지 않으면 성인이 돼서도 매년 지연손해금이 불어나고, 부모에게 감독 책임을 물어 자산을 압류할 수 있다.


경찰이 민사 대응 수위를 높인 것은 허위 협박 글로 인한 행정력의 낭비가 도를 넘었다는 판단 때문이다. 경찰특공대와 소방대원 등이 가짜 폭발물을 수색하는 동안 진짜 위기에 빠진 시민의 구조가 늦어질 수 있는 만큼 강경 대응이 필요하다고 본 것이다. 서울경찰청은 허위 협박에 대응하는 손해배상심의위원회를 매달 열기로 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20/0003695920?sid=102


목록 스크랩 (1)
댓글 39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마몽드X더쿠💖] 화잘먹 맛집 마몽드의 신상 앰플팩! 피어니 리퀴드 마스크 & 데이지 리퀴드 마스크 체험단 모집 365 02.07 44,173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648,833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536,928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650,020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829,637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45,735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486,081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8 20.09.29 7,406,039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6 20.05.17 8,618,494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6 20.04.30 8,497,553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362,020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87365 기사/뉴스 여성은 “180cm 이상”, 남성은 “볼륨있는”…블라인드 외모 조건 조사 결과 22:45 148
2987364 이슈 (약후방) 독기 가득해졌다고 핫게 갔던 여성향 게임 근황.jpg 3 22:44 430
2987363 이슈 새 드라마에서 해맑게 나오는 대형견 재질 남주 8 22:42 874
2987362 기사/뉴스 스트레이 키즈, 글로벌 박스오피스도 1위 3 22:40 212
2987361 정보 의외로 편두통에 효과있다는 방법 7 22:40 1,114
2987360 정보 우연과 여백을 삶에 남겨두면 뜻밖의 기회가 찾아온다 5 22:39 553
2987359 이슈 트친들... 진실게임하자 좋아하는 SF 소설 있어? 8 22:39 302
2987358 이슈 [충주맨] 충주시 유튜브에 박정민 나왔는데, 진짜 세상 좁다ㅋㅋㅋㅋㅋ 23 22:39 1,653
2987357 정치 “의원직 걸라”던 전한길, 이준석과 ‘부정선거’ 맞짱토론…25일로 잠정합의 2 22:37 105
2987356 이슈 어린이 립밤에서도 금지 색소… 식약처, '스칼렛레드' 검출된 제품 2종 회수(쌍빠 립오일, 밀크바오밥 립밤) 4 22:36 780
2987355 정치 이진숙, 대구시장 출마 예고…“대구는 제 DNA 만들어 준 곳” 15 22:36 301
2987354 팁/유용/추천 김풍 하이디라오 소스 레시피 4 22:36 718
2987353 이슈 안보현X이주빈 주연 tvN 월화드라마 <스프링피버> 12회(마지막회) 예고 4 22:35 522
2987352 이슈 한중일 다 갈린다는 삼국지 최애 46 22:34 1,244
2987351 이슈 드라마 스프링피버 내일 마지막회 예고. 22:34 222
2987350 정치 [자막 영상] 박충권의 선 넘은 국군 비하에 김민석 총리 사과 요구 17 22:32 606
2987349 정보 지우 3 22:32 87
2987348 이슈 OWIS(오위스) 나한테 어울릴 스타일 추천해줘! 1 22:30 196
2987347 이슈 데드리프트 처음 해 봤는데 100kg 드는 여 스트리머 10 22:30 1,314
2987346 정치 조국당 성비위 사건 꾸준히 취재한 CBS 이정주 기자가 말하는 조국당 근황 30 22:25 1,6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