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저 연기 뭐야?”… 韓 도시락 뚜껑 열자, 찬 샌드위치 씹던 외국 선수들 ‘힐끔’ [2026 밀라노]
98,800 201
2026.02.08 23:39
98,800 201

AI가 생성한 밀라노 올림픽 도시락 가상 이미지입니다

AI가 생성한 밀라노 올림픽 도시락 가상 이미지입니다


[파이낸셜뉴스] “치이익~” 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선수촌 식당 한구석. 한국 선수들이 도시락 끈을 잡아당기자 경쾌한 증기 소리가 퍼져나갔다. 이내 구수한 밥 냄새와 매콤달콤한 제육 볶음 향기가 피어오르자, 차가운 샌드위치를 씹던 주변 외국 선수들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대한체육회가 야심 차게 공수한 ‘22억 원짜리 발열 도시락’. 대회가 중반으로 접어든 지금, 이 도시락이 태극전사들의 ‘멘털 지킴이’이자 ‘비밀 병기’로 등극했다. 선수들의 입에서는 “역시 한국인은 밥심”이라는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가장 드라마틱한 후기는 벼랑 끝에서 살아난 컬링 믹스트더블 대표팀에서 나왔다. 김선영(강릉시청)과 정영석(강원도청) 조는 예선 5연패의 수렁에 빠졌다가 이날 미국을 꺾고 기적 같은 첫 승을 신고했다. 

경기 직후 퉁퉁 부은 눈으로 믹스트존에 선 ‘안경 선배’ 김선영은 그간의 마음고생을 털어놓으며 의외의 ‘생존 비결’을 고백했다.


“사실 멘털 잡기가 너무 힘들었어요. 그래도 대한체육회가 준 맛있는 도시락 먹으면서 꾸역꾸역 버텼습니다.” 농담 섞인 진담이었지만, 패배의 쓴맛을 따뜻한 집밥으로 씻어내며 다시 스톤을 잡을 힘을 얻었다는 뜻이다. 결국 든든하게 속을 채운 한국 컬링은 미국을 연장 접전 끝에 제압했다. ‘밥심’이 만든 1승이었다. 

이번 대회에 처음 도입된 ‘발열 도시락’에 대한 만족도는 베테랑들 사이에서도 폭발적이다. 훈련 시간이 불규칙해 식사 시간을 놓치기 일쑤인 선수들에게 ‘언제 어디서나 뜨거운 밥’은 혁명과도 같다. 

쇼트트랙 여제 심석희.연합뉴스


쇼트트랙 ‘여제’ 심석희(서울시청)는 “훈련하다 보면 밥때를 놓쳐 식은 밥을 먹을 때가 많았는데, 이번엔 물만 부으면 금방 한 밥처럼 뜨끈해진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영하의 빙판 위에서 칼바람을 맞으며 훈련한 뒤 먹는 따뜻한 국물 한 모금은 그 어떤 보약보다 낫다는 평가다. 

피겨 간판 차준환(서울시청) 역시 ‘밥심 치유’ 중이다. 이날 팀 이벤트 쇼트프로그램에서 점프 실수로 아쉬움을 삼킨 그는 “그래도 점심, 저녁으로 배달되는 한식 도시락을 정말 잘 챙겨 먹고 있다”며 웃었다. 실수의 아픔을 딛고 오는 11일 개인전을 준비하는 그의 원동력 역시 든든한 한 끼 식사다. 

피겨 차준환이 7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팀 이벤트(단체전) 남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에서 연기를 마친 후 인사하고 있다.뉴

대한체육회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단을 위해 급식 지원을 시작했다. 체육회는 6일부터 22일까지 이탈리아 밀라노와 코르티나담페초, 리비뇨에서 급식 지원센터를 운영한다. 코르티나담페

대한체육회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단을 위해 급식 지원을 시작했다. 체육회는 6일부터 22일까지 이탈리아 밀라노와 코르티나담페초, 리비뇨에서 급식 지원센터를 운영한다. 코르티나담페초 급식 지원센터 모습. 대한체육회 제공


“한국 선수들이 먹는 도시락에서 김이 솟아오르는 걸 보고 깜짝 놀랐다. 냄새가 너무 좋아 보여서 솔직히 부러웠다”는 반응도 외신을 통해 나왔다. 일본 등 동계 선진국들도 자체 지원을 하고 있지만, 즉석에서 조리하듯 데워먹는 한국식 발열 시스템과 다채로운 반찬 구성(갈비찜, 도가니탕 등)에는 혀를 내두르는 분위기다. 

서양 선수들 역시 퍽퍽한 빵 대신 윤기 흐르는 쌀밥을 먹는 한국 선수들을 신기한 듯 쳐다보는 풍경이 연출되고 있다. 

잘 먹어야 잘 뛴다. 밀라노의 설원 위에서, 태극전사들은 지금 22억 원의 예산이 아깝지 않은 ‘가장 뜨겁고 맛있는’ 올림픽을 치르고 있다.


https://naver.me/x6Js1gjD

목록 스크랩 (0)
댓글 20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광고] <보검 매직컬> 특가 기획전 및 댓글 이벤트 4/5까지! 1 04.03 11,757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022,545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2,092,460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009,246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403,333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82,267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5 21.08.23 8,535,194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9 20.09.29 7,447,801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07 20.05.17 8,660,371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8 20.04.30 8,538,217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452,636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33414 정보 토스 행운퀴즈 정답 08:07 26
3033413 정보 카카오뱅크 AI 퀴즈 (4/4 오전8시) 1 08:03 89
3033412 기사/뉴스 [속보] 美 F-15 전투기·A-10 공격기 이란서 격추…2명 구조, 1명 실종 08:03 214
3033411 기사/뉴스 [단독] “장난감 입에 억지로 집어넣어”… 경찰 직장어린이집 아동학대 의혹, 수사 착수 08:02 206
3033410 정보 신한플러스/플레이 정답 08:02 44
3033409 이슈 많은 오타쿠들이 2026년 4월 신작 애니 중 흥행 3대장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애니 3작품...jpg 1 08:01 247
3033408 유머 슬기 복근 코어 루틴 따라할 사람 2 07:59 424
3033407 유머 파파존스 아직 마마존스임? 7 07:54 1,081
3033406 이슈 갓 태어난 아델리펭귄 직캠 07:51 319
3033405 이슈 악뮤 어떻게 이별까지 사랑하겠어, 널 사랑하는 거지 근황.jpg 7 07:50 1,695
3033404 유머 아니 작업하는거 보고싶어서 타임랩스 찍었는데 결과물보니까 고양이 뱃살 보여주는사람됨 2 07:45 1,103
3033403 이슈 사진촬영 위해 온통 분홍색으로 칠해진 코끼리 결국 폐사 20 07:40 3,063
3033402 유머 롤리폴리 먹으며 드론 쫓아가다가 네이버 로드맵에 박제된 소녀시대 유리 7 07:39 2,369
3033401 이슈 무키무키만만수 나는 빠리의 택시운전사 부르는 승헌쓰.twt 07:35 258
3033400 이슈 방탄소년단 ARIRANG 앨범 K팝 최초로 발매 후 빌보드 200 2주 연속 1위 유력 23 07:22 828
3033399 기사/뉴스 생소한 식감에 호불호 갈렸는데…SNS서 '떡볶이 챌린지' 유행하는 이유 1 07:20 2,418
3033398 이슈 테일러 스위프트 팬덤 대놓고 저격해서 난리난 자라 라슨.jpg 10 07:19 1,892
3033397 기사/뉴스 "얼굴만 신경쓰니 스토리랑 안 맞아"…'외모지상주의' 지적 나선 중국 16 07:16 2,631
3033396 이슈 연인 만드는법.jpg 9 07:14 1,784
3033395 이슈 이소라가 부르는 도망가자 19 07:04 1,1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