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부 검사 출신의 여당 추천 전준철 변호사가 아니라 야당인 조국혁신당 추천 후보를 임명했다는 점에서, 예상을 깬 선택이라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MBC 취재 결과, 이 대통령은 여당이 전 변호사를 추천한 데 대해 강한 유감을 드러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이런 사람을 추천하는 것 자체가 부적절하다', '순수한 의도로만 보이지 않는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다른 참모 역시 "어떻게 이런 사람을 추천할 수 있느냐"며 이 대통령이 불쾌감을 표했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통령이 문제를 삼은 건 전 변호사가 2023년 대북송금 수사 당시,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의 1차 변호인단을 맡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김 전 회장은 태국에서 압송된 뒤, 수원지검에서 구속 상태로 술과 연어회를 먹으며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에게 "이 대통령에게 불리하게 진술하라"고 회유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자신도 압송되기 전과 달리, 검찰 조사 10여 일 만에 "북한에 보낸 300만 달러는 당시 이재명 경기지사의 방북을 위한 것이었다", "이 지사와 통화도 했다"고 진술을 바꿨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지난 2024년 6월,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
"북한에 50억 주기로 약속을 했는데 못 주니까 김성태 보고 대신 내 달라고 했다는 것 아닙니까? 이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검찰은 이후 김성태 전 회장의 진술을 핵심 근거로 삼아 이 대통령을 재판에 넘겼는데, 김 전 회장은 작년 "직접 소통한 바 없다"며 또 한 번 말을 뒤집었습니다.
한 대통령 참모는 "김 전 회장은 자기가 살겠다고 이 대통령을 위험에 몰고 간 인물"이라며 "이 대통령은 여당이 그런 사람의 1차 변호인을 추천한 것에 화가 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후보 추천 과정에는 정청래 대표와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검찰 출신의 당 지도부가 적극 관여한 것으로 파악됐는데, 여당 내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한 민주당 의원은 "진지한 고려 없이 친분 관계로 추천한 것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지적했고, 다른 여권 관계자는 "전 변호사를 추천한 건 대놓고 한 판 하자는 것 아니냐"고 강하게 불만을 내비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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