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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부자들 상속세 때문에 한국 떠나"‥엉터리 통계 대한상의, 언론은 무책임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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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2.05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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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속세 때문에 한국 부자 2천4백 명이 한국을 떠났다는 기사가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최근 대한상공회의소가 낸 보도자료를 언론사들이 받아 쓴 건데요.

취재해 보니, 근거가 된 자료가 이미 조작에 가깝다고 결론 난 엉터리 통계였습니다.

김건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50% 넘는 상속세 때문에 부자 2,400명이 한국을 떠났다"

최근 주요 언론들이 보도한 기사 제목들입니다.

자산가 탈출 규모로는 세계 4위라고 비판하면서, 상속세 인하 논리를 이어갑니다.


기사 댓글엔 '세금에 미친나라', '이런 나라는 한국밖에 없을 거'란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이 기사들은 대한상공회의소가 배포한 보도자료를 인용했고, 대한상의는 영국의 한 사설 업체 통계를 인용해 보도자료를 만들었습니다.

심지어 작년 7월에도 똑같은 제목의 기사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엉터리 통계였습니다.

영국의 조세 정책 분석 기관인 TPA는 이미 지난해 7월 "이 통계는 이민 컨설팅 상품을 팔기 위한 마케팅 자료에 가깝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전 세계 도시 백만장자 비율이 해마다 변하지 않고 그대로라 믿을 수 없단 겁니다.

또 수치 끝자리가 0이나 5로 떨어지는 경우도 비정상적으로 많았는데, 이런 패턴이 우연히 나타날 확률은 24만 분의 1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조사된 통계가 아니라, 누군가 임의로 숫자를 조작했을 정황이 짙다"는 겁니다.

국회가 이 통계의 근거를 확인하고 나서자, 대한상의는 "통계 인용 과정에서 충분한 검증을 거치지 못 했다"고 잘못을 인정했습니다.

[정세은/충남대 경제학과 교수]
"대한상의가 대표하고 있는 재벌, 대기업 총수 일가, 그들이 내는 상속세를 줄이기 위해서 이런 일을 벌인 것이 아닌가. 언론이 함께 책임을 져야 할 아주 심각한 그런 사건이었다고 생각이 듭니다."

대한상의는 홈페이지에 게재된 보도자료에서 통계 부분을 삭제했고, 주요 언론사에 통계 인용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214/0001479030?sid=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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