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와 여당이 13년 만에 대형마트 규제 완화 검토에 착수하면서 대형마트 업계가 반색하고 나섰다. 규제 완화 시 대형마트 3사가 보유한 전국의 약 450개 점포에서 당장 새벽배송이 가능해지면서 규제 사각지대에서 독주하던 쿠팡과 본격적인 경쟁이 가능해질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대형마트 업계는 그동안 휴일 영업 금지 및 심야 영업시간 제한 등 각종 규제의 직격탄을 맞아 업황이 위축돼왔다.
5일 대형마트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트레이더스 포함), 롯데마트, 홈플러스(익스프레스 포함) 등 대형마트 3사가 전국에 보유한 점포는 총 670여 곳에 이른다. 이 중 매장에서 온라인으로 들어온 주문을 접수해 제품을 선별하고 배송하는 기능을 하는 점포는 67%에 달하는 450여 곳이다. 업체별로는 이마트 91개, 롯데마트 70여 개, 홈플러스 290여 개 등이다.
대형마트의 새벽배송이 가능하게끔 규제가 완화될 경우 당장 이들 450여 곳을 도심형 물류 거점으로 활용해 신선식품 배송 등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된다. 행정안전부에 쿠팡이 물류창고업으로 등록한 전국 물류 거점이 246개인 점을 고려하면 대형마트 업계가 새벽배송 분야에서 쿠팡의 대항마로 급부상할 수 있는 것이다.
유통 업계의 한 관계자는 “대형마트가 새벽배송을 할 수 있다면 소비자 입장에서도 선택지가 크게 넓어진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그동안 규제 논의가 정체돼 있었던 만큼 비로소 온라인 유통 업체와 동등한 출발선에서 경쟁할 수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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