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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전환 공약 논란 정치적 공방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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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2.05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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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paxetv.com/news/articleView.html?idxno=260916

 

(중략)

전현희 의원은 출마 선언에서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를 철거하고 그 자리에 서울 돔 아레나를 건립과 관련해, 막대한 건설 비용을 세금이 아닌 민간 자본 유치를 통해 해결하겠다”는 구체적인 복안을 제시했습니다.

전 의원은 "K-POP의 본산지인 서울에 정작 글로벌 규격의 아레나가 없다는 점은 도시 경쟁력 측면에서 납득하기 어려운 대목"이라며 사업 추진의 당위성을 강조했습니다. 특히 “서울 도심에 대규모 공연장이 조성될 경우 투자 의사를 밝힐 기업들이 줄을 잇고 있다”는 점을 명확히 했습니다.

재원 조달의 구체적인 실현 가능성에 대해 전 의원은 "단순한 추측이 아니라 실제로 캠프 관계자들이 국내 대형 기획사와 방송국 등 주요 업체들을 접촉해 본 결과, 투자 의향이 매우 높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즉, 민간의 풍부한 자본력을 활용해 공공의 재정 부담을 최소화하면서도 세계적인 수준의 공연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다는 논리입니다.

이는 DDP를 '세금 먹는 하마'로 규정하는 동시에, 민간 투자를 통해 경제적 부가가치가 높은 콘텐츠 산업의 거점으로 재탄생시키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전 의원 측은“ K-POP 산업의 성장세와 서울의 상징성을 고려할 때, 돔 아레나 건립은 자본 회수 가능성이 충분한 매력적인 투자처가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그러나 정치권의 날 선 공방 이면에는 지난 10여 년간 누적된 DDP의 경제적 실효성 문제와 도시 공간의 공공성 회복이라는 시민 중심의 냉정한 질문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DDP는 2014년 개관 당시부터 약 5000억 원이라는 천문학적인 사업비가 투입되며 '전시성 행정'의 대표 사례로 지목되어 왔습니다.

세계적인 건축가 자하 하디드의 유선형 디자인은 서울에 미래적 이미지를 부여했다는 긍정적 평가도 있으나, 정작 건물이 들어선 동대문 일대의 역사적 맥락과 상업적 특성을 무시한 '불시착한 UFO'라는 비판을 동시에 받아왔습니다.

특히 동대문 상권의 핵심인 의류·패션 업계와의 시너지는 지난 10년 동안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는 것이 냉정한 평가와 더불어 동대문의 노후화된 상업 생태계를 혁신할 허브가 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과 달리, DDP는 주로 대형 전시와 화려한 패션쇼 등 특정 계층을 위한 공간으로 운영되면서 일반 시민과 인근 상인들의 일상과는 괴리된 '문화적 섬'으로 고립되었습니다.

동대문 현장에서 만난 한 상인은 “DDP가 외국인 관광객을 유입과 함께 시장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어 차기 이를 없앤다고 하는 말을 들었을때 굳이 지금도 역할을 하고 있는데 없애야 하는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DDP가 제기능을 못한다고 하는 지역 상인은 “당시 동대문운동장을 허물고 새로은 건축물을 지을 때 만해도 많은 기대를 했지만 지금은 이용하는 사람들의 관련자 혹은 외국인들의 비중이 많다 보니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면서 부정적인 입장을 표명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경제적 논리에서 접근할 때 가장 큰 문제는 투입 비용 대비 공익적 효용성입니다. 매년 막대한 유지관리비가 소요되는 거대 구조물이 과연 서울의 도시 경쟁력을 실질적으로 견인하고 있는지에 대해 시민단체와 예산 감시 단체들은 의문을 제기합니다.

시민들은 세금이 투입된 공공 건축물이 단순히 시각적인 만족감을 주는 랜드마크를 넘어, 주거나 복지 혹은 실질적인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실용적 공간으로 기능하기를 원합니다.

전현희 의원의 공약은 이러한 시민들의 잠재적 불만을 파고든 것이지만, 동시에 5000억 원의 자산 가치를 지닌 건축물을 해체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천억 원의 매몰 비용과 신규 건설 예산에 대한 우려는 또 다른 경제적 비효율을 낳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정치권은 이 사안을 '서울 해체'냐 '서울 혁신'이냐라는 자극적인 구호로 소비하고 있지만, 시민의 입장에서는 정치적 승리보다 공간의 민주화와 경제적 실익이 중요합니다.

전문가들은 DDP의 운영 성과를 객관적인 데이터로 검증하고, 만약 기능적 실패가 확인된다면 해체와 같은 극단적 선택 이전에 공간의 용도를 시민 밀착형으로 전환하거나 지역 상권과의 물리적·기능적 연결성을 강화하는 유연한 대안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결국 DDP 논란은 서울이라는 도시가 지향해야 할 가치가 '화려한 겉모습'인지 '내실 있는 시민의 삶'인지를 묻는 본질적인 시험대에 올라와 있습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불거진 이번 논란이 단순한 선거용 공방을 넘어 서울의 도시 공간 정책을 전면적으로 재검토하고 진정한 공공성을 회복하는 계기가 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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