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가 자회사인 한국 배달의민족(배민)의 매각을 추진한다. 배민을 인수한 지 7년 만이다. 내년부터 만기가 도래하는 약 9조원 규모의 부채를 갚기 위해 유동성을 미리 확보하려는 목적으로 분석된다. 현재 DH는 복수의 재무적투자자(FI)로부터 일부 사업을 정리하라는 압박을 받고 있다.
DH가 배민을 인수한 지 7년 만에 매각하는 것이다. 앞서 DH는 2019년 배민 지분 100%를 한화 약 36억유로(한화 4조8000억원)에 사들였다. 이때 DH는 현금은 약 17억유로(한화 2조3000억원)만 투입했다. 나머지 19억유로(한화 2조5000억원)은 DH의 구주와 신주 지급으로 대체했다. 이후 DH는 배민에서 약 1조원을 배당과 자사주 매각 형태로 회수했다.
DH는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배민 매각에 나서는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현재 DH는 약 28억유로(한화 약 4조8000억원)의 전환사채(CB), 약 19억달러(한화 약 2조8000억원)의 인수금융(텀론), 그리고 8억4000만유로(한화 약 1조4000억원)의 마이너스 통장 격인 한도대출(RCF)을 보유 중이다. 한화로 9조원에 이르는 규모다.
이런 가운데 DH의 유동성은 부채의 절반에 불과하다. DH가 가용할 수 있는 현금은 2025년 3분기 말 기준 약 28억 유로(한화 약 4조8000억원)다. 물론 DH는 여기에 매년 연결기준 약 9억 유로(한화 약 1조5000억원)의 조정상각전영업이익(adj.EBITDA)을 기록하고 있지만, 사업을 하며 부채를 전액 상환하기엔 다소 부족한 금액이란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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