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만에 아파트 매물 두자릿수 '쑥'
이재명 대통령, 연일 SNS에 의지
"5월 갈수록 매도 물량 더 나올 것"
서울 서초구 반포동 일대 한 공인중개사 사무소에 매물 정보가 붙어 있다. 사진=최가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연일 '집값 안정화'를 강조하는 가운데 서울 부동산 시장에서 매물 증가와 거래 회복이 동시에 나타나는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강도 높은 규제와 정책 메시지가 매물로 이어지면서 거래 증가가 동반하는 모습이다.
3일 부동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올해 들어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와 한강벨트 핵심 지역을 중심으로 아파트 매물이 빠르게 늘고 있다. 지난 2일 기준 강남구 매물은 1월 초 7122건 대비 7956건으로 11.7% 증가했다. 서초구는 같은 기간 5837건에서 6506건으로, 송파구는 3351건에서 3858건으로 나란히 11% 이상 늘었다.
이 같은 매물 증가는 이 대통령이 직접 SNS를 통해 집값 안정 의지를 거듭 밝히며 시장에 분명한 신호를 준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주택자들이 정책 방향성을 선제적으로 반영해 매도에 나서면서, 매도세가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다.
주목할 부분은 거래 회복세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4707건으로 전달 대비 39.5% 증가했다. 특히 강남 3구와 용산구를 제외한 나머지 21개 자치구는 모두 거래가 늘었다. 성동구는 한 달 새 거래량이 3배 이상 증가했고, 노원·영등포·관악·강동구 등 중저가 주택 밀집 지역에서도 거래가 두 배 이상 늘었다. 거래 상위 단지 역시 강남권에서 벗어나 생활권 중심의 실거주 단지로 이동했다.
한 전문가는 "강남 3구 아파트값이 워낙 뛴 데다 각종 규제로 진입 문턱이 높아진 것이 영향을 미친 것 같다"며 "대신 집값 상승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상대적으로 진입이 쉬운 강북권 및 비 강남 3구로 수요가 몰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거래가 늘어나지 않은 강남 3구도 이달 매물이 늘어난 것을 감안하면 거래량이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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