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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대형 공연도 줄취소…K팝, 한일령에 때아닌 불똥[이슈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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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2.03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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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m.entertain.naver.com/home/article/477/0000591796

 

▲ 드림콘서트 2026 인 홍콩 포스터. 제공| 한국연예제작자협회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중국의 '한일령(일본과의 관계 제한 조치)'에 K팝이 불똥을 맞았다. 중국어권에서 열리려던 대형 옴니버스 공연이 연이어 취소, 연기되는가 하면, 일본인 멤버가 포함된 K팝 그룹의 행사가 취소·연기되는 등 중국과 일본의 관계 경색이 K팝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홍콩, 마카오 등 중국어권에서 개최를 준비하고 있던 대형 옴니버스 공연은 연달아 취소됐다. 오는 6일과 7일 홍콩 카이탁 스타디움에서 열릴 예정이던 '드림콘서트 2026 인 홍콩'과 7일과 8일 개최 예정이던 '쇼! 음악중심 인 마카오' 모두 개최를 코 앞에 두고 부랴부랴 취소를 알렸다.

'드림콘서트 2026 인 홍콩'은 당초 첸백시, 마마무 화사, 샤이니 태민, 더보이즈, 갓세븐 뱀뱀 등이 출연할 예정이었다. 주관사 한국연예제작자협회(이하 연제협)는 중국 주관사 창사류구문화유산공사로부터 일방적인 연기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연제협은 "공연을 예정대로 진행하기 위해 마지막 순간까지 가능성을 열어두고 노력했지만, 사전 협의나 충분한 설명 없이 통보를 받았다"라고 더 이상 공연을 진행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7일과 8일로 예정됐던 '쇼! 음악중심 인 마카오'도 개최를 불과 열흘 앞두고 취소를 공지했다. '쇼! 음악중심 인 마카오'는 마카오에서도 가장 큰 규모의 야외 공연장인 마카오 아웃도어 퍼포먼스 베뉴를 공연장으로 결정하고 엔하이픈, 알파드라이브원, 르세라핌, 웨이션브이, 보이넥스트도어, 하츠투하츠, 이즈나, NCT 마크와 , 제로베이스원 등을 1, 2차 라인업으로 발표했다.

그러나 공연을 준비하던 중 일본인 멤버들이 비자 발급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제작진은 고육지책으로 일본인 멤버들 없이 일부 멤버들로만 공연을 진행하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결국 공연 자체를 취소하기로 했다.

제작진은 "현지 사정 및 제반 여건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부득이하게 개최를 취소하게 됐다"라며 "향후 보다 안정적인 환경이 조성될 경우 다시 한 번 공연을 추진할 수 있도록 검토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쇼! 음악중심 인 마카오'의 경우 일본인 멤버들의 비자 문제 외에도 저조한 티켓 판매율 역시 취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졌다. 표면상으로는 비자 문제로 공연을 정상적으로 진행하기가 어렵다는 것이 이유지만, 기대 이하의 티켓 판매율까지 겹치면서 공연을 강행할 명분과 동력이 부족했다는 것이다.
(중략)

넥스지는 1월 17일, 18일 마카오에서 '넥스지 스페셜 콘서트 원 비트 인 마카오'를 열 예정이었으나 공연을 단 하루 앞두고 "부득이한 사정"으로 취소한다고 공지했다.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는 "당사와 주최 측은 성공적인 공연 개최를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해 준비하였으나 갑작스러운 상황 변화로 인하여 예정된 일정에 공연을 진행하는 것에는 무리가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라고 밝혔다.

그룹 르세라핌은 지난해 12월 14일 중국 상하이에서 첫 싱글 '스파게티' 팬사인회를 열 예정이었으나 행사 자체를 취소했다. 르세라핌은 5명의 멤버 중 사쿠라, 카즈하 2명이 일본인이다. 그룹 클로즈 유어 아이즈도 같은 달 중국 항저우에서 팬미팅을 열었지만, 일본인 멤버인 켄신은 무대에 오르지 못했다.

김재중이 제작하는 인코드엔터테인먼트 소속 연습생들도 지난해 12월 상하이에서 팬미팅을 열 예정이었으나 당일 행사가 전격 취소됐다. 해당 팬미팅에는 중국인 멤버 쑨지아양, 펑진위 외에도 일본인 멤버 마사토, 센 등이 참석할 예정이었다.

일본과 중국은 K팝 시장 중에서도 가장 구매력과 충성도가 높은 시장으로 손꼽힌다. 오랜 '한한령(한류 제한령)으로 중국 시장이 완전히 얼어붙은 가운데, 홍콩, 마카오 등 중국어권 시장에서도 '한일령'이 영향을 미치면서 업계의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업계는 "일단은 지켜보자"는 의견이 우세하다. 일본인을 멤버로 두고 있는 한 그룹의 관계자는 스포티비뉴스에 "과거 K팝이 진출한 해외 시장이 아시아에만 그쳤을 때와는 달리 현재는 아시아에만 목을 매달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라 일단은 추이를 지켜보는 중"이라고 조심스럽게 밝혔다.

또 다른 가요 관계자는 스포티비뉴스에 "중국 본토의 경우 한한령이 유지된 지가 오래 됐고, 현재는 팬사인회나 팬미팅은 가능해 조금씩 체감 온도가 풀려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홍콩, 대만, 마카오 등 중국어권 상황 역시 시시각각 변하고 있다"라며 "현재는 일본인 멤버를 두고 있는 그룹들의 타격이 그리 크지 않으나 장기적으로 볼 때는 피해가 더 커질 수 있다"라고 봤다.
 

▲ 쇼! 음악중심 인 마카오. 제공|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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