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아이 이름에 다니는 학원까지 술술…부모 노린 'AI 보이스피싱'의 소름 돋는 수법
666 2
2026.02.03 10:32
666 2

수화기 너머로 자지러지는 아이의 울음소리가 들려온다. 주말 오후, 학원에 가 있는 줄 알았던 내 아이가 사고를 쳤다며 합의금을 요구한다면, 이성적인 판단을 유지할 수 있는 부모가 몇이나 될까. 최근 부모의 불안 심리를 악용해 AI(인공지능)로 조작된 자녀 목소리를 들려주는 신종 보이스피싱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3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한 유승민 작가는 최근 성행하는 AI 보이스피싱의 교묘한 수법과 실제 피해 사례를 공개하며 주의를 당부했다.

 

"00이 엄마시죠?" 이름·학원 다 아는데 어떻게 안 속나

 

범죄자들의 수법은 치밀했다. 이들은 주로 초·중학생 자녀를 둔 부모를 타깃으로 삼는다. 범행 시간대는 아이들이 학원에 가 있어 연락이 잘 닿지 않는 주말 늦은 오후나 저녁이다.

 

유승민 작가는 "내 자녀의 목소리와 닮아서 속는 경우도 있겠지만, 울음소리 자체가 발음을 구분하기 어렵다는 점을 노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모가 당황한 틈을 타 범인들은 "지금 당신 아이가 내 차를 망가뜨렸다", "술값이라도 좀 해 달라"며 합의금을 요구한다. 요구 금액은 50만원 안팎. 의심을 피하기 위해 일부러 소액을 부르는 지능적인 수법이다.

 

문제는 범인들이 아이의 신상 정보를 꿰뚫고 있다는 점이다. 피해 학부모 A씨는 방송 인터뷰에서 "와이프 입장에서 '누구누구 엄마시죠?'라는 말을 먼저 들으니, '어? 왜 애 이름을 알지?'라며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고 토로했다.

 

"너네 죽여 버린다"... 온 가족 멍들게 하는 공포

 

금융감독원은 "자녀 목소리를 들려주며 돈을 요구하면 일단 전화를 끊고 자녀에게 직접 확인하라"고 조언한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A씨의 사례를 보면, 범인이 아이 엄마를 협박하는 동안 아빠가 옆에서 자녀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학원 수업 중이라 연결되지 않았다. 

 

유 작가는 "연결되기까지 그 몇 분이 부모에게는 말 그대로 숨 막히는 시간"이라며 "핸드폰이 없거나 무음으로 해둔 경우 사실상 확인이 불가능해 불안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더 큰 문제는 2차 피해다. A씨의 경우, 범인들이 통화 중 옆에서 다른 소리가 들리자 "지금 신고하냐, 너네 죽여 버린다"며 험악한 욕설을 퍼부었다. 

 

이 과정을 옆에서 지켜보던 어린 둘째 자녀는 극심한 공포에 떨어야 했다. A씨는 "둘째가 그걸 듣고 겁을 엄청 먹었다. 트라우마가 안 생겼으면 좋겠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뚫린 개인정보, AI 기술과 만나 '괴물' 됐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금융 사기를 넘어, 우리 사회의 개인정보 관리 실태에 심각한 경종을 울린다. 범인들이 어떻게 자녀의 이름, 다니는 학원, 부모의 연락처까지 정확히 알고 있었는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유 작가는 "아이의 개인정보가 어디까지 유출됐는지 모르는 상황이라 (피해 가정은) 통화가 끝난 뒤에도 여전히 불안이 남아 있다"고 전했다.

 

현재로서는 통신사의 보이스피싱 탐지 앱 등을 활용하는 것이 최선이지만, 이마저도 모든 기종에서 작동하지 않는 등 한계가 뚜렷하다. 기술의 발전이 범죄의 진화를 이끌고 있는 지금, 개인정보 보호와 AI 범죄 예방을 위한 법적·제도적 보완이 시급해 보인다.

 

https://lawtalknews.co.kr/article/LSAPP8DGE3RZ

목록 스크랩 (0)
댓글 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오프온X더쿠] 피부 속 철벽보습 솔루션💦 오프온 리페어 바디로션 100명 체험단 모집 298 00:05 10,702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615,001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473,245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625,884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779,203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39,322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484,684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8 20.09.29 7,400,086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5 20.05.17 8,611,745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5 20.04.30 8,494,284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353,789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81246 이슈 고대 오타쿠들 척추 세우는 넨도로이드 신작 실루엣.twt 2 23:26 161
2981245 유머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문명7 대규모 업데이트 예고.jpg 1 23:26 196
2981244 이슈 ???: 당장이라도 소원을 말해봐 부를 것 같음 (어제 그래미 무대) 3 23:25 321
2981243 이슈 정은채 인생연기였다고 생각되는 캐릭터 3 23:24 651
2981242 이슈 30대 출산을 팩트폭행하는 인공지능 4 23:23 1,011
2981241 이슈 불안핑 윤남노가 거주하는 2000 / 35 반지하 집 36 23:20 2,298
2981240 이슈 아리아나 새로 뜬 발렌타인데이 컨셉의 스와로브스키 광고 23:20 504
2981239 이슈 여자 둘이 코노 가도 위험한 이유 11 23:19 1,987
2981238 이슈 한국 정발되면서 제목 단 한 글자만 바뀌었는데 원제보다 더 좋다는 반응 많은 만화.jpg 5 23:18 927
2981237 이슈 캣츠아이 멤버들 애인 45 23:18 2,127
2981236 정보 히든싱어 새시즌 근황 9 23:18 1,319
2981235 유머 외삼촌을 극대노하게 한 할머니의 정치발언 7 23:18 1,001
2981234 이슈 초밥은 과대포장된 음식이라는 유튜버.jpg 22 23:17 2,081
2981233 이슈 쥬라기공원 원년멤버들이 찍은 슈퍼볼 광고.x 1 23:17 220
2981232 이슈 본인이 이성에게 인기 많았다고 주장하는 스포츠 스타들ㅋㅋㅋ 8 23:16 872
2981231 기사/뉴스 불바다가 될뻔한 동네 3 23:16 388
2981230 이슈 깊생하게 만든 드라마 대사 1 23:13 891
2981229 이슈 키키 KiiiKiii '404 (New Era)' 멜론 일간 추이 12 23:11 500
2981228 유머 교회나 성당에서 포도주 대신 웰치스 써도 됨? 21 23:11 2,904
2981227 이슈 오만과 편견 속 등장인물의 신분차이에 대해 5 23:10 8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