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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이 키즈 팬클럽 가입비 논란, 콘서트 선예매 '기회' 받으려 약 4만원 지불해야[데일리안 = 전지원 기자] 콘서트 티켓을 예매하기 위해선 팬클럽에 가입하는 것이 사실상 필수가 된 시대다. 팬클럽 혜택인 선예매 기회를 얻어야 좋은 자리를 확보할 수 있다. 특히 인기 아이돌 그룹의 경우 일반 예매에는 표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좋은 자리를 확보하려는 팬 심리를 이용해, 기획사는 무리하게 팬클럽 가입비를 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JYP엔터테인먼트
1월 31일 JYP엔터테인먼트는 스트레이 키즈 공식 팬클럽 스테이(STAY) 6기 멤버십을 모집 중이다. 가입비는 3만 9900원, 공연 선예매와 음악 방송 등 공개 방송 참여, 키트 구매 '기회'를 주는 것이 혜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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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멤버십 모집과 달리 기수 회원만을 위한 포토북, 포토카드 등의 굿즈를 담은 키트가 포함되지 않은 가격이기 때문이다. 회사가 키트 가격을 2만 2000원으로 별도 책정하면서 "혜택은 줄고 가격만 올랐다"는 지적이 나왔다. 부정적 반응에 회사는 1만원으로 가격을 내렸으나 그럼에도 가격은 총 5만원에 육박한다.
따라서 팬들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건 콘텐츠나 굿즈보다도 콘서트 등을 갈 수 있는 선예매 기회인데 팬클럽이 이 기능 하나에 종속된 구조로 굳어졌다는 비판이 나온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이제 팬클럽은 활동을 위한 공간이 아니라 티켓을 사기 위한 통행료 같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실제 여러 아티스트의 팬클럽 멤버십을 동시에 유지하는 팬들 사이에서는 "한 해에 팬클럽 가입비만 수십만 원이 든다"는 불만도 나온다. 선예매가 아니면 사실상 티켓을 구하기 어려운 환경에서 팬들은 선택지가 없는 상태로 비용 인상을 감내하게 된다.
물론 하이브, SM엔터테인먼트 등 주요 기획사들 역시 팬클럽 멤버십 혜택에 콘서트 선예매 기회와 공개 방송 신청 자격 정도만 넣어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하이브는 팬클럽 가입비 2만 5000원에 키트 1만 5000원, SM엔터테인먼트는 팬클럽 가입비 3만원에 키트 8800원 정도를 받고 있다. 가입비만 약 4만원, 키트 포함 5만원을 받는 곳은 스트레이 키즈가 유일하다.
스트레이 키즈는 그동안 비슷한 시기에 데뷔한 그룹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티켓 가격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아온 팀이었다.
엔하이픈은 지난해 10월 24~26일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진행한 '워크 더 라인 : 파이널' 콘서트의 스탠딩석 전석에 사운드 체크 관람을 포함하고, 티켓값으로 22만원을 받아 논란이 일었다. 엔시티 드림도 오는 3월 열리는 '더 드림 쇼 4 : 퓨처 더 드림 피날레'(THE DREAM SHOW 4 : FUTURE THE DREAM FINALE) VIP석을 19만 8000원으로 책정했다.
반면 스트레이 키즈는 지난해 10월 인천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개최한 '도미네이트 : 셀러브레이트'(dominATE : celebrATE) 공연에서 플로어 전석과 중앙 좌석을 SR석으로 지정, 16만 5000원을 받았다. 위 두 그룹과 비교해 3~6만원 정도 저렴한 가격이다.
그러나 팬클럽 가입비 인상과 키트 분리 판매가 더해지면서 팬들이 체감하는 총 지출액은 늘어날 전망이다. 팬클럽 가입비, 키트 비용, 여기에 콘서트 티켓 가격까지 합치면 20만원을 훌쩍 넘기에 결국 다른 고가 콘서트와 큰 차이가 없다는 지적이다.
팬클럽은 본래 아티스트와 팬을 연결하는 접점이었지만 지금은 코로나 이후 국내 공연 시장의 병목 현상을 통과하기 위한 관문으로 기능하는 경우가 많다. 선예매가 팬클럽의 핵심 기능이 된 이상 그에 상응하는 혜택과 합리적인 가격 책정에 대한 고민이 뒤따르지 않는다면 팬덤 내부의 반발은 반복될 가능성이 크다. 이번 스트레이키즈 사례는 대형 기획사 전반의 팬클럽 운영 방식을 다시 한 번 돌아보게 만드는 계기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