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단독] “앞니 3개 박살, 피범벅” 韓 관광객 日서 집단 폭행 당해
3,975 17
2026.02.02 12:08
3,975 17
일본 삿포로를 여행하던 한국인 관광객이 현지인들로부터 폭행을 당해 중상을 입었으나, 재외국민 보호의 최전선인 외교부와 영사관의 대응이 미흡했다는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사건은 지난해 12월 2일 발생했다. 일본 여행 중이던 A 씨는 동행한 친구가 호텔에서 휴식하는 사이 홀로 산책에 나섰다가 호스이 스스키노역 인근에서 가해자 5명에게 금품을 요구받았다. 이를 거절하자 A 씨는 가해자들로부터 폭행을 당했고, 피범벅이 된 채 인근 음식점으로 대피해 현지인들의 도움으로 경찰에 신고했다.

외교부는 통역 지원 미비의 책임을 피해자의 지인에게 전가하는 등 무책임한 태도를 보여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독자 제공

외교부는 통역 지원 미비의 책임을 피해자의 지인에게 전가하는 등 무책임한 태도를 보여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독자 제공


안면부를 집중적으로 맞은 A 씨는 하악 앞니 3개가 부러지는 ‘치관 파절(치아 머리 부분이 부러지는 중상)’과 신경 손상 진단을 받았다.

이후 과정에서 주삿포로 대한민국 총영사관은 “사건 개입 불가”라며 영사 콜센터 안내로 대응을 대신하는 등 적극적인 조력에 나서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A 씨는 파손된 휴대폰과 부족한 경비 탓에 귀국했다가 조사를 위해 다시 일본을 방문해야 했다.


● 외교부는 왜 피해자의 절박한 통역 요청을 묵살했나?

가장 큰 문제는 사고 이후 재조사 과정에서 발생했다. 일시 귀국했던 A 씨는 일본어 불능 상태를 알리며 재조사 시 통역 지원을 간곡히 요청했다. 하지만 A 씨에 따르면 영사관 측은 이를 사실상 거부했다.

결국 영사관의 지원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SNS로 소식을 접한 현지 대학교 교수가 자발적으로 도움에 나섰다.

사진=독자제공

사진=독자제공
이에 대해 외교부는 답변서를 통해 “친구분을 통해 경찰과 의사소통이 가능해, 주재국 경찰에 통역을 제공하도록 강력히 요청하기 어려웠다고 판단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동아닷컴 팩트라인팀 취재 결과 해당 지인은 일본어 소통이 서툴렀을 뿐만 아니라 이미 사건 초기인 12월 4일 귀국한 상태였다.

● “CCTV 기록 삭제될 때까지 방치” 일본 경찰의 고압 수사

일본 경찰의 수사도 문제였다. 현지 경찰은 사건 발생 15일이 지난 뒤에야 CCTV 확인에 나서겠다고 밝혔는데, 이는 통상 1~2주로 알려진 저장 기간을 고려할 때, 핵심 증거가 삭제될 가능성을 사실상 방치한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영사관과 연락이 닿은 이후 현지 형사는 오히려 고압적인 태도로 변했다. 피해자에 따르면 형사는 “사건번호 이외의 어떠한 서류도 줄 수 없으니 귀국하라”고 말했다.

사진=독자 제공

사진=독자 제공


● 국가의 2차 가해 논란

외교부의 사후 행정은 피해자에게 더 깊은 상처를 남겼다. 사건 직후 외교부는 공식 홈페이지에 ‘스스키노 지역 유흥가 범죄 피해’ 공지를 올리며, 불건전 유흥업소 방문 사례와 A 씨의 사건을 나란히 배치했다.

이는 일반적인 산책 중 폭행당한 피해자에게 마치 과실이 있는 듯한 부정적인 프레임을 씌우는 행위로 보여질 수 있어, 공공기관에 의한 ‘2차 가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까지도 외교부는 공식 수사 요청에 대해 ‘검토 중’이라는 원론적인 입장을 되풀이하며 실질적인 구제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

치과와 정신과 치료를 병행하며 극심한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는 A 씨는 “직접 통역을 구하라며 방치하는 국가를 국민이 어떻게 신뢰하겠느냐”며 울분을 토했다. 해외 여행객 3000만 명 시대에 걸맞지 않은 재외국민 보호 시스템과 공직자들의 안일한 인식이 제2, 제3의 피해자를 낳을 수 있다는 점에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0/0003694249?sid=102

목록 스크랩 (0)
댓글 17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밤티크림X더쿠💚 올리브영 신제품 "밤티크림" 후기 필수 X ‼ 대규모 샘플링 진행 중🙆‍♀️ 525 00:05 18,646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605,672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456,601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620,633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761,345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39,322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483,327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8 20.09.29 7,400,086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5 20.05.17 8,610,147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5 20.04.30 8,494,284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353,789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79714 이슈 갑자기 내 탐라에 침투한 기념으로 모아본 데스노트 트위터 모음.twt 13:53 4
2979713 이슈 마비노기덬들 황당 레전드 사건.jpg 5 13:52 198
2979712 이슈 FC서울 선수였는데 자유계약으로 풀린 요르단 국가대표 주장 야잔 알 아랍의 어이없는 근황 2 13:51 460
2979711 기사/뉴스 [속보] 아산 신창면 곡교천 야생조류서 고병원성 AI 검출 1 13:51 226
2979710 팁/유용/추천 짜증 유발하는 눈치없는 사람 특징과 입단속 기준(스압) 13:50 239
2979709 정치 유시민이 여기선 마음껏 얘기하라고 자리깔아준 전 정치인 4 13:49 509
2979708 유머 드라마 작가인 언니가 말해준 연기 꼼수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jpg 3 13:49 811
2979707 이슈 KBL) 키182 가드의 블록슛 두개 13:48 77
2979706 이슈 그래미에서 상상도 못 할(n) 드레스 입어서 바이럴 되고 있는 사람 8 13:48 1,156
2979705 이슈 오늘 그래미 공연한 저스틴 비버 8 13:48 598
2979704 정치 전현희, 서울시장 출마..."DDP 해체하고 '서울 돔' 건설" 10 13:48 208
2979703 기사/뉴스 ‘멜라니아’ 개봉 첫주 103억 벌었다‥백인들 열광 속 로튼토마토 10% 굴욕 2 13:48 212
2979702 기사/뉴스 "담합 안 하는 데가 어딨나... 재수 없게 걸렸다" 10 13:45 814
2979701 이슈 미국 뉴스위크에서 뽑은 세계 탑10 암병원(2025년 9월 발표) 31 13:44 1,704
2979700 유머 저스틴 비버 하도 오랫동안 유명해서 40대 중반 정도는 된 줄 알았는데 27 13:44 1,689
2979699 이슈 생각보다 주변에서 흔하게 많이 써서 놀란 생활 쓰레기 수거 서비스 20 13:44 1,345
2979698 유머 미끄럼 타면서 노는 양떼 2 13:43 213
2979697 기사/뉴스 로제, 그래미 ‘올해의 노래·레코드’ 수상 불발…아쉽게 무관 8 13:43 614
2979696 이슈 타이틀곡 했어도 대박났을 거라고 생각하는 레드벨벳 수록곡... 5 13:42 590
2979695 기사/뉴스 검찰, 대한제분·CJ제일제당 등 52명 기소…"밀가루·설탕값 급등 '짬짜미' 탓" 7 13:42 2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