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단독] “앞니 3개 박살, 피범벅” 韓 관광객 日서 집단 폭행 당해
4,621 18
2026.02.02 12:08
4,621 18
일본 삿포로를 여행하던 한국인 관광객이 현지인들로부터 폭행을 당해 중상을 입었으나, 재외국민 보호의 최전선인 외교부와 영사관의 대응이 미흡했다는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사건은 지난해 12월 2일 발생했다. 일본 여행 중이던 A 씨는 동행한 친구가 호텔에서 휴식하는 사이 홀로 산책에 나섰다가 호스이 스스키노역 인근에서 가해자 5명에게 금품을 요구받았다. 이를 거절하자 A 씨는 가해자들로부터 폭행을 당했고, 피범벅이 된 채 인근 음식점으로 대피해 현지인들의 도움으로 경찰에 신고했다.

외교부는 통역 지원 미비의 책임을 피해자의 지인에게 전가하는 등 무책임한 태도를 보여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독자 제공

외교부는 통역 지원 미비의 책임을 피해자의 지인에게 전가하는 등 무책임한 태도를 보여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독자 제공


안면부를 집중적으로 맞은 A 씨는 하악 앞니 3개가 부러지는 ‘치관 파절(치아 머리 부분이 부러지는 중상)’과 신경 손상 진단을 받았다.

이후 과정에서 주삿포로 대한민국 총영사관은 “사건 개입 불가”라며 영사 콜센터 안내로 대응을 대신하는 등 적극적인 조력에 나서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A 씨는 파손된 휴대폰과 부족한 경비 탓에 귀국했다가 조사를 위해 다시 일본을 방문해야 했다.


● 외교부는 왜 피해자의 절박한 통역 요청을 묵살했나?

가장 큰 문제는 사고 이후 재조사 과정에서 발생했다. 일시 귀국했던 A 씨는 일본어 불능 상태를 알리며 재조사 시 통역 지원을 간곡히 요청했다. 하지만 A 씨에 따르면 영사관 측은 이를 사실상 거부했다.

결국 영사관의 지원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SNS로 소식을 접한 현지 대학교 교수가 자발적으로 도움에 나섰다.

사진=독자제공

사진=독자제공
이에 대해 외교부는 답변서를 통해 “친구분을 통해 경찰과 의사소통이 가능해, 주재국 경찰에 통역을 제공하도록 강력히 요청하기 어려웠다고 판단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동아닷컴 팩트라인팀 취재 결과 해당 지인은 일본어 소통이 서툴렀을 뿐만 아니라 이미 사건 초기인 12월 4일 귀국한 상태였다.

● “CCTV 기록 삭제될 때까지 방치” 일본 경찰의 고압 수사

일본 경찰의 수사도 문제였다. 현지 경찰은 사건 발생 15일이 지난 뒤에야 CCTV 확인에 나서겠다고 밝혔는데, 이는 통상 1~2주로 알려진 저장 기간을 고려할 때, 핵심 증거가 삭제될 가능성을 사실상 방치한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영사관과 연락이 닿은 이후 현지 형사는 오히려 고압적인 태도로 변했다. 피해자에 따르면 형사는 “사건번호 이외의 어떠한 서류도 줄 수 없으니 귀국하라”고 말했다.

사진=독자 제공

사진=독자 제공


● 국가의 2차 가해 논란

외교부의 사후 행정은 피해자에게 더 깊은 상처를 남겼다. 사건 직후 외교부는 공식 홈페이지에 ‘스스키노 지역 유흥가 범죄 피해’ 공지를 올리며, 불건전 유흥업소 방문 사례와 A 씨의 사건을 나란히 배치했다.

이는 일반적인 산책 중 폭행당한 피해자에게 마치 과실이 있는 듯한 부정적인 프레임을 씌우는 행위로 보여질 수 있어, 공공기관에 의한 ‘2차 가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까지도 외교부는 공식 수사 요청에 대해 ‘검토 중’이라는 원론적인 입장을 되풀이하며 실질적인 구제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

치과와 정신과 치료를 병행하며 극심한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는 A 씨는 “직접 통역을 구하라며 방치하는 국가를 국민이 어떻게 신뢰하겠느냐”며 울분을 토했다. 해외 여행객 3000만 명 시대에 걸맞지 않은 재외국민 보호 시스템과 공직자들의 안일한 인식이 제2, 제3의 피해자를 낳을 수 있다는 점에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0/0003694249?sid=102

목록 스크랩 (0)
댓글 18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오프온X더쿠] 피부 속 철벽보습 솔루션💦 오프온 리페어 바디로션 100명 체험단 모집 117 00:05 1,451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610,027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465,316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622,03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768,874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39,322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483,327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8 20.09.29 7,400,086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5 20.05.17 8,611,745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5 20.04.30 8,494,284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353,789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80468 이슈 어느날 강원도민은 궁금해졌다... 강원도 산 존나 많아 ㅡㅡ 이거보다 산 많은동네가 있을까? 10 02:29 720
2980467 유머 누를 수 밖에 없는 썸네일 6 02:28 726
2980466 이슈 결혼을 3개월 앞두고 헤어졌다. 17 02:12 2,744
2980465 이슈 당황스러운 일 겪은 유튜버... 17 02:10 2,004
2980464 이슈 퇴근하고 집에 오니까 현관문에 편지 있더라 ㄷㄷㄷㄷㄷ.jpg 10 02:07 2,195
2980463 이슈 스테이트팜 슈퍼볼 광고에 캣츠아이 5 02:05 597
2980462 팁/유용/추천 (웹툰추천) 오늘 밤 최종화 공개예정인 잔인한장면 없이 피폐한 미스테리 스릴러 웹툰🧜‍♀️ 6 02:04 1,007
2980461 이슈 여학생에게 성희롱을 당한 아들 17 02:02 1,960
2980460 유머 하객룩으로 별로야?? 40 01:57 2,591
2980459 유머 힘들때 아이들 사진을 봐야하는 이유 4 01:56 1,276
2980458 이슈 (가짜피나옴)급성 출혈을 막는 응급 키트.gif 21 01:54 1,580
2980457 유머 기념영상을 망치러 등장한 고양이 3 01:54 777
2980456 이슈 12년 전 오늘 발매된_ "1004(Angel)" 01:53 88
2980455 이슈 원덬 탐라에 뜰때마다 너무 예뻐서 북마크 하게 되는 여돌 4 01:49 947
2980454 이슈 어제 윤하가 리메이크 음원 발매한 노래를 몇 명이나 아는지 궁금해서 써보는 글...jpg 7 01:46 766
2980453 유머 냉동 피자가 불러온 대참사.jpg 26 01:45 3,638
2980452 이슈 새해되자마자 이서 성인된 거 축하해주는 아이브 멤버들 4 01:39 722
2980451 유머 락덕후들 마음속에 있는 깊은 꿈... 이루지 못한 꿈 7 01:39 782
2980450 유머 월레스와 그로밋 초기 설정 : 그로밋은 원래 고양이었다? 4 01:32 929
2980449 유머 1개 만원하는 타르트를 프리 드링크로 120분 4290엔에 일본 긴자에서 운영하는 타르트 부페 18 01:29 2,2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