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article/022/0004102373?ntype=RANKING
네이처 논문이 밝힌 놀라운 반전, 약물 없이 오직 식단만으로 혈중 지질 싹 걷어냈다
국내 성인 3명 중 1명 대사증후군…“평생 약 달고 살기 싫다면 식이 변화가 최우선”
마리-크리스틴 시몬 교수 “이틀간 집중 조절, 대사지표 실질적으로 바뀌는 것 확인”
직장인 김철수(52·가명) 부장은 지난달 건강검진 결과표를 받고 한숨을 푹 내쉬었습니다. 뱃살이 좀 나왔다 싶긴 했지만, ‘대사증후군’ 판정을 받을 줄은 몰랐거든요. 혈압은 경계치를 넘나들고, 나쁜 콜레스테롤(LDL) 수치는 붉은색 경고등이 켜진 상태였습니다. 의사는 고지혈증 약 복용을 권유했지만, 김 부장은 덜컥 겁이 났습니다. “한번 약을 먹기 시작하면 평생 못 끊는다던데….” 약 대신 식단으로 조절해 보겠다고 큰소리쳤지만, 회식 잦은 연말연시에 무엇을 어떻게 먹어야 할지 막막하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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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트밀(귀리)에 풍부한 수용성 식이섬유 ‘베타글루칸’은 장내에서 콜레스테롤 흡수를 방해하고 배출을 돕는 역할을 한다. 게티이미지 |
김 부장 같은 분들이 눈여겨볼 만한 흥미로운 실험 결과가 나왔습니다. 딱 이틀, 주말 동안 ‘이것’만 챙겨 먹어도 혈관 기름때가 쏙 빠질 수 있다는 연구입니다. 바로 ‘오트밀(귀리)’ 이야기입니다.
◆성인 절반이 ‘예비 환자’…남 일 아니다
(중략)
2일 대한당뇨병학회와 국가데이터처 자료를 종합해 보면, 국내 30세 이상 성인 3명 중 1명은 대사증후군을 앓고 있다. 특히 남성의 경우 유병률이 40%를 훌쩍 넘긴다.
혈관 건강은 더 심각하다.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가 발표한 ‘2024 이상지질혈증 팩트시트’에 따르면, 20세 이상 성인의 이상지질혈증 유병률은 무려 44%에 달한다. 길을 걷는 성인 두 명 중 한 명은 혈액 속에 기름이 둥둥 떠다니는 잠재적 연구 대상자라는 뜻이다. 약물 치료에 거부감을 느끼는 이들에게 ‘식이요법’만으로 수치를 개선할 수 있다는 소식은 가뭄의 단비와도 같다.
◆굶지 않고 ‘바짝’ 조였더니…LDL 10% 감소
최근 독일 본대학교 연구팀이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에 내놓은 연구 결과는 ‘단기 집중 관리’의 힘을 보여준다. 연구진은 과체중이면서 고혈압이나 고지혈증 등 대사증후군 증상을 가진 환자 32명을 모았다.
실험 방식은 독특했다. 참가자들은 이틀 동안 하루 세끼를 오로지 물에 불린 ‘오트밀’만 먹었다. 섭취 열량은 평소의 절반 수준으로 확 줄였고, 입이 심심할 때 과일이나 채소를 아주 조금 곁들이는 것 외에는 다른 음식을 차단했다. 비교군은 오트밀 없이 칼로리만 똑같이 줄인 식단을 따랐다.
결과는 놀라웠다. 이틀 뒤 체중계 숫자는 두 그룹 모두 약 2㎏씩 줄었지만, 혈액 검사 결과지는 판이했다. 단순히 굶어서 칼로리를 줄인 그룹은 콜레스테롤 수치에 별다른 변화가 없었다. 반면 ‘오트밀 집중 식단’을 실천한 그룹은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평균 10%나 떨어졌다. 더 신기한 건 이 효과의 ‘유통기한’이다. 이틀간의 식단 조절이 끝난 후 다시 일반 식사로 돌아갔음에도, 떨어진 수치는 최대 6주간 유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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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미나이 생성 이미지 |
◆장내 세균이 만든 ‘천연 치료제’
오트밀의 무엇이 이런 마법을 부렸을까. 핵심은 오트밀 속 끈적끈적한 성분인 ‘베타글루칸(Beta-glucan)’에 있다. 베타글루칸은 장 안에서 젤리처럼 변해 콜레스테롤이 몸에 흡수되는 것을 막고, 담즙산의 재흡수를 방해해 간이 혈액 속 콜레스테롤을 더 많이 끌어다 쓰게 만든다. 미국 식품의약국(FDA)도 하루 3g 이상 섭취 시 심혈관 질환 위험을 낮춘다고 인정한 성분이다.
연구진은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갔다. 이번 연구의 숨은 공신으로 ‘장내 미생물’을 지목한 것이다. 오트밀이 뱃속에 들어가면 특정 장내 세균의 먹이가 되는데, 이 과정에서 세균들이 ‘단쇄지방산(SCFA)’이라는 대사 산물을 뿜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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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30세 이상 성인 3명 중 1명이 대사증후군을 앓고 있는 가운데, 최근 약물 없이 단기 식단 조절만으로 혈중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10%가량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받고 있다. 오트밀을 이용해 만든 다양한 요리. 인스타그램 갈무리 |
프로피온산 같은 단쇄지방산은 간으로 이동해 콜레스테롤이 새로 만들어지는 과정을 억제하는 ‘스위치’ 역할을 한다. 즉, 오트밀이 장내 세균을 훈련시켜 우리 몸 스스로 콜레스테롤 공장 가동을 멈추게 한 셈이다.
연구를 주도한 마리-크리스틴 시몬 교수는 “단기간이라도 확실한 식단 변화를 주면 대사 지표가 극적으로 바뀔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며 “매일 조금씩 먹는 것보다, 가끔씩 며칠간 집중적으로 섭취하는 ‘충격 요법’이 장내 환경을 리셋하는 데 더 효과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연구팀은 이런 효과를 지속하기 위해선 주기적인 반복이 필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광고 기사일까..?
나 오트밀 안먹어봤는데 먹는 덬들 많아?? 어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