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왕과 사는 남자 백상 인스타 후기.txt
9,109 60
2026.02.02 10:57
9,109 60

왕사남


https://www.instagram.com/reel/DUPBDs-E29e



기대했고, 기다렸던 ‘왕과 사는 남자’ 봤습니다. 예, 눈물로 세수했어요. 공식 시사회에서 이렇게까지 감정을 주체 못한 것이 언제였는지 아득한데요. 솔직히 안 본 눈 다시 사고 싶은 마음이에요. 하루가 지나고 이틀이 지나도 여운이 쉽게 떨쳐지지가 않네요. 특정 장면, 대사만 떠올리면 아직도 울컥 울컥합니다. 이 글은 ‘극호’ ‘파워F’ 최전선에 있는 관객 1인의 프리뷰라는 점, 미리 참고 부탁드려요.


영화 팬들은 물론 세조 시절에 관심 있는 역사 덕후들의 마음까지 모두 움직일 것이라 자신합니다. ‘왕과 사는 남자’는 한국 영화 최초로 역사가 지우려 했던 단종의 이야기를 전면에 내세운 작품인데요. 유배를 떠나게 된 순간부터 세상을 떠난 순간까지, 모두가 아는 역사를 스포일러로 비극의 희생양에 가둬두는 것이 아닌 ‘진정한 왕’의 자질을 갖췄던 단종, 이홍위의 영월 생활을 전합니다.


작품의 킥은 단연 배우들입니다. 연기가 거를 타선 없이 미(美)쳤습니다. 장항준 감독의 첫 사극, 살짝 의심했지만 캐스팅만으로 할당량의 200%를 채우고도 남아요. 특히 등장부터 눈시울을 붉히게 만드는 단종 역 박지훈을 향한 사고초려, 15kg 감량까지 성공시킨 건 희대의 역작이라 일컬어질만 하고요. 머리카락 한 올의 나풀거림까지 눈물나는 광천골 촌장 엄흥도 역의 유해진은 이제 사극왕(王)이십니다.


버릴 컷이 단 한 컷도 없는 박지훈은 단종의 환생이 맞아요. 운명처럼 단종을 만나기 위해 지금까지 달려온 게 아닐까 싶을 정도예요. 모두가 인정한 이미지에 기대를 뛰어넘은 캐릭터 소화력은 감탄과 눈물을 동시에 터지게 만듭니다. 이렇게까지 잘하지 않았어도 받았을 칭찬을 어떤 호평조차 부족할 만큼 잘해버리고 말았어요. 결코 유약하지 않았던 어린 왕. 두루마리 휴지 한 통 꼭 챙기세요.


비주얼만으로 호랑이의 무게감을 보여주는 한명회 유지태, 사실상 관객의 시선이 되어주는 매화 전미도, 투샷 하나 없이 단종과의 애끓는 관계성을 절절하게 보여주는 금성대군 이준혁을 비롯해, 유해진과 박지환의 티키타카, 오프닝과 전반부의 분위기를 잡아주는 장현성 안재홍의 특별출연 및 여러 명장면들까지 포인트가 너무 많아 n차 관람은 필수라고 봐요. 장항준 감독의 대표작 탄생은 자명합니다.


무엇보다 삼엄했던 그 시절 엄흥도 홀로 수습했던 단종의 장례를, 569년이 지나서야 다시 함께 치르는 듯한 느낌도 받았는데요. 그저 안녕하고 평안하시기를. 단종 뒤, 수양대군의 그림자를 싹 지워버린 설정마저 흡족합니다. 결말을 알아도 스트레스 받기 위해 극장으로 달려갔던 ‘서울의 봄’ 때의 기시감이 드는 건 왜일까요. 민족대명절 설을 맞아 한국 영화가 사고 한 번 제대로 치지 않을까... 기분 좋은 설레발 한 표 던져봅니다!


감독: 장항준 

출연: 유해진 박지훈 유지태 전미도 김민 그리고 이준혁 안재홍 박지환 등 

러닝타임: 117분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개봉: 2월 4일


✍️조연경 

🎥(주)쇼박스

목록 스크랩 (0)
댓글 6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오프온X더쿠] 피부 속 철벽보습 솔루션💦 오프온 리페어 바디로션 100명 체험단 모집 133 00:05 1,866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610,027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465,316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622,03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769,873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39,322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483,327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8 20.09.29 7,400,086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5 20.05.17 8,611,745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5 20.04.30 8,494,284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353,789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80484 이슈 ???: 이게 배구선수야 물고기야,,..? 05:44 37
2980483 이슈 일본에 후지미란 지명이 많은 이유.txt 15 05:13 840
2980482 유머 새벽에 보면 이불 속으로 들어가는 괴담 및 소름썰 모음 140편 4 04:44 175
2980481 유머 금연하다 직업 잃을뻔 4 04:00 2,260
2980480 유머 신데렐라 언니 우쿨렐레 03:48 450
2980479 유머 노란 장화신고 눈놀이 하는 아기 골든 리트리버 2 03:46 1,031
2980478 이슈 존 F 케네디 주니어 & 캐롤린 베셋 커플 실사 드라마 예고편 2 03:41 1,161
2980477 유머 화상 통화로 면접을 보는데 면접관들이 동시에 빵 터진 이유 4 03:33 2,248
2980476 유머 네일 케어에 꽤나 진심이라는 두 남자..jpg 1 03:31 2,045
2980475 이슈 진짜 사실인데 자꾸 사람들이 안 믿는 2가지.jpg 9 03:23 3,102
2980474 이슈 21년 전 어제 발매된_ "BEST OF SOUL" 5 03:15 439
2980473 이슈 조선왕실에서 사용하던 조명기구들 19 03:13 2,493
2980472 이슈 이 노래 알면 무조건 케이팝 고인물... 6 02:59 1,144
2980471 이슈 데이팅 썰 뜬 킴 카다시안 & 루이스 해밀턴 22 02:57 3,722
2980470 유머 한국서버에서 게임하던 외국인게이머에게 찾아온 시련 2 02:56 1,528
2980469 이슈 팬싸 하고싶어서 데뷔한 것 같은 롱샷 김률;; 11 02:47 1,453
2980468 이슈 배윤정이 춤 잘 춘다고 인정한 여돌 2명.jpg 4 02:43 3,016
2980467 이슈 어느날 강원도민은 궁금해졌다... 강원도 산 존나 많아 ㅡㅡ 이거보다 산 많은동네가 있을까? 29 02:29 3,376
2980466 유머 누를 수 밖에 없는 썸네일 8 02:28 2,374
2980465 이슈 결혼을 3개월 앞두고 헤어졌다. 45 02:12 7,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