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왕과 사는 남자 백상 인스타 후기.txt
4,135 47
2026.02.02 10:57
4,135 47

왕사남


https://www.instagram.com/reel/DUPBDs-E29e



기대했고, 기다렸던 ‘왕과 사는 남자’ 봤습니다. 예, 눈물로 세수했어요. 공식 시사회에서 이렇게까지 감정을 주체 못한 것이 언제였는지 아득한데요. 솔직히 안 본 눈 다시 사고 싶은 마음이에요. 하루가 지나고 이틀이 지나도 여운이 쉽게 떨쳐지지가 않네요. 특정 장면, 대사만 떠올리면 아직도 울컥 울컥합니다. 이 글은 ‘극호’ ‘파워F’ 최전선에 있는 관객 1인의 프리뷰라는 점, 미리 참고 부탁드려요.


영화 팬들은 물론 세조 시절에 관심 있는 역사 덕후들의 마음까지 모두 움직일 것이라 자신합니다. ‘왕과 사는 남자’는 한국 영화 최초로 역사가 지우려 했던 단종의 이야기를 전면에 내세운 작품인데요. 유배를 떠나게 된 순간부터 세상을 떠난 순간까지, 모두가 아는 역사를 스포일러로 비극의 희생양에 가둬두는 것이 아닌 ‘진정한 왕’의 자질을 갖췄던 단종, 이홍위의 영월 생활을 전합니다.


작품의 킥은 단연 배우들입니다. 연기가 거를 타선 없이 미(美)쳤습니다. 장항준 감독의 첫 사극, 살짝 의심했지만 캐스팅만으로 할당량의 200%를 채우고도 남아요. 특히 등장부터 눈시울을 붉히게 만드는 단종 역 박지훈을 향한 사고초려, 15kg 감량까지 성공시킨 건 희대의 역작이라 일컬어질만 하고요. 머리카락 한 올의 나풀거림까지 눈물나는 광천골 촌장 엄흥도 역의 유해진은 이제 사극왕(王)이십니다.


버릴 컷이 단 한 컷도 없는 박지훈은 단종의 환생이 맞아요. 운명처럼 단종을 만나기 위해 지금까지 달려온 게 아닐까 싶을 정도예요. 모두가 인정한 이미지에 기대를 뛰어넘은 캐릭터 소화력은 감탄과 눈물을 동시에 터지게 만듭니다. 이렇게까지 잘하지 않았어도 받았을 칭찬을 어떤 호평조차 부족할 만큼 잘해버리고 말았어요. 결코 유약하지 않았던 어린 왕. 두루마리 휴지 한 통 꼭 챙기세요.


비주얼만으로 호랑이의 무게감을 보여주는 한명회 유지태, 사실상 관객의 시선이 되어주는 매화 전미도, 투샷 하나 없이 단종과의 애끓는 관계성을 절절하게 보여주는 금성대군 이준혁을 비롯해, 유해진과 박지환의 티키타카, 오프닝과 전반부의 분위기를 잡아주는 장현성 안재홍의 특별출연 및 여러 명장면들까지 포인트가 너무 많아 n차 관람은 필수라고 봐요. 장항준 감독의 대표작 탄생은 자명합니다.


무엇보다 삼엄했던 그 시절 엄흥도 홀로 수습했던 단종의 장례를, 569년이 지나서야 다시 함께 치르는 듯한 느낌도 받았는데요. 그저 안녕하고 평안하시기를. 단종 뒤, 수양대군의 그림자를 싹 지워버린 설정마저 흡족합니다. 결말을 알아도 스트레스 받기 위해 극장으로 달려갔던 ‘서울의 봄’ 때의 기시감이 드는 건 왜일까요. 민족대명절 설을 맞아 한국 영화가 사고 한 번 제대로 치지 않을까... 기분 좋은 설레발 한 표 던져봅니다!


감독: 장항준 

출연: 유해진 박지훈 유지태 전미도 김민 그리고 이준혁 안재홍 박지환 등 

러닝타임: 117분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개봉: 2월 4일


✍️조연경 

🎥(주)쇼박스

목록 스크랩 (0)
댓글 47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밤티크림X더쿠💚 올리브영 신제품 "밤티크림" 후기 필수 X ‼ 대규모 샘플링 진행 중🙆‍♀️ 532 00:05 19,249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605,672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456,601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620,633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761,345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39,322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483,327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8 20.09.29 7,400,086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5 20.05.17 8,610,147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5 20.04.30 8,494,284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353,789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79747 이슈 내가 보자 마자 완전 충격 먹고 물음표 5만3천8백개 뜬 트윗...twt 2 14:28 280
2979746 이슈 오늘 부상후 복귀전에서 활약한 이강인 2 14:27 94
2979745 정치 [속보] 청와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5월 9일 종료는 분명” 3 14:26 245
2979744 유머 ㅈㅈ소 면접 후기의 후기 ㅋㅋ 5 14:26 551
2979743 이슈 나사가 남극에서 발견한 사각 빙산 14:26 369
2979742 이슈 이거 다소 내향인폭행으로 느껴짐 1 14:23 838
2979741 이슈 변호사집에 누수 터짐.jpg 13 14:21 2,213
2979740 유머 오타쿠들이 응원하면서 보는 영화에 뭣 모르고 함께 한 사람의 솔직한 후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jpg 10 14:21 1,010
2979739 이슈 주식, 코인 할 때 꼭 염두에 둬야 할 것.jpg 3 14:20 1,151
2979738 유머 호기심으로 목장 울타리를 뛰어넘었다 돌아온 세 마리 말(경주마) 1 14:18 248
2979737 유머 중고거래 쳇에서 자꾸 말없이 임티보내서 차단할려고 했는데 고양이 였음 24 14:16 2,315
2979736 기사/뉴스 [속보]김건희 '금품 수수' 징역 1년 8개월선고에 항소 11 14:16 476
2979735 정보 서울역전통주 출시 2 14:16 433
2979734 이슈 아름다운 오뛰꾸뛰르 웨딩 슈즈들.jpg 4 14:15 1,241
2979733 유머 수상할정도로 감각적인 춤을 잘 추는 인형탈 2 14:15 306
2979732 이슈 간호학과 과목 개노답 3형제.jpg 13 14:14 1,181
2979731 이슈 손종원의 칼각 빠따 냉장고 한 구석을 차지하고 있는 것들 6 14:14 1,493
2979730 정치 李 부동산 대책 '호통경제학'이라는 장동혁에 민주당 "집 6채 거느린 장 대표 입에서 나올 말 아냐" 24 14:14 463
2979729 기사/뉴스 [공식] 옥택연→이준호 2PM 완전체, 2년 7개월 만에 뭉친다…日데뷔 15주년 기념 7 14:14 544
2979728 이슈 데이식스 전국투어 콘서트 대구 지역 MD.jpg 10 14:13 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