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훌륭한 사람 되고 싶었어요”...23살 네팔 유학생, 공장 화재로 실종
2,604 19
2026.02.01 23:11
2,604 19
okXrhH


“한국에서 열심히 일해 훌륭한 사람이 되고 싶다고 했는데…”


네팔 유학생 ㄱ(23)씨는 충북 음성군 맹동면 한 기저귀·물티슈 등 생활용품 제조 공장에서 난 불로 실종된 친구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그가 기다리는 친구는 지난해 유학 비자(전문학사 D-2-1)로 입국해 부산의 한 대학에 다니는 동갑내기 ㅅ(23)씨다. ㅅ씨는 한 외주 업체 소속으로 이 공장에서 아르바이트(알바)를 하다 실종됐다.


마지막까지 ㅅ씨와 함께 생활했던 ㄱ씨는 1일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사흘 정도 함께 생활했다. 많은 얘기를 나누진 못했지만 같은 유학생이고 나이가 같아 친구로 지냈다. 학비 등을 벌려면 힘들지만 ‘알바’를 해야 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불은 지난 30일 오후 2시55분께 나 21시간여 만인 지난 31일 공장 3개동(2만4천㎡)을 태우고 진화됐다. 당시 공장엔 노동자·직원 83명이 일하고 있었다. 화재경보기가 울리면서 81명은 대피했지만 네팔 유학생 ㅅ씨와 카자흐스탄 이주노동자 ㅂ(60)씨만 대피하지 못했다.


둘은 이 공장에서 폐기물 처리 관련 일을 했고, 휴대전화 위치 추적에서 둘 다 공장에 내부에 있었던 것으로 추정됐다. 소방 당국은 도시 탐색 장비 등을 동원해 수색 중이다.


(중략)


ㅅ씨는 학비 등을 벌려고 부산에서 음성까지 온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의 한 대학 유학생(전문학사 비자)으로 입국해 부산 금정구에 적을 둔 ㅅ씨는 오는 3월31일이 체류 만료일이다. ㅅ씨는 이 업체에서 일한 지 3~4일 정도다. ㄱ씨는 “함께 지낸 게 2~3일 정도 밖에 안 돼 잘 모르지만 ㅅ씨는 조용하고 차분한 성격인듯했다. 알바, 공부, 한국 생활 등에 관해 얘기했는데 많이 나누진 못했다. 나도 밤 11시까지 일 하고, ㅅ씨도 아침 일찍 출근해야 하므로 서로 많이 바빴다. 가방·옷 등 짐이 남아 있다. 친구가 빨리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했다. 경찰은 유전자 대조 등을 위해 칫솔 등 일부 소지품을 가져갔다.


충북 청주에서 네팔 유학생 등의 취업·알바 등을 알선하고, 숙식 등을 제공하는 단체 ‘네팔 쉼터’ 마노(36)씨도 ㅅ씨가 학비 때문에 알바를 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ㅅ씨가 실종된 사실을 고향의 부모에겐 아직 말하지 못했다. 돌아오길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면서 “새 학기가 되면 학비를 내야 하므로 알바를 할 수밖에 없다. 힘들고, 어려운 일이지만 돈이 필요하기 때문에 ㅅ씨 등 유학생 대부분 이 시기엔 엄청 많은 일을 한다. 돈을 벌려고 전국을 떠도는 친구가 여럿이다. ㅅ씨도 그랬을 것”이라고 했다. ㅅ씨의 부모는 네팔 카트만두에서 2시간 남짓 가야 하는 시골 도라카에 사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 커뮤니티 등도 실종된 ㅂ씨를 애타게 기다린다. 


ㅂ씨는 6년 전 ‘코리안 드림’을 좇아 한국에 왔고, 이 공장에선 1년 1개월 정도 일했다. 아내 ㄴ(50)씨와 최근 한국에 온 큰 딸(24), 고교 진학을 앞둔 작은 딸(16) 등과 충북 음성군 대소면에서 생활하고 있다. ㄴ씨는 지인을 통해 “하늘이 무너지는 아픔이다. 저와 딸 모두에게 너무 좋은 남편, 아빠였다. 남편이 돌아오지 않은 사흘 동안 눈물로 보냈다”고 전했다. ㄴ씨 역시 ㅂ씨의 고향 카자흐스탄 고스타나이에 있는 시어머니(96) 등 가족에게 실종 소식을 전하지 못했다. 


https://naver.me/GpldOYE4

목록 스크랩 (0)
댓글 19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밤티크림X더쿠💚 올리브영 신제품 "밤티크림" 후기 필수 X ‼ 대규모 샘플링 진행 중🙆‍♀️ 237 00:05 4,216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598,025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454,277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610,21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758,408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39,322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482,652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8 20.09.29 7,400,086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5 20.05.17 8,610,147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5 20.04.30 8,494,284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353,789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79401 이슈 14년 전 오늘 발매된_ "난리나" 00:57 28
2979400 이슈 오늘 콘서트 마지막에 의외의 새로운 티저 공개한 몬스타엑스 00:54 184
2979399 이슈 @ 3세대도 행진곡이라는거 가질수있나요 1 00:53 384
2979398 유머 아픈 엄마와(?) 역할 놀이 하는 아기.insta 00:51 314
2979397 이슈 솔로지옥 (무한도전x무한걸스 버전) 2 00:50 173
2979396 이슈 비예능인들이 방송을 끊을 수 없는 이유.jpg 5 00:49 1,634
2979395 이슈 슴배 매니저 장기자랑에서 1등한 에스파 매니저 댄스실력..... 35 00:48 1,985
2979394 유머 팬싸장에서 다소 불미스러워질뻔함 1 00:48 749
2979393 이슈 밀라노올림픽 팀코리아 키트 언박싱 00:45 582
2979392 이슈 수록곡 17곡이라고 말 나오는 우즈 정규앨범 6 00:43 739
2979391 유머 합성같은데 합성이 아님 2 00:43 918
2979390 이슈 샘킴 셰프 인스타그램 업뎃 (w. 냉부) 7 00:43 1,173
2979389 이슈 🔊텍사스에서 민주당이 이겼습니다📣 15 00:42 1,157
2979388 이슈 최유정 인스타그램 스토리 무물 00:42 475
2979387 기사/뉴스 로제·케데헌·캣츠아이…오늘 '그래미 어워즈', K팝 첫 수상자 나올까 5 00:41 359
2979386 이슈 여친 몰래 여사친을 차 태웠을 때 공감 4 00:37 1,451
2979385 이슈 야; 두쫀쿠 같은거 두바이에 명함도 못내밀어 55 00:30 5,535
2979384 이슈 아이돌그룹 데뷔앨범 초동-총판 비교 15 00:29 1,488
2979383 이슈 192cm 김연경언니 시점 브이로그 ㅈㄴ높아서 고소공포증생길거같음 25 00:29 3,290
2979382 이슈 나는 시절인연으로 남았는데 남들은 아닐때.X 14 00:28 1,9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