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여행 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연간 2만6000명의 표본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전후 9년간(2017~2025년) 국내여행자가 이용한 숙소 종류와 선택 이유 등을 비교한 결과 지난해 호텔이 숙박 장소 1위에 올랐다. 국내 여행자 10명 중 3명(30%)꼴로 호텔을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2017년 17% 수준에서 8년 만에 1.8배 상승한 수치다.
코로나19 발생 전인 2019년을 100으로 두고 시기별 증감을 나타낸 여행코로나지수(TCI)에서도 지난해 호텔은 126을 기록해 6년 전보다 2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과거 가족·단체여행 숙소로 각광받던 펜션과 콘도미니엄의 TCI는 각각 83과 74로 2019년보다 17~26% 하락했다. 모텔·여관(87)과 상대적으로 비용 절감이 가능한 가족·친구 집(99), 민박·호스텔(95)도 소폭 줄어드는 추세다.
국내여행자가 숙소를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한 요소는 단연 '비용(22%)'이었다. 비용의 TCI는 135로 조사 항목 중 코로나 전 대비 유일하게 증가했고 상승 폭도 컸다. 이는 고물가와 불경기로 초긴축여행이 불가피해진 결과로 풀이된다. 이어 '거리·교통편'(21%), '숙박시설·객실환경'(17%), '주변 환경 및 경관'(14%) 순으로 높았으나 대부분 과거에 비해 중요도가 하락하거나 정체됐다. 특히 과거 숙소 선택의 제1요소였던 거리·교통편이나 객실 환경, 주변 경관의 중요성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여행자가 숙소를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한 요소는 단연 '비용(22%)'이었다. 이는 고물가와 불경기로 초긴축여행이 불가피해진 결과로 풀이된다. 이어 '거리·교통편'(21%), '숙박시설·객실환경'(17%), '주변 환경 및 경관'(14%) 순으로 높았으나 대부분 과거에 비해 중요도가 하락하거나 정체됐다.

컨슈머인사이트 측은 "최근 합리적인 가격대에 깔끔한 시설을 갖춘 중저가 호텔이 늘어나고 이를 '일반 숙박' 목적으로 이용하는 사례가 늘어난 결과"라고 짚었다.
실제 4~5성급 이상과 3성급 이하 호텔 이용 경험은 2017년 반반 수준(12% vs 12%)에서 지난해에는 14% vs 16%로, 3성급 이하 비중이 계속 늘고 있다. 2인 이하 소규모 여행이 보편화되고, 숙소 내 취식보다 외부 맛집 탐방을 선호하는 식도락 여행 트렌드가 강화된 영향도 있다.
컨슈머인사이트 관계자는 "호텔이 펜션을 제치고 대표 숙박시설로 자리 잡은 것은 단순한 유행을 넘어 국내 여행의 구조적 변화를 의미한다"며 "합리적 소비 풍조와 초긴축 여행 트렌드에 따라 너무 비싸지 않으면서 위생적이고 편의성이 높은 숙소를 찾는 것이 뉴노멀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흥순 기자
https://v.daum.net/v/202601310830162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