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article/009/0005628428?ntype=RANKING
가죽계열 제품 가치보존 안돼
사두면 오르는 보석류만 선방
영업이익 전년 대비 9.3% 감소

LVMH. AP 연합뉴스세계 최대 명품 그룹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의 패션·가죽 제품 매출이 글로벌 명품 소비 둔화의 영향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LVMH는 지난해 4분기 패션·가죽 제품의 매출이 전년 대비 3%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2.94%)를 소폭 밑도는 수준으로, 연말 쇼핑 시즌에도 수요 회복이 제한적이었음을 보여준다. 다만, 4분기 매출은 227억유로로 금융정보업체 LSEG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 222억유로는 웃돌았다.
지역별로는 유럽과 일본의 4분기 매출이 각각 2%, 5% 감소해 예상보다 부진했다. 반면 미국과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일부 지역에서는 매출이 각각 1% 증가해 시장 기대를 웃돌았다.
영업이익은 연간 기준 178억유로로 전년 대비 9.3% 감소했지만, 시장 예상치보다는 양호했다.
다만 모든 부문이 부진했던 것은 아니다. 시계·주얼리 사업은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특히 불가리는 4분기 예상보다 강한 실적을 기록하며 전체 매출이 소폭 증가하는 데 기여했다.
불확실한 환경에서 소비자들이 유행성이 강한 가방보다 금 목걸이·팔찌 등 실물 자산 성격이 있는 주얼리를 선호한 결과로 해석된다. 리치몬트가 소유한 까르띠에 등 경쟁사들이 주얼리 부문에서 상대적으로 탄탄한 실적을 낸 것과 같은 맥락이라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패션·가죽 제품 등 핵심 사업의 부진은 팬데믹 이후 명품 수요 급증이 꺾인 데 따른 것이다. 고물가에 따른 생활비 부담, 지정학적 불확실성, 그리고 수년간 이어진 공격적인 가격 인상에 대한 소비자 반감이 겹치며 고가 가방과 패션 제품 수요가 위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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