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어린이부터 70대 어르신까지 50명 넘는 사람들이 수십 분간 줄을 섰다. “1인당 2개씩 한정 구매 가능합니다” 직원의 수량 제한 안내에도 불구하고 제품을 받아 든 이들의 얼굴엔 미소가 번졌다. 지난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파리바게뜨 광화문1945점에서 디저트 ‘두바이 쫀득 볼(두쫀볼)’을 구매하는 풍경이다.
‘두바이 디저트’ 열풍이 사회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 당초 2030세대의 인기 디저트로 통하던 ‘두바이 쫀득 쿠키(두쫀쿠)’는 여러 파생 상품을 낳으며 전 연령대의 관심을 끌고 있다. 보통 개당 5000원~1만원대로 부담스러운 가격에도 조기 품절과 오픈런이 이어진다. 제품 경쟁력과 소셜미디어(SNS)의 일상화, 경기 불황 속에 ‘작은 사치’를 추구하는 소비 트렌드가 맞물린 결과란 분석이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명예교수는 “탕후루 등 이전 유행 디저트에 비해 맛과 식감 면에서 다양한 세대를 아우르고, ‘두바이’란 이름이 주는 이국적인 이미지도 소비자에게 강하게 어필하면서 선풍적인 인기로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세대를 초월한 인기는 판매 현장에서도 확인된다. 충남 천안시에서 왔다는 김동연(78)씨는 또래 친구와 함께 줄을 서 두쫀볼을 손에 넣었다. 그는 “내가 먹으려고 샀다”며 “손자가 ‘요즘 대세’라고 추천하길래 서울에 놀러온 김에 들렀다”고 말했다. 김씨는 이후 친구 4명과 함께 두쫀볼을 나눠 먹었다. 주부 오세진(47)씨는 “고교생 아들이 먹고 싶다고 해서 사다 주려고 한다”며 “서둘러 온 보람이 있다”고 말했다. 이지은(27)씨는 “요즘 두쫀쿠 매력에 빠져 줄 서는 시간도 아깝지 않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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