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단독] 대통령 한 마디에…공공기관 ‘수도권 통근버스’ 없앤다
61,128 870
2026.01.28 08:14
61,128 870

충북 진천·음성 혁신도시 공공기관에서 운영하는 통근버스들이 대기하고 있는 모습.

 

정부가 전국 각지로 이전한 공공기관이 운영해 온 ‘전세 통근 버스’를 전면 중단토록 했다.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공공기관을 이전해 놓고 서울로 가는 전세버스를 대주고 있다. 이러면 이전 효과가 없다”고 언급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통근 버스를 없애 직원들의 현지 정착을 유도하겠다는 취지라지만, 직원들 사이에선 “맞벌이·자녀 교육 등으로 어쩔 수 없이 떨어져 살게 된 경우도 많은데, 대통령 말 한마디에 출퇴근 수단을 없애버리는 탁상행정”이라는 불만이 쏟아졌다.

 

27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국토교통부는 이날 각 부처에 공문을 보내 지방 이전 공공기관의 수도권 전세 통근 버스 운영을 중단하라는 지침을 전달했다. 공문에는 3개월 이내에 전세 버스 운영을 정리하고, 계약 문제가 걸려 있는 경우에도 6개월 안에는 모두 종료하라는 내용이 담겼다. 비(非)수도권~비수도권 노선은 유지되고, 비수도권~수도권 노선만 금지 대상이다. 국토부 실태조사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지방 이전 공공기관 149곳 중 47곳이 수도권 전세 통근버스를 운영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용자 수까지 집계하진 않았지만, 수천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현재 각 공공기관들은 직원 복지 차원에서 매년 수억원의 예산을 들여 민간 버스업체와 계약을 맺고 전세 통근 버스를 운영하고 있다. 주로 금요일 퇴근 후 서울이나 수도권으로 이동했다가 일요일 밤이나 월요일 새벽에 복귀하는 ‘주말 노선’이 대부분이다. 나주에 있는 한국전력공사의 경우, 주말 수도권으로 가는 버스 8대를 운영 중이다. 비교적 수도권과 거리가 가까운 충북 진천·음성이나 강원 원주에 있는 공공기관에선 평일에도 매일 운영하기도 한다. 가령 원주에 있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은 평일·주말을 통틀어 수도권 통근버스 7대를 운영 중이다.

 

정부가 통근버스 운행을 전면 중단시키는 가장 큰 이유는 공공기관들을 옮겨놓은 혁신도시 정주율(계획된 인원이 정착해 거주하는 비율)이 예상보다 저조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공공기관 지방 이전을 위해 전국 10개 권역에 조성된 혁신도시 사업은 2007년 시작돼 2014년부터 본격 입주가 이뤄졌다. 그러나 10년이 지나도 해당 공공기관 직원들이 가족까지 함께 이주해 거주하는 비율이 충북 진천·음성 혁신도시는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경북 김천 혁신도시는 절반을 조금 넘겼을 뿐이다(2025년 기준).

 

그렇다고 통근버스 운행 금지가 해답이 될지는 미지수다. 혁신도시는 인구 밀도가 낮은 쾌적한 거주지를 만들겠다는 목표로 2만~5만명 규모로 계획됐다. 문제는 작은 규모 탓에 생활 인프라가 충분하지 않다는 점이다. 특히 교육과 의료 인프라 부족 문제가 심각하다. 이 때문에 학생 자녀를 둔 공공기관 직원들은 가족을 수도권이나 대도시에 그대로 두고 자신만 혁신도시에서 생활하는 경우가 많다.

 

정부의 ‘통근버스 전면 중단’ 추진 소식에, 공공기관 직원들 사이에선 “인프라 개선 대책은 없고 출퇴근 수단부터 없애는 탁상행정”이란 비판이 나온다. 경기도에서 매일 진천·음성 혁신도시로 출퇴근하는 공공기관 직원 A씨는 “혁신도시는 주거비도 비싸 오피스텔을 구하면 한 달에 생활비가 100만원 이상이 더 든다”며 “이직을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나주 혁신도시에 있는 한국전력 직원 B씨는 “한국전력이나 LH(한국토지주택공사)같이 전국 순환 근무를 하는 곳은 계속 이사를 다닐 수도 없는데, 기관별 사정도 고려하지 않고 통근버스를 모두 없애는 것은 비합리적”이라고 했다.

 

결국 직원 부담만 가중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생략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3/0003955619?sid=102

목록 스크랩 (0)
댓글 87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농심X더쿠] 너구리가 완성한 가장 맛있는 해물 라볶이! 농심 라뽁구리 큰사발면 체험 이벤트 773 01.22 76,190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561,003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409,046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573,86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696,154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35,450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481,98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8 20.09.29 7,397,36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5 20.05.17 8,609,00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5 20.04.30 8,487,684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344,552
모든 공지 확인하기()
145539 기사/뉴스 [속보] 원·달러 환율, 23.7원 내린 1422.5원 마감 58 15:43 2,892
145538 이슈 신기한거 들고오는 갤럭시S26 울트라 디스플레이 565 15:34 32,482
145537 유머 오늘 민희진이 기자회견에서 폭로한 하이브 CEO 이재상 실체 145 15:23 28,497
145536 정보 자살하려는 자식을 보고 어머니가 꺼내든 것 268 15:21 31,507
145535 기사/뉴스 김건희 1심 유죄 판단 재판장 누구 247 15:20 24,321
145534 이슈 개어이털리는 김건희 감형 사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jpg 367 15:15 35,915
145533 이슈 유튜버 유병장수girl님 본인상 부고 966 15:14 49,270
145532 기사/뉴스 [속보] 부부 동반 옥살이 못 피했지만.. 15년 구형 김건희, 징역 1년 8개월 선고 554 14:53 21,879
145531 기사/뉴스 [1보] 법원, '통일교 금품수수' 김건희에 징역 1년 8개월 선고 443 14:50 13,767
145530 이슈 김건희 재판 결과 보고 이쯤에서 드는 생각.jpg 142 14:50 35,066
145529 이슈 강남 50평 아파트라도 시어머니 모시기 싫은 요즘 mz들.jpg 596 14:44 45,002
145528 기사/뉴스 [속보]법원"김건희, 통일교 측으로부터 청탁받은 것 없어" 208 14:42 10,095
145527 기사/뉴스 [속보]법원 "명태균, 영업 위해 자발적으로 여론조사 실시" 244 14:36 8,584
145526 기사/뉴스 [속보] 법원 "명태균, 尹부부에 여론조사 지시받았다는 증거 없어" 110 14:35 5,632
145525 정치 김건희 선고 재판장 ‘의미심장’…“권력자든 권력 잃은 자든” 69 14:34 4,822
145524 기사/뉴스 [속보] 法 “김건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혐의 ‘무죄’” 644 14:32 18,645
145523 기사/뉴스 [속보] 법원 "尹부부, 명태균 여론조사 재산이익 얻었다 보기 어려워" 163 14:31 6,135
145522 기사/뉴스 [속보] 법원, 김건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가담' 불인정 119 14:30 5,379
145521 이슈 규현 : 연예인들 VCR 보는 일이 마냥 꿀은 아니예요 387 14:27 37,855
145520 기사/뉴스 [속보] 법원 "김건희, 시세조종 인식했더라도 공동정범 단정 어려워" 346 14:21 13,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