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 개인적으로는 매 순간 매 신마다 최선을 다 하려고 노력했다. 영화는 저도 언론 시사회 때 처음 본건데, 솔직히 아직은 제 연기에 대한 스스로의 의심이 많은 편이라 제 부분에 있어서는 아쉬운 지점이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작품은 너무 재미있게 가슴 아프게 봤다"고 겸손한 후기를 표했다.
"실존 인물이고, 쉽지 않은 캐릭터였을텐데 처음 제안 받았을 때 심정은 어땠냐"고 묻자 박지훈은 "사실 제안을 받았을 때 기분은 솔직히 말씀 드리면 무서웠다. 제가 비운의 왕 단종이라는 그 분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을까, 공허하고, 가족들은 다 죽어 나가고, 그 마음을 단종의 이야기를 처음 담는 영화에, 스크린에 고스란히 표현해 낼 수 있을까 하는 무게감과 무서움이 컸다"고 고백했다.
이어 "근데 (장)항준 감독님과 3~4번 미팅을 하고, 네 번째 미팅 때 감독님 해주신 말씀이 저에게 가장 크게 남았다. '단종은 너여야만 해 지훈아' 그 말을 듣고 차를 타고 집에 가는데 창 밖을 보면서 정말 많은 생각을 했다. '어쩌면 해볼 수도 있지 않을까? 그 마음을 잘 표현해 내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자신감이 들어서, 감독님을 믿고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감독님이 '왜 너여야만 해'라는 말씀을 하면서 사고초려까지 했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는 "아무래도 '약한영웅' 덕분이지 않을까 싶기는 하다. 항준 감독님이 '약한영웅'을 보고, 그 눈빛을 보고 캐스팅 제의를 해주신 것이기 때문에 그것이 가장 크지 않을까 싶기는 한데, 그 안에서 저만의 에너지를 봐주신 것 같기도 하다. 무게감이 있으면서도 결코 나약하지만은 않은 에너지를 봐주신 것 같아서 캐스팅 제의를 주시지 않았을까 싶다"고 조심스레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