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남자친구라는 말만 믿고 돌아간 경찰, 성폭행 당한 여성
3,079 21
2026.01.27 11:25
3,079 21
27일 뉴시스 취재를 종합하면 피해여성 A(26)씨는 지난 2024년 6월 28일 새벽 남양주시 자신의 주거지에서 직장동료인 B(42)씨에게 술에 취한 상태로 성폭행을 당했다.


B씨는 사건 발생 전날인 6월 27일 오후 9시15분께 직장 회식자리에서 만취 상태였던 A씨를 귀가시키겠다며 부축해 데리고 나간 뒤 A씨에 집에 같이 들어가 이 같은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A씨와 B씨는 약 두달 간 교제하다 사건 발생 2주 전인 6월 13일에 A씨가 이별을 통보하면서 관계가 정리된 상태였다.


이날 술에 취한 A씨를 데리고 A씨가 거주하는 오피스텔에 도착한 B씨는 승강기에서 내리지 않으려고 하는 A씨를 강제로 내리게 한 뒤 바닥에 주저앉아 저항하는 A씨를 폭행하며 비밀번호를 요구했다.


A씨는 B씨를 떼어내려 약 20분간 복도에서 버텼고, 이 소리를 듣고 이웃주민이 112에 “남녀가 싸우는지 시끄럽고, 여자가 남자에게 맞았는지 울고 있다”며 신고까지 접수했다.


그러나 얼마 뒤 경찰이 도착했을 때 B씨는 이미 A씨를 따라 집으로 들어간 상태였고, B씨는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들에게 자신이 남자친구고 A씨가 술에 취해 소란을 피운 것이라고 둘러댔다.


A씨의 말만 믿은 경찰은 방 안에 A씨와 또 다른 직장동료 여성 C씨가 둘 다 술에 취한 상태로 잠들어 있는 것을 확인한 뒤 B씨를 집에 그대로 둔 채 철수했고, A씨는 몇 시간 뒤 술에 취한 상태로 B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


주거지 내 주취 소란으로 신고가 접수됐다면 술에 취한 여성 2명이 잠들어 있는 집에 자신이 남자친구라고 주장하는 남성만 두고 나온 경찰의 조치도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당시 이웃주민의 신고에는 폭행이 의심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었고, 장소 역시 피해자의 집 앞이었다.


폭행 사건의 경우 가해자와 피해자의 분리조치가 우선이기 때문에 현장에서 조치만 제대로 이뤄졌어도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이에 대해 남양주남부경찰서 측은 “신고자가 최초 신고 후 약 40초 뒤에 문자메시지로 재차 ‘끝났다’라는 문자를 보내왔다”며 “신고자가 괜찮다고 했지만 집 안까지 들어가 상태를 확인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현장에 출동했던 경찰관 2명이 모두 남자여서 술에 취한 여성들을 흔들어 깨워 사실관계를 확인할 수 없었지만, 외상 등 범죄가 의심되는 흔적은 없었다“며 ”B씨의 인적사항 부분은 현장에서 당연히 확인했겠지만 시간이 많이 지나 출동수첩이 남아있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 같은 설명과 달리 당시 현장에 출동했던 경찰관들은 신고자인 이웃주민에게 연락해 신고 내용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하지도, 폭행 장면이 찍혀있었을 건물 CCTV를 확인하지도 않고 그대로 돌아갔다.


물론 신고자의 '괜찮다'는 문자메시지가가 상황이 종료돼 괜찮다거나 신고자가 신고를 취소했다는 것으로 받아들여진 근거 역시 어디에서도 확인할 수 없었다.


그날 출동 경찰관들이 확인하지 않은 건물 CCTV에는 A씨가 폭행당하는 장면은 물론 1층에서 B씨에게 성추행을 당하는 장면도 그대로 찍혀 있었고, 이 영상은 법정에서 증거자료로 쓰였다.


피해를 당한 A씨는 재판에서 당시 상황에 대해 "(이웃주민이 신고해) 경찰관이 도착한 것을 보고 안심해 잠이 들었다"고 진술했다.


남양주남부경찰서 관계자는 "당시 출동 경찰관들이 판단해 조치한 사항이고, 조치에는 문제가 없다고 본다"며 "여성이 술에 취해 피해 확인이 불가능했고, 주거지는 사유공간인 만큼 남녀가 함께 있다고 어떤 관계인지 확인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준강간과 상해 혐의로 기소된 B씨는 최근 의정부지법 남양주지원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



https://naver.me/Ge4KY2CM


목록 스크랩 (0)
댓글 2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비채] 제171회 나오키상 수상작! 전염병의 도시에서 펼쳐지는 기이한 이야기, 《창궐》 도서 이벤트✨ 254 00:05 9,229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547,633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396,129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563,21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680,604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35,450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481,98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8 20.09.29 7,396,344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4 20.05.17 8,609,00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5 20.04.30 8,487,684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344,552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74043 이슈 4년전 오늘 발매된, 아이유 & 강승원 “Mother Nature (H₂O)” 15:12 14
2974042 이슈 “세경씨 무서운 사람이었네” 신세경, ‘평양 출신설’ 나온 북한말 실력(‘휴민트’) 1 15:11 93
2974041 이슈 올리브영에서 다이소 의식 ㅈㄴ함 다이소 정병있음.twt 8 15:09 1,459
2974040 유머 둘이 같이 잘 때 VS 혼자 잘 때 15:08 327
2974039 기사/뉴스 “이 회장님은 물도 그냥 안 먹네”…완판남이 즐기는 음료는? 7 15:06 974
2974038 정보 세계에서 가장 높은 동상 6 15:05 525
2974037 기사/뉴스 주식시장으로 이동한 자금…정기예금 한 달 새 4조원 넘게 빠져 5 15:05 537
2974036 이슈 짜장면 가격 추이....... 25 15:04 1,662
2974035 유머 편의점에 레이저 포인터가 있는 이유 6 15:04 878
2974034 유머 ??? : 진짜 일본 스벅은 한국 스벅 좀 보고 배웠으면 ㅡㅡ.twt 4 15:04 1,511
2974033 유머 엔믹스 때문에 연인과 헤어질 것 같은 팬에게 오해원이 16 15:02 842
2974032 이슈 뒤에 깔린 노래 뭐냐고 말 나오는 아이브 스포일러 컨셉 필름 음악 1 15:02 165
2974031 이슈 12년전 오늘 발매된, 스피카 “You Don't Love Me” 15:01 29
2974030 이슈 지역별 최저임금 미달률에 관하여(feat 대구) 5 15:01 581
2974029 정치 "트럼프의 미국, 예측 불가"…캐나다 이어 영국도 8년 만 방중|지금 이 뉴스 2 15:01 186
2974028 이슈 [국내축구] 자기가 재계약 안해놓고 fc서울 상대로 피해자 코스프레 시전하고 있는 요르단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야잔 알 아랍 1 15:01 403
2974027 이슈 올해도 출시된 다이소 전통 악세사리 4종.jpg 23 14:59 2,837
2974026 기사/뉴스 윤유선, 판사 남편과 ‘동상이몽2’ 새 시즌 합류 3 14:59 1,049
2974025 기사/뉴스 [속보] 내란특검, '제2수사단 선발' 노상원 2심도 징역 3년 구형 5 14:58 498
2974024 유머 오프숄더 땜에 팬서비스하다가 턱받이 착용하게된 엔믹스 릴리 3 14:57 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