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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5만원 퀄리티 화장품, 5천원에 판다는 다이소…도대체 어떻게 가능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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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1.25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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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와 함께 보는 틴매일경제
가격 먼저 정해놓고 상품 기획
포장·광고비 거품 싹 걷어내


여러분 혹시 다이소 뷰티 코너에서 유명 브랜드를 보고 놀란 적 있나요? 백화점이나 올리브영에 있던 브랜드가 다이소에 단돈 5000원으로 속속 등장하고 있어요. 브랜드만 보면 분명 몇만 원은 줘야 할 것 같은데 어떻게 이런 가격이 가능할까요?

“너무 싸서 피부에 나쁜 거 아냐?” 뒷면을 보면 걱정은 금세 사라질 거예요. 제조사에 한국콜마, 코스맥스 같은 낯익은 이름이 보이거든요. 이들은 ‘제조업자개발생산(ODM)’ 기업으로 화장품 공용 주방이에요. 백화점 명품과 다이소 제품을 한 공장에서 만들죠. 물론 비싼 원료 대신 가성비 좋은 성분을 쓰기도 하지만 핵심 기술과 위생 기준은 명품과 똑같습니다.


가격의 비밀은 거품 빼기에 있습니다. 화장품 기업 장부를 들여다보면 피부에 바르는 원료 값보다 묵직하고 화려한 유리병, 반짝이는 금박, 유명 아이돌 모델료가 비싼 경우가 많거든요. 그야말로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상황이죠. 다이소는 이 점을 파고들었어요. 용기를 플라스틱으로, 광고 대신 입소문을 선택해 기술과 원료만 남기는 다이어트에 성공했어요.

균일가 정책이라는 독특한 고집도 한몫했어요. 다이소에는 500원부터 5000원까지 딱 6가지 가격표만 존재하거든요. 보통 제품을 만들고 “얼마 받을까?”를 고민하지만 다이소는 정반대입니다. “무조건 3000원에 판다”고 가격을 먼저 정해 놓고 상품을 만들죠. 경제학에서는 이를 ‘타깃 코스팅(Target Costing)’이라고 부릅니다. 가격에 맞추기 위해 포장을 걷어내고 제조 과정을 효율화하는 혁신이 일어나는 것이죠.


그런데 3000원에 팔아서 남는 게 있을까요? 여기서 다이소의 ‘박리다매(薄利多賣)’ 전략이 등장합니다. ‘이익을 얇게(박리) 남기되, 많이(다) 판다(매)’는 뜻이에요. 1600개 매장에 들어갈 물건을 한 번에 주문한다고 상상해 보세요. 공장에서는 어마어마한 양의 재료를 싸게 사 오고 기계를 쉴 새 없이 돌려 제품당 단가를 확 낮추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규모의 경제’가 갖는 힘이죠.

하지만 이상하지 않나요? 기업의 목표는 돈을 많이 버는 것인데 5만원에 팔 수 있으면서 굳이 5000원에 팔다니요. 만약 다이소에서 5000원짜리 ‘정샘물’ 제품을 산 학생이 “어? 화장이 잘 먹네?”라고 느낀다면 이 학생은 나중에 성인이 돼 아르바이트를 해서 돈이 생기면 자연스럽게 4만원짜리 ‘정샘물’ 본 제품을 찾게 됩니다.

기업에 청소년은 놓쳐선 안 될 미래의 큰손이에요. 지금은 500원밖에 못 남기더라도 화장대 한구석을 차지해 놓으면 어른이 되어서도 브랜드를 찾게 되죠. 이를 ‘록인 효과(Lock-in Effect)’라고 해요. 5000원 가격표는 평생 고객을 만들기 위한 달콤한 초대장인 셈이죠.


생략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9/00056267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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