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 썽 블루>로 여우주연상 후보 지명된 케이트 허드슨
뭐 다들 알다시피 골디 혼 딸이고, 2000년에 <올모스트 페이머스>로 21살에 여우조연상 후보 오르면서 화려하게 커리어 시작해 한 10년 정도 로맨틱 코미디 스타로 자리매김하다 또 한 10년 이상 시들했었음
아카데미상 투표인단이 이런 "컴백 스토리"를 워낙 좋아해서(<레슬러>의 미키 루크나 <더 웨일>의 브렌든 프레이저처럼) , 수상 가능성은 낮지만 그래도 기분 좋은 결과란 반응이 많음. 할리우드 네포 베이비들에 대해 말들이 많을 때 네포 베이비의 긍정적인 사례처럼 여겨지게 된 것도 주목 요인

<블루 문>으로 남우주연상 후보 오른 에단 호크
2001년에 <트레이닝 데이>로, 그리고 2014년에 <보이후드>로 두번 다 조연상 후보 올랐었고 주연상 후보 지명은 이번이 처음. 그밖에 '비포 3부작' 중 <비포 선셋>과 <비포 미드나잇> 각본을 같이 써서 각본상 후보로도 두번 올랐었음
사실 2018년에 <퍼스트 리폼드>로 모두가 남우주연상 후보 오를 줄 알았는데 떨어져서 충격을 줬었음. 그래서 이번을 보상(compensate) 지명이라고도 부르는데, 한번 예상을 깨고 탈락했던 배우는 그다음번에 어느 정도 될성부른 영화에 나오면 보상 격으로 투표가 이뤄져 후보 지명에 유리해지는 경우가 있음
근데 에단 호크 같은 경우 경력도 40년 넘고 청춘스타부터 시작해 그간 할리우드 역사를 함께 해온 베테랑이란 인식이 있어 이른바 '커리어 오스카'란 식으로 향후 몰표가 나올 가능성도 없지 않음

<씨너스: 죄인들>로 남우조연상 후보 오른 델로이 린도
의외의 후보 지명이란 얘기도 많은데, 대충 <햄넷>의 폴 메스칼 자리를 제치고 대신 차지했다는 평가가 많음. 이 경우도 위 '보상 지명' 얘기가 나오는 게, 2020년에 스파이크 리의 <Da 5 블러드>로 첫 아카데미상 후보 지명을 이룰 듯하다가 탈락한 적이 있음
그리고 '커리어 오스카' 인상도 있음. 올해 73세이고, 1995년 <겟 쇼티>와 <클라커즈>로 처음 주목받은 이래 30년 동안 조연급 배우로서 다양한 영화들에서 활약했었음. '더 늦기 전에 한번쯤은 아카데미상 후보 지명 받아야할 배우' 인상이랄까
위 "컴백 스토리"까지 포함해 이런 느낌의 후보 지명들을 가리켜 '내러티브 지명'이라고도 함
물론 영화 자체나 배우, 감독 등의 평가가 어느 정도는 높아야 하겠지만, 해당 인물/영화가 지닌 사회적 의미, 커리어, 개인사적 면면 등이 하나의 내러티브로 작용해 투표인단에 영향을 주는 경우를 말함. 지난해 <서브스턴스>의 데미 무어 같은 경우가 이런 내러티브 요소들을 강조해 캠페인을 벌이며 수상 가능성이 크게 점쳐졌었는데, 끝까지 이 전략이 먹히진 않았음
그런데 가끔은 또 수상까지 하기도 함. 올해는 에단 호크가 그중 하나가 될지 모른단 얘기가 많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