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내 일각에선 정 대표의 합당 제안에 의구심을 갖는 기류도 감지된다.
특히 검찰개혁 쟁점을 둘러싼 당내 강경·온건파 간 신경전이 벌어지고, 정 대표의 대의원·권리당원 1인1표제 추진을 계기로 한 세력 분화 흐름까지 감지되는 상황에서 정 대표가 당의 '선명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판을 짜려는 게 아니냐는 시각이 당내에 존재한다. 혁신당 지지층은 보다 진보적인 성향을 띤다.
나아가 정 대표의 발표가 이 대통령의 핵심 공약 중 하나인 '코스피 5,000포인트'를 돌파한 당일에 나온 점을 불편하게 보는 시각도 있다.
박홍근 의원은 페이스북에 "경제 회복을 넘어 대도약의 문이 열리고 있는데 정 대표가 초대형 이슈를 여의도 한 가운데 투척했다"며 "이게 벌써 몇번째냐"고 썼다.
이날이 정 대표의 잠재적 '당권 경쟁자'인 김민석 국무총리의 이례적인 미국 방문 출국길이기도 한 점도 회자된다. 현안을 논의하기 위한 총리의 단독 방미는 1985년 이후 무려 41년 만으로, 그만큼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아울러 이날 비공개 최고위에서도 이언주·황명선 최고위원 등이 합당에 대한 우려를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최고위원은 이날 JTBC '이가혁 라이브'에 출연해 정 대표의 합당 제안이 "일종의 날치기였다고 생각한다"며 "당원 주권에 반하는 이런 일을 어떻게 감행할 수 있는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당원대회를 오프라인으로 소집해 "당 대표의 진퇴도 묻는 게 맞다"라며 "재신임을 묻는 상황으로 가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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