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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음주·성범죄·사기결혼…일반인 출연자 '검증' 책임은 어디에? [파고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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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1.22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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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에 출연한 일반인 출연자의 과거 논란이 불거지며 출연진 검증 문제가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그러나 일반인 출연자 검증 문제 이전, 일반인을 통해 화제성과 시청률을 좇는 방송사야말로 '검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음주부터 상간까지…또 다시 불거진 일반인 출연자 '과거 논란'

 
최근 일반인 출연 예능 프로그램에서 잇달아 출연자들의 과거 불미스러운 일들이 밝혀지며 파문이 일고 있다.
 
넷플릭스 인기 예능 시리즈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시즌2'(이하 '흑백요리사2')의 출연자 임성근 셰프가 음주운전 사실을 고백하며 논란이 일고 있다. 임 셰프는 스스로 과거 세 차례 음주운전 적발 사실을 고백했으나, 음주와 폭행 등 총 6회의 전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음주운전 전력에도 '흑백요리사2'에 출연한 것을 두고 비판이 쏟아지자 임 셰프는 제작진에게 사전에 음주운전 전력을 밝혔다고 주장했다. 이에 넷플릭스는 지난 21일 "제작진은 출연자 섭외 및 사전 검증 과정에서 2020년 발생한 1건의 음주운전 이력을 확인했으며 그 외의 추가적인 형사 처벌 사실에 대해서는 사전에 고지받은 바 없고, 확인할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흑백요리사2'에 이어 SBS 연애 예능 프로그램 '자식 방생 프로젝트-합숙 맞선' 출연자는 상간 의혹이 제기됐다.


제보자 A씨는 최근 한 연애 예능에 전남편의 상간녀가 출연했다며, 이혼 소송과 상간자 소송에서 승소 판결을 받은 사실을 알렸다. 상간녀로 지목된 여성 B씨는 "나랑 관련 없다. 판결문을 받은 적도 없다"며 해당 의혹을 반박했지만, 제작진은 해당 출연자의 분량을 삭제하는 것은 물론 법적 대응까지 검토 중이다.
 
'합숙 맞선' 제작진은 "출연자를 섭외하는 과정에서 면접 전 설문조사, 심층 대면 면접을 통해 출연자의 과거 및 현재의 이력에 부정한 결격 사유가 없음을 거듭 확인받았다"며 "법이 허용하는 한도에서 출연자의 이력이 방송에 적합한지 여부에 관해 검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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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 출연 프로그램 늘어나며 논란도 매해 '반복'

 
일반인 출연 방송 프로그램의 출연자 논란이 불거진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같은 프로그램의 이전 시즌에서도 이미 출연자 논란으로 제작진 사과와 통편집 조치가 반복됐다.
 
지난 2024년 SBS Plus·ENA 연애 예능 '나는 솔로' 23기 출연자 정숙의 전과 의혹이 알려지자 제작진은 사과와 함께 관련 영상을 삭제했다. 그해 '흑백요리사1' 출연자인 트리플스타는 전처의 폭로로 사생활 논란에 휩싸였으며, JTBC 연애 리얼리티 '끝사랑' 출연자 이범천씨는 사기 결혼 의혹이 터지며 통편집됐다.
 
지난해 6월에는 '나는 솔로' 출연자인 30대 남성 박모씨가 준강간 혐의로 구속되며 해당 출연자의 출연분 편집 및 삭제 조치가 이뤄졌다. '나는 솔로' 10기 출연자 정숙은 폭행 등의 혐의로 기소, 지난해 700만원 벌금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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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 출연자 '검증 한계', 방송사와 제작진은 책임이 없을까

 
이처럼 일반인 출연자 과거 논란이 일어날 때마다 방송사와 제작진은 "검증의 한계"를 이야기한다. 이번 '흑백요리사2'와 '합숙 맞선' 사례에서도 볼 수 있듯이 제작진은 출연자들이 솔직하게 말하지 않는 이상 "법이 허용하는 한도에서" 검증할 수밖에 없는 한계가 존재한다고 토로한다.
 
하재근 대중문화평론가도 22일 CBS노컷뉴스에 "방송사나 제작진이 사법 기관이 아닌 만큼 뒷조사도 안 되고 검증할 수 있는 능력이 없으니 부실한 검증 문제가 계속 반복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본질적인 문제는 방송사나 제작진의 검증 한계보다 방송사들이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방송을 만드는 데 일반인의 사생활을 지나치게 활용하는 점, 그리고 화제성과 시청률을 위해 검증에 제대로 신경 쓰지 않는 점이 논란 반복의 주요 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넷플릭스는 임성근 셰프의 음주 전력과 관련해 "2020년 발생한 1건의 음주운전 이력을 확인"했다고 했음에도 '흑백요리사2' 출연을 취소하지 않았다.
 
이를 두고 하재근 평론가는 "방송사나 제작진이 검증을 못 한다고 말하는데 단순히 검증 능력이 없어서만이 아니라 검증할 의사 자체가 없는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오는 이유"라고 지적하며 "제작진이 시청률만 중요하게 생각하다 보니 나머지는 중요하지 않게 넘어가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있다. 그만큼 방송사가 시청률 지상주의로 흘러가다 보니 생기는 말"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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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개혁시민연대 권순택 사무처장 역시 "언론에서는 '검증 실패'라고 이야기하지만, 그런 검증을 느슨하게 만드는 방송사 내부의 구조적 문제가 작동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권 사무처장은 "예능 프로그램에서 일반인 출연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고, 방송에서 그 일반인들의 사생활을 자극적이고 선정적으로 노출하는 현상이 커진 것"이라며 "이러한 과정에서 '좋은' 출연자를 섭외하는 게 아니라 '누가' 화제성을 만들 것인지가 우선되고 있다. 이런 현상은 일반인만의 문제도 아니"라고 했다.
 
전문가들은 결국 일반인 출연자 과거 검증 이전 방송사들이 프로그램을 위해 일반인과 그들의 사생활을 지나치게 이용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자성과 검증이 우선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또한 화제성과 시청률을 위해 출연자들을 활용하는 것이 프로그램인 만큼, 방송사와 제작자의 윤리의식과 책임감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하 평론가는 "제작진이 이런 의혹을 불식시키려면 좀 더 적극적으로 시청자 눈높이에 맞는 출연자를 섭외하고 관리가 이뤄지도록 평소에 경각심을 가지고 프로그램 제작에 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권 사무처장 역시 "예능 프로그램에서 일반인 출연자를 어떻게 노출하고 있는가부터 검증해야 한다"며 "그리고 그것이 사회적으로 유의미한가부터 이야기하는 게 필요한 시점이 아닐까 싶다"고 조언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79/0004108011?sid=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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