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5/0005237887?sid=101
흑백요리사 효과에 외국서도 '성지순례'
출연 셰프 효과에 예약 폭주
호텔 다이닝 셰프 '성지 순례'로 번져

셰프 정호영(왼쪽부터)과 후덕죽, 선재스님, 손종원이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JW메리어트동대문스퀘어에서 열린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2'(이하 '흑백요리사2')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뉴스1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시즌 2가 스타 셰프를 탄생시키면서 메뉴와 가격 구성 변화 없이도 흑백요리사2 출연 셰프가 몸담은 곳이라는 이유만으로 예약 개시와 동시에 마감되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흑백요리사 시즌 2에서 백수저로 활약한 손종원 셰프가 헤드셰프로 있는 조선호텔앤리조트의 두 레스토랑, 조선팰리스 '이타닉 가든'과 레스케이프호텔 '라망 시크레'는 최근 예약 접수를 시작한 지 불과 5분 만에 한 달 치 예약이 마감됐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이 두 레스토랑을 포함한 호텔 식음업장을 매월 1일 한 달 단위로 예약을 받는다.

조선팰리스 '이타닉 가든'
이타닉 가든은 기존에도 외국인 관광객 선호도가 높았지만, 넷플릭스를 계기로 글로벌 인지도가 확대되면서 예약 수요가 한층 더 몰릴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K콘텐츠 열풍 속 한식 레스토랑에 대한 관심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레스케이프호텔 '라망 시크레'
조선호텔앤리조트 관계자는 "한식을 베이스로 한 레스토랑이다 보니 기존에도 외국인 관광객 예약이 많았다"며 "넷플릭스를 통한 글로벌 노출로 관심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서울신라호텔 중식당 '팔선' 역시 방송의 수혜를 입고 있다. 팔선은 중식 전설 후덕죽 셰프를 비롯해 최유강, 천상현 셰프 등 흑백요리사 시즌 2 출연진들이 몸담았던 곳으로 알려지며 '성지 순례'와 같은 방문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호텔신라 관계자 역시 "방송 이후 팔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예약 문의가 눈에 띄게 늘었다"고 말했다.
업계는 이를 일회성 방송 효과를 넘어선 '미식 소비 기준'이 변화하는 징후로 보고 있다. 소비자들이 식당을 선택할 때 무엇을 먹는지보다 누가, 어떤 과정을 거쳐 주방에 섰는지를 중요한 판단 기준으로 삼는다는 것이다. 셰프의 조리 과정과 이력이 방송을 통해 공개되면서 업계에서는 예능이 셰프 개인의 역량을 대중에게 간접적으로 검증하는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시즌 1에서 이미 파인다이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는데 이번에는 특급호텔 파인다이닝으로 확산하고 있다"며 "방송에서 보여진 호텔 셰프들의 세계가 더 궁금해졌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랜 기간 호텔 시스템 안에서 훈련받은 셰프들이 이끄는 공간이란 점이 소비자들에게 '미식 신뢰의 기준'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도 제기된다.
이러한 흐름은 해외 관광객 소비 행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외국인 시청자들 사이에선 한국 여행을 할 때 흑백요리사 출연 셰프의 식당에 갈 수 있는 노하우가 공유되고 있다. 한 누리꾼은 "서울에 간다면 인기 셰프 레스토랑을 예약하기 위해 최소 한 달 전에는 준비해야 한다"면서 "한국 레스토랑 예약 앱을 미리 내려받아 두는 것이 필수"라는 팁도 자연스럽게 확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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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K콘텐츠 열풍으로 한국 여행 수요가 급증했다면, 이번에는 셰프에 대한 팬덤이 미식 경험 수요로 확대되고 있다"며 "여행 형태 중 하나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