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한재준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자지구 종전과 재건을 목적으로 하는 '평화위원회'(평화위)를 설립한 가운데 정부가 가입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22일 파악됐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평화위 가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외교 당국은 미국의 평화위 초청에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원론적 입장만 밝혔다. 주요국의 참여 상황을 보고 판단하겠다는 것인데 내부적으로는 평화위 가입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정부에서 '적극 검토' 입장이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미 행정부는 60여개국에 평화위 가입 초청장을 보냈으며 한국도 포함됐다. 현재 이스라엘은 물론 사우디아라비아·터키·이집트 등 주요 이슬람 국가들이 평화위 참여 의사를 밝혔다. 러시아 또한 평화위에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에서 푸틴 대통령이 평화위 가입 초청에 수락했다고 전했다.
다만 미국의 서방 동맹국들은 평화위 가입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평화위가 유엔을 대체할 기구라는 점을 시사한 한편, 영구 의석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10억 달러의 분담금도 내야 하기 때문이다.
미 행정부의 그린란드 병합 시도를 두고 서방 동맹국이 대립각을 세우고 있어 유럽 주요국의 가입이 쉽지 않을 거란 전망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정부가 평화위 가입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건 '실리'를 찾겠다는 외교 전략으로 풀이된다.
한미 양국 간 통상·안보 조인트 팩트시트(공동 설명자료) 후속 협상이 진행 중인 만큼 평화위 가입을 지렛대로 실질적인 성과를 도출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미 양국은 핵추진잠수함 및 원자력협정 개정 등 안보 협상은 물론 반도체 관세 협상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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