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박보검의 팬사인회 운영 방식이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며, 케이팝 아이돌 팬덤 사이에서도 다양한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익명 Q&A 플랫폼 ‘스핀스핀’에 “아이돌 팬에서 넘어와 잘 몰라서 그런데 박보검 배우 팬사인회 컷도 높냐”는 질문 글이 20일 올라왔다. 이에 이날 SNS X를 통해 한 이용자는 “팬사인회에 별도의 ‘컷’은 없고, 1인당 앨범 구매 수량이 3장으로 제한돼 있다”며 “아무리 많이 사고 싶어도 추가 구매가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해당 설명은 X(구 트위터)를 통해 빠르게 확산됐다. 이를 접한 일부 누리꾼들은 “해외까지 구매 제한을 두고, 도시마다 대규모 인원을 선발한다”며 박보검 팬사인회 방식을 ‘통 큰 운영’으로 평가했다.
이 과정에서 케이팝 팬들의 반응도 이어졌다. 아이돌 팬사인회의 경우 통상 앨범 구매 수량순으로 당첨자를 선발하는 방식이 일반적이어서, 인기 그룹의 경우 팬사인회 한 번을 위해 수십에서 수백 장의 앨범을 구매해야 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이로 인해 실제로 소비되지 못한 채 버려지는 CD가 다수 발생하고, 불필요한 과소비와 팬덤 내 과열 경쟁을 부추긴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특히 동일 앨범을 반복 구매하는 구조가 환경 오염 문제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비판도 나오며, 팬사인회 운영 방식 전반에 대한 개선 필요성이 거론된 바 있다.
이에 일부 팬들은 “아이돌 팬사인회 구조와 너무 대비된다”, “아이돌도 이런 방식으로 바뀌었으면 좋겠다”며 제도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냈다.
반면 배우와 아이돌의 팬사인회를 동일 선상에서 비교하기는 어렵다는 반론도 제기됐다. 일부 누리꾼들은 “아이돌에게 팬사인회는 앨범 판매와 직결되는 핵심 활동이지만, 배우 팬사인회는 성격이 다르다”, “두 분야를 같은 기준으로 놓고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선을 그었다.
또한 “구매 제한을 도입할 경우 앨범 판매량과 순위에 영향을 미쳐 팬들의 반발이 클 수 있다”, “추첨 방식이 확대되면 팬사인회 양도나 웃돈 거래가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는 등 현실적인 우려를 제기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박보검 팬사인회를 둘러싼 이번 논의는 단순한 화제성을 넘어, 아이돌 팬덤 내 고질적인 ‘구매 경쟁 구조’와 팬사인회 운영 방식에 대한 문제 제기로 확산되며 온라인상에서 논쟁을 이어가고 있다.
김감미 기자 gamm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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