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애프터스크리닝] '왕과 사는 남자' 박지훈으로 완성된 장항준 커리어의 정점 ★★★
2,044 9
2026.01.21 17:48
2,044 9
Saifzc

ccbxlR




▶ 애프터스크리닝

장항준 감독 최고의 커리어다. 사실 '라이터를 켜라'부터 '기억의 밤' '리바운드'까지 코미디부터 스릴러 등 다양한 장르를 만들어왔기에 사극에 도전하는 장항준 감독의 영화에 대한 큰 기대는 없었다. 장항준 감독에게 대중이 기대하는 게 과연 무엇일까를 생각해보면 입담만큼 재미있는 코미디려나? 하지만 '왕과 사는 남자'를 보면 장항준 감독에게 새삼 놀라게 된다.


역사에 있는 이야기이기에 결말을 알고 본다지만, 풍성한 영화적 상상력으로 역사책 행간의 사람과 사람 간의 이야기를 촘촘하게 채움으로써 영화 속 인물들을 살아 있게 만들었다.

영화의 킥은 눈빛에 있다. 처연한 단종의 눈빛은 박지훈의 눈빛으로 569년 전 인물을 떠올리게 했다. 그리고 단종을 바라보는 유해진의 눈빛이 관객과 민심을 대변하게 했다. 여기에 호랑이 눈 같은 매서움을 그려낸 유지태의 살벌한 눈빛이 더해지니, 극 중의 긴장감은 각 등장인물의 눈만 클로즈업해도 서사가 완성될 정도다.

박지훈의 연기는 특히나 기대 이상이다. 초반의 유약한 이미지를 끌고 가다 갑자기 "네 이놈"이라고 호령하는 장면에서는 "아, 저 사람 왕이었지! 왕 맞구나"라는 생각이 절로 들 정도로 기세를 순식간에 바꾼다.

작품의 웃음과 감동은 유해진이 하드캐리한다. 초반의 깔깔 포인트부터 후반의 눈물 버튼까지 유해진이 역사책을 찢고 나온 현실감으로 화면을 가득 채운다. 실제로 조선 시대로 돌아가 이 인물을 데리고 온 게 아닐까 싶은 유해진의 연기는 첫 장면, 활의 깃에 침을 바를 때부터 인상적이다.

배우들의 케미가 너무 좋아서 장항준 감독이 연출을 위해 따로 한 게 있을까 생각될 정도다.

명절에 온 가족이 함께 보기에 좋을 영화라는 장점이 분명하지만, 중간중간 음악의 사용, 종잇장처럼 나풀거리는 호랑이 CG, 더 감동과 눈물을 뽑아냈어도 될 것 같은데 그러지 못한 약간의 연출적 아쉬움도 있다.

1457년 청령포, 마을의 부흥을 위해 유배지를 자처한 촌장과 왕위에서 쫓겨나 유배된 어린 선왕의 이야기 '왕과 사는 남자'는 2월 4일 개봉한다.


https://m.entertain.naver.com/home/article/408/0000295513


목록 스크랩 (0)
댓글 9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베테랑 클렌징폼 X 더쿠👍”진짜 베테랑 폼” 700명 블라인드 샘플링, 후기 필수X 696 04.01 27,783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022,545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2,089,322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009,246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403,333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81,753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5 21.08.23 8,535,194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9 20.09.29 7,446,345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07 20.05.17 8,659,433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8 20.04.30 8,538,217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452,636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33325 이슈 힘들게 깐 계란 뺏어먹는 아빠한테 정우의 반응 01:35 38
3033324 이슈 고용 불안정에 시달렸을 때 신혜선적 사고 01:35 69
3033323 이슈 기포가 신기한 고양이 1 01:35 28
3033322 이슈 미국에서 캣츠아이 뜬 게 ㄹㅇ 우주의 기운 몰렸다는 말 나왔던 이유.jpg 01:34 242
3033321 이슈 동물병원은 최소 두세군데 가봐야함.....ytb 01:34 55
3033320 이슈 사회적 위치가 있는 어른이지만 시도해보고 싶은 행동 1 01:32 315
3033319 이슈 소소하게 알티타는 비주얼 메보 여돌.twt 1 01:32 215
3033318 이슈 오타쿠들 난리난 애니 팬아트.twt 6 01:31 247
3033317 이슈 재벌 3세라는 사실을 숨겨서 화가 난 여친.jpg 7 01:29 737
3033316 이슈 온에어 반응 좋은 이재훈X이성경X성시경 - 애상 + 슬퍼지려 하기 전에 4 01:27 355
3033315 유머 현재 가불기 제대로 걸린 붉은사막 회사.jpg 7 01:26 849
3033314 이슈 빠순이들 마음의 핵심을 찔렀다는 배우 박보영... 1 01:25 497
3033313 이슈 최근 일본 여성향 오타쿠들 사이에서 화제되는(P) 남캐 8 01:22 766
3033312 이슈 팔레스타인측 주장하고 이스라엘 주장하곤 다르지만 소급적용해서 사형시키겠다고 위협받는 경우도 있나 봐 3 01:21 390
3033311 유머 상자과자에 과자사은품이 있어서 기분좋게 다가간 먹짱 3 01:21 840
3033310 이슈 시노부(AKB48 코디) 트위터 업로드 1 01:20 386
3033309 이슈 네포베이비도 아니고 디즈니 출신도 아닌 뉴페이스인데다가 소속사 없이 데뷔한지 1년도 안됐는데도 불구하고 현재 미국에서 노래 하나로 진짜 빠르게 반응 오고 있는 신인 가수...jpg 5 01:16 1,426
3033308 이슈 라이언 고슬링이 ‘아빠가 된 일진짱’으로 나오는 영화.jpgif 14 01:15 1,300
3033307 이슈 평에서 배우 이름 잘 언급 안 하는 박평식이 이번에 극찬한 배우.jpg 6 01:12 2,188
3033306 유머 양심없는 사람을 위한 안내표 2 01:12 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