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늦은 나이에 아버지가 되는 경우 자녀에게 비만이나 발달 장애 등 건강상 위험이 통계적으로 높게 보고되는 가운데, 이를 설명할 수 있는 유력한 분자적 단서가 발견됐다. 정자 속 유전물질인 DNA의 손상뿐만 아니라, 또 다른 유전정보 전달 물질인 리보핵산(RNA)이 나이에 따라 독특하게 변하는 이른바 ‘노화 시계’가 작동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미국 유타대 의대 치 첸 교수 연구진은 “생쥐와 인간의 정자에서 나이에 따라 RNA 구성이 급격히 변하는 분자 시계를 발견했다”며 “이러한 변화가 자녀의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잠재적 기전을 제시했다”고 20일 국제 학술지 ‘엠보 저널(The EMBO Journal)’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그동안 정자 연구가 주로 DNA 돌연변이에 집중됐던 것과 달리, 단백질 생성의 설계도 역할을 하는 RNA에 주목했다.
분석 결과 정자 속 RNA는 나이가 들수록 특정 패턴으로 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쥐는 50주에서 70주 사이 중년기에 접어들면서, 인간 역시 나이가 들면서 RNA 구성이 급격하게 변하는 ‘노화 절벽’ 현상이 관찰됐다.
연구진은 변형된 ‘늙은 RNA’가 실제 자녀 건강에 미칠 수 있는 영향도 실험적으로 확인했다. 늙은 정자에서 추출한 RNA를 초기 배아와 유사한 성질을 가진 배아 줄기세포에 주입하자, 세포의 대사 기능과 신경 발달에 관여하는 유전자 조절에 변화가 생겼다. 이는 고령 부친의 자녀에게서 나타나는 대사 질환이나 신경계 위험 증가를 설명할 수 있는 분자 수준의 후보 기전을 제시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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