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단독] 연휴에 쓰면 -50점·평일은 -10점…대한항공은 연차 사용도 점수로 경쟁?
995 17
2026.01.21 10:52
995 17
다음 달 설 연휴를 앞두고 휴가 계획 세우는 분들 많으실 겁니다. 하지만, 연차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휴가 실적을 관리해야 하고, 다른 직원들과 경쟁해야 한다면 어떨까요.

최근 대한항공에서 휴가 사용 시기에 따라 점수를 매기는 새로운 휴가 제도를 도입해 논란을 빚고 있습니다.

■ 평일 10점·연휴 50점... 연차도 청약처럼?

최근 대한항공 홈페이지에 객실 승무원을 대상으로 휴가 제도 관련 공지가 올라왔습니다.

핵심은 휴가 배정을 휴가 사용 실적을 기준으로 매긴 점수에 따라 하겠다는 겁니다.

그럼 점수를 어떻게 산정하는 걸까요. KBS가 확보한 내부 공문을 보면, 평일은 10점 일반 주말은 30점으로 돼 있습니다. 이어 설 연휴나 입학 시즌(3월 1주 차), 여름휴가 성수기(7월 말~8월 초), 추석 연휴, 크리스마스, 연말연시 등은 50점으로 나와 있습니다.

직전 12개월 동안 사용한 휴가 일수대로 점수를 매기는데, 주말이나 연휴 시즌에 휴가를 쓰면 더 높은 점수를 매깁니다.

높은 점수를 주면 좋은 건가 싶지만, 아닙니다. 총점이 낮을수록 원하는 날짜에 휴가를 배정받는 방식입니다. 사실상 성수기에 쉬면, -50점이라는 의미이지요.

원본보기


결국, 원하는 날짜에 휴가를 쓰려면 직원들끼리 경쟁해야 하는 구조입니다.

한 객실 승무원은 "성수기나 연휴에 휴가를 내면 몇 년간 휴가가 안 나올 수도 있다고 한다"며 "원래도 쓰고 싶은 날에 못 썼는데 인력 관리를 하지 못한 뒷감당을 다 승무원이 떠안는 것"이라고 토로했습니다.

이는 대한항공의 고질적인 인력난 때문이라는 지적도 이어졌습니다.

이춘목 대한항공 직원연대 사무국장은 "근무 인원이 부족해서 지난해 11~12월 이미 한두 명 없이 운항한 경우가 많았다"며 "연간 정해진 휴무일조차 보장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직원들은 말도 안 되는 제도라고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더 황당한 점은 만약 연차 배정 이후에 개인 사유로 취소할 경우 연차 일수는 다시 복원되지만, 그 날짜는 휴가를 사용한 것으로 간주해 사용 실적 점수에는 반영한다는 겁니다.

설 연휴에 휴가를 냈다가 휴가 전 취소하더라도 이미 50점을 얻어 내년 휴가 신청에서 매우 불리한 처지에 놓이게 되는 겁니다.

또, 내가 미리 지정한 연차가 휴무일로 대체되더라도 사용 실적에는 연차휴가로 반영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휴가 점수제'는 처음 본 모습..대한항공 "법적 문제 없어"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도 직원들의 비판 글이 쏟아졌습니다.

<블라인드 대한항공 직원이 올린 글>
"고질적인 인력 문제를 해결할 의지 없이 비용 절감만을 위해 연차 차등 점수제를 도입했다"
"평일에 하루 병원 때문에 연차 내는 것도 안 준다"
"내 연차를 맘대로 못 쓰는 건 위법 아니냐"


이에 대해 장종수 직장갑질119 온라인 노조 노무사는 "연차를 언제 쓸지 정하는 건 노동자 권리로 사업자가 거부할 수 있는 건 '사업 운영에 중대한 지장이 있을 경우'에 한해서만 가능하다"며 "그마저도 바로 거부할 수 없고, 시기 변경을 노동자와 상의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렇게 '점수제도'를 만들어 휴가를 운영하는 건 처음 보는 모습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장 노무사는 "점수가 적은 사람이 먼저 쓰게 하는 건 연차 휴가 사용권을 침해하는 규정으로 이러면 노동자가 스스로 검열하게 된다. 그 자체가 휴가 사용을 제한하는 것"이라며 "성수기에 인력이 더 필요하다면, 사업주가 여유 인력을 더 확보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원활한 사업 운영을 위해 연차 휴가를 분산한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대한항공은 "주말 및 공휴일, 연휴 등 특정 일자에 연차 휴가 신청이 집중될 경우 안전 운항을 위한 최소한의 인력 확보가 필요하다"며 "불가피하게 우선순위를 부여하여 가능한 선까지 휴가를 반영토록 한 것이며 법적인 문제 또한 전혀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대한항공은 승무원들의 연차 휴가 소진을 위해 적극 노력 중이며, 노사합의에 따라 미사용 연차는 다음 해로 이월하여 계속해서 사용할 수 있도록 기회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56/0012107796?sid=101

목록 스크랩 (0)
댓글 17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농심X더쿠] 너구리가 완성한 가장 맛있는 해물 라볶이! 농심 라뽁구리 큰사발면 체험 이벤트 742 01.22 69,109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550,539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399,585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565,209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681,490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35,450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481,98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8 20.09.29 7,396,344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4 20.05.17 8,609,00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5 20.04.30 8,487,684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344,552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74337 기사/뉴스 '왕과 사는 남자' VIP 시사회 박서준 포토월 19:32 42
2974336 이슈 우리 엄마 ㅈㄴ 가혹한 점 19:31 268
2974335 이슈 오늘도 비현실적으로 잘생긴 이준혁84 19:30 317
2974334 이슈 위고비/마운자로를 이을 2026년 차세대 비만치료제들 3 19:30 447
2974333 정치 김상욱 의원: 트럼프는 왜 또 관세 인상을 논하는가? 3 19:28 297
2974332 이슈 솔직히 내는 노래마다 잘 뽑아오는 한국에서 활동하는 일본 걸그룹 13 19:27 442
2974331 이슈 살짝 설ㄹ...아니 많이 설레게 하는 문상민 19:27 534
2974330 이슈 '왕과 사는 남자' VIP 시사회 임윤아 포토월 6 19:27 780
2974329 유머 새치지기 하지마세요 뒤로 가서 줄 서세요 5 19:25 722
2974328 정치 잠실 실내체육관 콘서트 예정 5 19:25 917
2974327 이슈 [KBL] 지금 2쿼터 초반 소노 vs 모비스 점수 근황.jpg 8 19:24 440
2974326 유머 반죽놀이해달라고 조르는 고양이 3 19:24 405
2974325 이슈 방탄소년단 알엠 인스타 업뎃 5 19:24 1,084
2974324 기사/뉴스 중국..서해 구조물 일부 이동 중…한중 회담 후속 조치인 듯 3 19:23 258
2974323 이슈 내 마음 속의 저장 하츄핑 ver. 9 19:23 390
2974322 이슈 드라마 불호평 줬다고 특정배우 싫어하냐고 진지하게 디엠 받았다는 단군...jpg 26 19:22 2,522
2974321 기사/뉴스 내일 28일 오후 2시 10분에 김건희 재판 생중계 예정 19:22 114
2974320 이슈 1월 27일을 맞이해 8시에 시작하는 NCT 127 미래 전략 회의 (SKULL SESSION) 19:21 160
2974319 유머 6시 내 고향에 나와서 엄마한테 자랑하는 인스스 올린 축구선수 2 19:21 1,030
2974318 유머 고양이 너 참 대단허다 1 19:21 2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