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단독] 연휴에 쓰면 -50점·평일은 -10점…대한항공은 연차 사용도 점수로 경쟁?
997 17
2026.01.21 10:52
997 17
다음 달 설 연휴를 앞두고 휴가 계획 세우는 분들 많으실 겁니다. 하지만, 연차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휴가 실적을 관리해야 하고, 다른 직원들과 경쟁해야 한다면 어떨까요.

최근 대한항공에서 휴가 사용 시기에 따라 점수를 매기는 새로운 휴가 제도를 도입해 논란을 빚고 있습니다.

■ 평일 10점·연휴 50점... 연차도 청약처럼?

최근 대한항공 홈페이지에 객실 승무원을 대상으로 휴가 제도 관련 공지가 올라왔습니다.

핵심은 휴가 배정을 휴가 사용 실적을 기준으로 매긴 점수에 따라 하겠다는 겁니다.

그럼 점수를 어떻게 산정하는 걸까요. KBS가 확보한 내부 공문을 보면, 평일은 10점 일반 주말은 30점으로 돼 있습니다. 이어 설 연휴나 입학 시즌(3월 1주 차), 여름휴가 성수기(7월 말~8월 초), 추석 연휴, 크리스마스, 연말연시 등은 50점으로 나와 있습니다.

직전 12개월 동안 사용한 휴가 일수대로 점수를 매기는데, 주말이나 연휴 시즌에 휴가를 쓰면 더 높은 점수를 매깁니다.

높은 점수를 주면 좋은 건가 싶지만, 아닙니다. 총점이 낮을수록 원하는 날짜에 휴가를 배정받는 방식입니다. 사실상 성수기에 쉬면, -50점이라는 의미이지요.

원본보기


결국, 원하는 날짜에 휴가를 쓰려면 직원들끼리 경쟁해야 하는 구조입니다.

한 객실 승무원은 "성수기나 연휴에 휴가를 내면 몇 년간 휴가가 안 나올 수도 있다고 한다"며 "원래도 쓰고 싶은 날에 못 썼는데 인력 관리를 하지 못한 뒷감당을 다 승무원이 떠안는 것"이라고 토로했습니다.

이는 대한항공의 고질적인 인력난 때문이라는 지적도 이어졌습니다.

이춘목 대한항공 직원연대 사무국장은 "근무 인원이 부족해서 지난해 11~12월 이미 한두 명 없이 운항한 경우가 많았다"며 "연간 정해진 휴무일조차 보장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직원들은 말도 안 되는 제도라고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더 황당한 점은 만약 연차 배정 이후에 개인 사유로 취소할 경우 연차 일수는 다시 복원되지만, 그 날짜는 휴가를 사용한 것으로 간주해 사용 실적 점수에는 반영한다는 겁니다.

설 연휴에 휴가를 냈다가 휴가 전 취소하더라도 이미 50점을 얻어 내년 휴가 신청에서 매우 불리한 처지에 놓이게 되는 겁니다.

또, 내가 미리 지정한 연차가 휴무일로 대체되더라도 사용 실적에는 연차휴가로 반영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휴가 점수제'는 처음 본 모습..대한항공 "법적 문제 없어"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도 직원들의 비판 글이 쏟아졌습니다.

<블라인드 대한항공 직원이 올린 글>
"고질적인 인력 문제를 해결할 의지 없이 비용 절감만을 위해 연차 차등 점수제를 도입했다"
"평일에 하루 병원 때문에 연차 내는 것도 안 준다"
"내 연차를 맘대로 못 쓰는 건 위법 아니냐"


이에 대해 장종수 직장갑질119 온라인 노조 노무사는 "연차를 언제 쓸지 정하는 건 노동자 권리로 사업자가 거부할 수 있는 건 '사업 운영에 중대한 지장이 있을 경우'에 한해서만 가능하다"며 "그마저도 바로 거부할 수 없고, 시기 변경을 노동자와 상의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렇게 '점수제도'를 만들어 휴가를 운영하는 건 처음 보는 모습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장 노무사는 "점수가 적은 사람이 먼저 쓰게 하는 건 연차 휴가 사용권을 침해하는 규정으로 이러면 노동자가 스스로 검열하게 된다. 그 자체가 휴가 사용을 제한하는 것"이라며 "성수기에 인력이 더 필요하다면, 사업주가 여유 인력을 더 확보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원활한 사업 운영을 위해 연차 휴가를 분산한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대한항공은 "주말 및 공휴일, 연휴 등 특정 일자에 연차 휴가 신청이 집중될 경우 안전 운항을 위한 최소한의 인력 확보가 필요하다"며 "불가피하게 우선순위를 부여하여 가능한 선까지 휴가를 반영토록 한 것이며 법적인 문제 또한 전혀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대한항공은 승무원들의 연차 휴가 소진을 위해 적극 노력 중이며, 노사합의에 따라 미사용 연차는 다음 해로 이월하여 계속해서 사용할 수 있도록 기회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56/0012107796?sid=101

목록 스크랩 (0)
댓글 17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아이쁘X더쿠] 삐아동생브랜드 아이쁘, #과즙꿀광 글로우 틴 팟 체험단 50인 모집 446 01.26 29,861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553,025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401,442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566,02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683,869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35,450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481,98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8 20.09.29 7,396,344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5 20.05.17 8,609,00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5 20.04.30 8,487,684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344,552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74692 이슈 사진 4컷만에 사과를 토끼 모양으로 깎는 방법.jpg 11 00:50 400
2974691 이슈 연상호 감독 근황...twt 1 00:50 363
2974690 유머 Q. 손자가 태어나서 피규어 박스를 찢고 망가뜨린다면? / A. (최현석 셰프) 1 00:50 328
2974689 유머 회사에서 상대한테 무안 주는 화법 쓰는 사람 1 00:47 507
2974688 기사/뉴스 "집은 막내 가져" 아버지 병상 영상에, 사이좋던 삼형제 갈갈이 찢어졌다 [이런 法] 00:46 427
2974687 이슈 시청자들이 듣고 충격먹은 오늘자 현역가왕 무대..(n) 6 00:45 546
2974686 정치 “미국과 핫라인” 자랑했는데… ‘트럼프 관세’에 입 닫은 김민석 총리 9 00:44 311
2974685 이슈 📞: 헐 내 앞에 가던 사람 완전 심하게 자빠짐.gif 4 00:43 948
2974684 이슈 이준혁 뒤에서 시사회 관람한 후기.twt 29 00:42 1,482
2974683 기사/뉴스 “집도 안보고 계약했다” 젊은층 몰려든 이 동네 00:42 1,275
2974682 기사/뉴스 [단독]홈플러스 차장급 이상 희망퇴직 접수… 위로금 급여 3개월치 5 00:41 542
2974681 이슈 오늘 공개되고 곡 퀄리티에 ㄹㅇ 진심같다고 반응 좋은 여돌 5 00:40 761
2974680 이슈 스키아파렐리 26 SS 오트 쿠튀르 3 00:39 242
2974679 유머 문득 깨달음 1 00:36 705
2974678 이슈 3번 연속 포카가 105종인 남돌 솔로앨범 5 00:36 1,195
2974677 이슈 김연경이 떠난 '꼴지후보' 흥국생명 근황.jpg 8 00:35 1,622
2974676 이슈 오늘 2시 10분 식곤증 없애 줄 빅 콘텐츠 옴 (왜 미리 안 알려 줬냐 할까 봐 미리 알려 줌) 4 00:35 1,046
2974675 이슈 🎁효자 태용이 준비한 우리칠 데이 선물🎁 2 00:34 271
2974674 이슈 간호사들이 자주 겪는다는 공포의 상황. 150 00:26 12,703
2974673 유머 [KBO] 감독님: 아직도 사인 못 받은 사람 있어요? 👓 / 팬: 🙋‍♀️🙋‍♂️🙋 13 00:23 1,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