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을 축으로 한 '팀 코리아'가 60조원 규모의 캐나다 잠수함 도입 사업(CPSP) 수주를 위해 막판 총력전에 들어갔다. 독일의 공세가 거세지자 정부가 방산 특사단을 급파하는 데 이어, 현대자동차그룹과 대한항공에 지원 사격을 요청했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이끄는 방산 특사단은 다음 주 캐나다 방문을 앞두고 주요 기업들과 협력 방안을 조율 중이다.
특사단은 강 비서실장과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신임 해군잠수함사령관 등으로 구성됐으며, 캐나다와의 협상에서 카드로 활용할 수 있는 기업들의 참여 폭을 넓히는 데 주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CPSP는 캐나다가 잠수함 12척을 도입하는 사업이다. 현재 한국과 독일의 2파전으로 압축된 가운데, 수주에 성공하면 한국 방산 역사상 최대 규모의 해외 수주가 된다. 이재명 정부가 내건 '방산 4대 강국 도약' 구상에도 상징성이 크다.
특사단이 대한항공까지 접촉한 배경에는 캐나다와의 연결고리가 있다.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본부는 최근 캐나다 항공기 제조사 봄바르디어와 협력을 확대하며 군용 분야에서 협력 축을 만든 바 있다. 대한항공은 국내 특수기 개발 사업 과정에서 봄바르디어 글로벌 6500 기체를 플랫폼으로 채택해 도입·개조 후 공군에 인도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정부와 업계는 이 연결고리가 캐나다 설득의 경제 패키지로 활용될 여지가 있다고 본다. 캐나다가 이번 사업을 단순 방산 구매가 아닌 국방·안보와 경제 효과를 함께 따지는 G2G 성격으로 보고, 대규모 절충교역(ITB)을 강하게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실제 독일도 봄바르디어 항공기 구매와 해외 체계 적용 등을 포함한 절충교역안을 제시하며 맞불을 놓은 것으로 전해진다.
현대차그룹의 동참 요구 또한 이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캐나다가 잠수함 사업과 맞물려 현지 투자, 공장 설립 등 실물 경제 효과를 기대하고 있어 동참을 요청한 것이란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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