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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2개월 만에 2억 날렸다"…내집 마련 실패한 40대 가장 '멘붕' [돈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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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1.19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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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집 마련 결정에 2달 늦은 지각비가 2000만원도 아니고 2억원이라니요. 지켜보던 아파트 단지를 매수하기 위해 찾은 공인중개소에서 호가를 보고 힘이 빠졌습니다." (지난해 내 집 마련에 실패한 40대 직장인 A씨)
 

A씨와 같이 서울 집값이 하락하면 사기 위해 기회를 엿보고 있는 실수요자들이 많습니다. 과거엔 분명히 기다리면 좋은 집을 합리적인 가격에 살 기회가 종종 왔습니다. 하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서울 내에서도 너도나도 살고 싶은 핵심지는 더 그렇습니다.

 

'부동산 지각비'는 얼마나 더 불어날까요.

 

집값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습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아파트 가격은 8.98% 뛰었습니다. 부동산원이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하고 최고 상승률을 기록한 2006년(23.46%) 이후 19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전반적으로 집값이 큰 폭 상승한 가운데 핵심지에서는 신고가가 잇달아 나오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초구 반포동에 있는 '래미안퍼스티지' 전용면적 222㎡는 지난 13일 96억원에 손바뀜했습니다. 지난해 2월 기록한 신고가 90억원보다 6억원 더 올랐습니다. 같은 동에 있는 '래미안원베일리' 전용 84㎡는 지난해 11월 60억원에 거래됐는데 같은 해 2월에 거래된 49억5000만원보다 10억5000만원 더 뛰었습니다.

 

강남구, 송파구, 마포구, 성동구, 용산구를 비롯한 서울 핵심지와 이들 주변에 있는 동작구, 강동구, 광진구 등 이른바 '한강 벨트'를 중심으로 거래는 많지 않지만, 신고가가 나오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가격이 높아져 늦을수록 더 많은 자금이 들어가는 상황이 된 것입니다.

 

서초구 반포동에 있는 A 공인 중개 대표는 "토지거래허가구역 규제가 있어 실거래가가 조금 늦게 뜨고 있지만 한강 벨트를 중심으로 가격이 꿈틀대는 분위기는 맞다"며 "핵심지에서 집값이 큰 폭으로 내려가길 바라는 것은 바람에 그치지 않을까 한다"고 했습니다.

 

새집을 분양받을 때도 '지각비'를 내는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자고 일어나면 오른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분양가가 치솟고 있기 때문입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발표한 '12월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민간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3.3㎡당 2022만원을 기록했습니다. 직전 연도 분양가 1889만원과 비교하면 7.05% 뛰었습니다. 서울은 3.3㎡당 평균 5269만원에 분양됐는데 전년 대비 19.5% 치솟았습니다.

 

분양 업계 관계자는 "공사비와 원자재가격 상승이 분양가를 밀어 올리고 있다"며 "예비 청약자들 사이에서도 '오늘이 가장 싸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분양가가 부담스럽지만, 향후엔 더 높은 가격에 나올 것으로 보고 청약에 나서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습니다.

 

집값이 내릴 때까지 기다리기도 어려운 환경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전세 물건이 줄고 있고 월세가 늘어나는 등 '기다림의 비용'이 점점 커지고 있어서입니다. 부동산 정보제공 앱(응용프로그램) 아파트실거래가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서울 전세 물건은 2만2480건으로 1년 전인 3만976건보다 27.5% 증발했습니다. 공급이 줄자 서울 전셋값도 덩달아 뛰었습니다. 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전셋값은 3.68% 올랐습니다. 4년마다 갱신되는 전셋값과 이사비 등을 고려하면 전세살이도 만만치 않습니다.

 

한 부동산 시장 전문가는 "모든 자산이 계속 오르긴 어려운 게 사실이다. 이건 부동산도 마찬가지"라면서도 "다만 실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소위 서울 한강 벨트는 집값이 조정받는다고 급락하긴 어려워 보인다. 집값이 급락하길 기다리는 사이 '지각비'를 더 내게 되는 구조"라고 평가했습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15/0005239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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