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 2TV '셀럽병사의 비밀' 고 (故) 안성기 배우 특집. 사진=KBS.

오는 20일 방송되는 KBS 2TV '셀럽병사의 비밀' 41회에서는 대한민국 영화사의 상징으로 불린 '국민배우' 고(故) 안성기의 70여 년 영화 인생과 그가 마지막까지 놓지 않았던 연기 열정을 조명한다.
이날 방송에서는 그동안 쉽게 볼 수 없었던 안성기의 인간적인 면모가 공개된다. 특히 KBS 자료실에 보관돼 있던 귀한 영상들이 대거 공개될 예정이다. 중학교 3학년 시절 짝꿍으로 만나 60년 우정을 이어온 '국민 가수' 조용필과의 인연과 함께, 두 사람이 함께 부른 듀엣 영상이 30년 만에 공개된다. 이와 함께 엄격하기로 소문난 조용필의 아버지가 "성기라면 괜찮다"며 외출을 허락했을 정도로 두터웠던 신뢰의 비하인드 스토리도 전해진다.
영화 '무사'의 김성수 감독은 안성기와 얽힌 특별한 인연을 전한다. 김 감독은 시나리오 보조 작가 시절, 영화 '베를린 리포트' 촬영차 방문한 독일의 매서운 추위 속에서 안성기가 자신의 장갑을 벗어 건넸던 일화를 소개하며 "당시에는 톱스타가 무명 작가에게 장갑을 벗어준다는 사실이 이해되지 않아 당황스럽기까지 했다"고 회상했다. 이후 그 따뜻함이 안성기의 본모습임을 깨달았고, '무사'의 덕장 '진립' 역을 구상하며 내내 안성기만을 떠올렸다는 비하인드도 전했다.
후배 배우 신현준은 안성기의 경이로운 연기 열정을 증언한다. '무사' 촬영 당시 안성기는 활을 쏘는 역할의 몸을 만들기 위해 갑옷에 가려져 보이지 않는 근육까지 단련하며 배역에 몰입했다. 신현준은 "어렸을 때부터 활을 쏜 사람의 몸을 만들어야 한다고 하셨다"며 "관객은 볼 수 없지만 나는 갑옷 속 선배님의 노력을 봤다"고 존경을 표했다.
안성기의 미담이 이어지자 이찬원은 "선배님 얼굴에 새겨진 멋진 주름들이 어떤 과정을 통해 만들어졌는지 이제야 알 것 같다"며 존경을 나타냈고, 장도연은 "영화 '만다라'를 찍으면서 정말 수행이라도 하신 것 아니냐"며 감탄했다. 출연진은 시대별 인터뷰를 지켜보며 "왜 안성기를 '국민배우'라 부르는지 알겠다"며 입을 모았다.
정상의 자리에서도 주연과 조연을 가리지 않고 묵묵히 '깊어지기'를 선택해 온 배우 안성기. 2019년 혈액암 판정 이후에도 그는 "어떤 역이라도 하고 싶다"며 영화 '탄생' 촬영장에서 뜨거운 연기 혼을 불태웠다. 투병 중에도 현장에 있을 때 가장 행복해했던 그의 마지막 기록과 감동적인 사연이 공개될 예정이다.
강윤성 영화감독과 이화정 영화 저널리스트가 함께하는 KBS 2TV '셀럽병사의 비밀' 안성기 특집은 내일(20일) 밤 8시 30분에 방송된다.
출처 : 매일일보(http://www.m-i.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