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5/0005239206?sid=102
치열한 돔구장 건설 경쟁
KTX 천안아산역 일대 'K팝 돔'
수도권 가깝고 경부·호남선 지나
전국단위 관광수요 흡수 노려
청주 오송에 '마이스 복합시설'
프로야구·국제스포츠 등 개최
막대한 투자비 조달 등 과제도

2015년 완공된 서울 고척스카이돔. 충남·충북은 이를 모델로 스포츠·문화 복합 활용을 구상하고 있다. 연합뉴스충청권에서 5만 석 규모의 대형 돔구장 사업이 잇따라 추진되면서 문화·스포츠 인프라 건설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충청남도는 천안아산역 인근에 ‘K팝 복합체험형 돔구장’을 내세웠고, 충청북도는 청주 오송에 다목적 돔구장을 검토 중이다. 프로야구 경기 유치뿐 아니라 공연·전시·관광을 결합한 체류형 소비 창출로 인구 유입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유도하겠다는 전략이다. 다만 수천억원에 이르는 사업비 조달과 장기 운영에 따른 수익성 확보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충남은 KTX 천안아산역 일대에 K팝 복합체험형 돔구장을 짓겠다는 방침이다. 수도권에서 1시간 내 접근 가능한 교통 여건과 경부·호남선 교차 입지를 앞세워 전국 단위 관람·관광 수요를 흡수한다는 구상이다. 도는 돔구장을 K팝 공연은 물론 전시, 기업 행사, 컨벤션 등이 결합한 복합 플랫폼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충남이 추진 중인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산업 고도화, 겨울 관광 콘텐츠 확장, 스마트팜·항만 육성 전략과도 연계된다. 대형 공연과 문화 이벤트를 통한 단기 소비 확대에 더해, 산업 전시·비즈니스 행사 등을 통해 중장기 수요를 창출하겠다는 것이다. 도는 이달 타당성 조사 용역에 착수해 단계별 추진 로드맵을 마련하고, 2031년까지 사업을 완료하겠다는 목표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돔구장은 단순한 체육시설이 아니라 스포츠·문화·공연산업을 아우르는 복합 거점으로, 충남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기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충청북도는 청주 오송에 다목적 돔구장을 건립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KTX 오송역과 청주국제공항, 바이오·산업단지를 잇는 교통·산업 축을 활용해 문화·체육 인프라의 공백을 메우겠다는 것이다. 돔구장은 프로야구 경기장을 기본으로 국제 스포츠 이벤트, 대형 공연과 전시, 마이스(MICE)까지 아우르는 복합 시설로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도는 지난 15일 행정부지사 주재로 전담 태스크포스(TF) 킥오프 회의를 열고 입지·재원·운영 모델을 포함한 전 과정 검토에 착수했다. 지난 9일에는 김응용 전 감독과 충북야구협회 임원진을 초청해 관련 내용을 공유하기도 했다. 도는 수요 분석과 운영 모델 검증 등을 진행하는 한편 야구계 자문위원회와 범도민 추진 협의체 등도 순차적으로 가동할 예정이다.
다만 충청권 전체를 연고지로 두고 있는 한화이글스가 이미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 둥지를 틀고 있는 만큼 새 야구장이 두 개씩이나 필요하겠느냐는 의구심도 존재한다. 충남은 한국야구위원회(KBO) 및 프로구단과 협의해 특정 구단의 제2연고지로 돔구장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충북은 특정 구단을 유치하기보다 국제대회와 프로경기 일부를 가져오는 다목적 운영 구상에 무게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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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류형 관광과 연계한 소비 동선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행사형 시설’에 머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영환 충북지사는 “돔구장은 지역 위상을 높이는 인프라인 만큼 성급한 결정보다는 수요와 재원, 운영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따져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