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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트리샤 레인은 미국 미네소타주 외곽에 위치한 푸른 언덕과 강이 있는 작은 마을 에덴 프레리에서 자랐다. 많은 이들에게 이곳은 목가적인 풍경을 자랑하는 장소로 꼽힌다. 하지만 그에게 이곳은 세상과 단절된 어린 시절을 상징한다.
레인은 "나와 내 동생은 문화적으로 매우 고립돼 있었다"며 "미국 의대도시 교외에 살았음에도 내 삶은 극도로 경직되고 억압적이었다"고 회상했다.
아주 어린 시절부터 성적 학대의 피해자였던 레인은 심각한 우울증에 걸렸고, 12살이 되자 위기 상담 전화에 도움을 요청하게 되었다.
그렇게 그는 팀을 만났다. 팀은 어느 날 레인의 상담 전화를 받았고, 몇 달 뒤 레인의 남편이 된 사람이었다.
당시 팀은 25세였고 신학교에서 공부하고 있었다. 선교사가 되기 위한 종교적 훈련의 일환으로 그는 작은 단체에서 전화 상담을 응대하고 있었다.
전화 상담을 하던 그들은 언젠가부터 직접 대면 만남을 갖게 되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 레인은 임신했고 약혼했다. 당시 레인은 겨우 14살이었다.
레인은 복음주의 가정에서 자랐다.
"기도가 피임법으로는 통하지 않는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임신을 했지만 저는 그 사람과 결혼하고 싶지는 않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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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트리샤 레인이 팀과 결혼한 지 46년이 지난 지금도 앨라배마주의 규정은 거의 변하지 않았다. 현재 14세는 결혼할 수 없지만, 16세는 부모 중 한 명의 동의만 있으면 결혼할 수 있다. 결혼 최소 연령이 18세임에도 불구하고 이 규정은 적용된다.
성평등 단체 '이퀄리티 나우'의 아나스타샤 로우는 "추가적인 안전장치는 없다"며 "주정부는 미성년자에게 독립적인 동의를 요구하지도 않고, 사법부의 승인도 요구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2025년 미국에서는 16개 주와 워싱턴 D.C.만이 예외 없이 결혼 최소 연령을 18세로 설정하고 있다. 결혼 최소 연령 18세는 인권 단체들이 요구하는 기준이다.
다른 주들이 정한 법적 예외 사유로는 장차 배우자가 될 사람에 의한 임신, 해당 인물의 자녀를 이미 출산한 경우, 그리고 부모의 동의 등이 있다.
임신을 결혼 최소 연령 예외 사유로 인정해 온 주에는 아칸소, 뉴멕시코, 오클라호마가 포함된다.
로우는 이러한 예외 조항에 대해서 "의제강간이나 아동 학대로 간주됐을 관계와 착취 행위를 더욱 합법화하는 것 외에는 아무런 역할도 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UN에 따르면 2025년에도 전 세계적으로 매년 약 1200만 명의 소녀가 18세 미만의 나이에 결혼하고 있다. 18세 미만 결혼은 아동 결혼으로 정의된다. UN은 지속가능발전목표에 따라 2030년까지 이 관행을 근절하기 위한 노력을 조속히 강화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아동 결혼 관행은 국제적으로 인권 침해로 인정받고 있다.
미국 내 미성년자 결혼 관행을 종식시키기 위해 활동하는 단체 '언체인드 앳 라스트'의 기록에 따르면연방 차원의 결혼 최소 연령 제한이 없는 미국에서는 2000년부터 2021년 사이 30만 명 이상의 미성년자가 법적으로 결혼했다.
이들 대부분은 16세나 17세에 결혼했지만, 일부는 불과 10세에 결혼했다. 대부분은 소녀가 성인 남성과 결혼한 사례다.
로우는 "연방법이 강화되면 결혼을 가장해 아동 결혼과 아동 인신매매를 가능하게 하고 부추기는 현행 법적 허점들을 막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