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
서울 주택의 중위 월세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100만원을 넘어서면서, 고가 월세가 일부 지역·신축에 국한된 현상이 아니라 일상적인 주거비 부담으로 자리 잡고 있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4년 12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서울의 월세 중위가격은 100만7000원으로 집계됐다. 한 달 전인 11월(99만5000원)과 비교해 단숨에 100만원 선을 넘어섰다. 지방 주택의 월세 중위가격은 50만6000원으로, 서울의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중위값은 전체 표본을 일렬로 놓았을 때 가운데에 해당하는 값으로, 일부 초고가 월세의 영향을 크게 받는 평균값보다 체감 현실을 잘 보여준다. 이미 서울의 평균 월세는 2021년 7월 105만2000원을 기록한 바 있지만, 중위가격이 100만원을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월세 100만원이 더 이상 ‘비싸다’는 표현으로만 설명하기 어려운 수준이 됐다는 뜻이다.
◇ 지난해 하반기부터 가팔라진 월세 상승
서울 월세 상승세는 지난해 하반기 들어 더욱 뚜렷해졌다. 부동산원 월세 통합가격지수 기준으로 지난해 연간 상승률은 3.27%였는데, 이 가운데 10~12월 석 달 동안에만 1.57%가 올랐다. 단기간에 상승 속도가 크게 빨라진 셈이다.
실거래에서도 변화는 분명하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12월 서울 아파트 월세 거래 가운데 100만원 이상 계약은 3860건으로 집계됐다. 10년 전인 2015년 12월(1304건)과 비교하면 약 3배에 달한다. 전체 월세 계약 중 100만원 이상 비중도 같은 기간 26%에서 39%로 크게 늘었다.
◇ ‘역대급’ 월세 상승, 서울이 더 가팔라
전국적으로도 월세 상승세 흐름은 예외적이다. 지난해 전국 주택 월세는 1.44% 상승해 2021년 이후 4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최근 10년을 놓고 보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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