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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도파민' 없는 드라마, 왜 골랐냐 묻자 '박서준'의 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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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1.16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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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서준은 판타지 액션물인 넷플릭스 시리즈 <경성 크리처> 이후 감성 멜로드라마 <경도를 기다리며>로 돌아왔다. 드라마 <쌈, 마이웨이>(2017)의 '고동만'보다 성숙하고, <김비서가 왜 그럴까>(2018)의 '이영준'보다 현실적인 캐릭터인 '이경도'를 연기해 호평받았다. 다음은 그와 나눈 대화를 일문일답으로 정리한 것이다.

18년 동안 한결같은 이경도

- <김비서가 왜 그럴까> 이후 7년 만에 로맨스 드라마로 복귀했는데.
"지금 나이에 맞는 좋은 작품을 만났고 둘의 서사를 깊이 있게 표현하고 싶었다. 로맨스 장르도 다양한 이야기를 전한다. 이 작품처럼 이야기를 나열하는 방식도 그들의 사랑을 의미 있게 만드는 방법 같았다. 12부까지 보고 1부를 다시 본다면 곱씹을만한 장치가 쏠쏠하다. 충분히 의미와 가치를 지닌 이야기였다."

- 도파민이 대세인 시대에 하나의 목표로 걸어가는 드라마다. 출연을 결심하게 된 계기는.
"경도와 지우의 긴 시간을 다루는 서사에 매료됐다. 긴 서사를 다룬 작품이 최근에 없기도 했고, 로맨스 장르물에서도 결이 다른 캐릭터였다. 저의 어떤 모습이 경도에 투영될지 궁금했다. 누구나 한 번쯤 겪어봤을 경험을 깊게 들여다보기도 하고, 사소한 장면까지도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이야기라 오래 회자되면 좋겠다."

- 20대부터 30대 후반까지 긴 시간을 다룬다. 직접 연기했던 이유가 있나.
"제가 스무 살 경도부터 쭉 연기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을 것 같았다. 얼굴이 달라지면 공감 얻기 힘들 것 같아서 제안 드렸다. 다만 외모만 봤을 때 스무 살이 가능할지 걱정이 되었는데 열심히 관리했다. (웃음) 그래도 이미 겪어봤던 시절이라 자신 있었다. 경도는 지우를 사랑하는 감정으로 살아가기 때문에 외모적인 변화도 주지 않았다. 그래서 드라마 초반에 '노안'이라 놀리는 대사를 찍을 때도 그 장면이 은근 웃길 것 같았다."


- 20세, 28세, 현재를 다뤘는데 차별화 포인트가 있다면.
"시간의 경과 속에 한결같은 경도를 표현하고자 했기 때문에 말투나 목소리의 미묘한 차이를 두었다. 감정의 표현에는 차이가 있었다. 스무 살은 아무것도 모르고 순수한 감정만을 간직한 연인과 헤어질 수밖에 없는 이유가 중요했다. 스물여덟 살 때는 경제활동을 하면서 만남을 다시 이어갈 수 있을 것 같은 기대치가 엿보였으면 했다. 현재는 주변과 관련된 갈등이 등장해서 연기로 표현해 볼 분위기가 각각 달랐다."

- 경도는 가족의 위기나 직업적 커리어를 쌓을 기회를 지우를 위해 쓴다. 흔히 '사랑해서 보내준다'는 말을 실현한 연인인데 공감할 수 있었나.
"둘의 서사에 공감되었다. 연예계 일을 하다 보면 생각지도 않은 구설수가 생기고, 그 순간을 맞닥트리면 무너진다. 본인은 오히려 괜찮은데 주변에서 걱정할까 봐 온갖 생각이 들고, 그러면 가족부터 시작해서 주변 사람이 걱정된다. 경도는 이쪽 세계를 너무 잘 알기 때문에 지우를 위한 선택이 이별밖에 없다고 생각하는 친구다."

- 경도는 연예부 에이스 기자다. 배우로서 만난 기자들이 도움 됐나.
"사무실 안에서 움직이는 역할이 처음이라 공간이 주는 경험이 특별했다. 감독님이 잘 맞게 구현해 주셔서 기자로서의 직업관이 명확해졌다. 컴퓨터를 뭘 쓸지 고증부터 모니터로 드라마를 시청하는 장면도 기자가 이러지 않았을까 상상했다. 신인일 때는 신문사를 돌면서 인터뷰도 하고 제작발표회나, 여러 가지를 경험해 봐 (기자가) 멀게 느껴지지 않았다. 직업적인 패션의 고증보다는 경도의 성격을 보여주기 위한 장치로 정장을 입었다. 시간이 지나면 옷의 핏도 조금씩 변하는데 경도는 항상 칙칙하게 보였으면 했다."

경도라는 세계의 주변 인물들


- 서지우는 차분하고 변함없는 이경도와 다르게 거침없는 말과 행동으로 발랄한 분위기를 풍긴다. 서지우 역의 원지안과 호흡은 어땠나.
"대본만 봤을 때는 지안씨가 지우를 어떻게 연기할지 상상 가지 않았는데 예상과는 달라 신선했다. 제가 할 일은 지안씨의 대사 톤과 리듬을 잘 받아주는 리액션이었다. 지안씨와 많은 대화를 나누면서 하나씩 만들어 나갔다. 특히 연상의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겪는 어려움에 연장자로서 도움을 주기도 했다. 감독님은 경도에게는 변화를 주지 않으려고 했지만 지우에게는 변화를 주고 싶었던 의도가 있었다. 지우도 캐주얼 복장부터 세련된 옷까지 잘 소화해 보였다."

- 연예부 부장 역의 강말금과 투샷 장면에서는 생활밀착형 연기를 보여준다.
"선배님과 첫 촬영이 삼겹살집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제가 한마디하면 리듬이 잘 돌아와서 재미있게 촬영했다. 회사 장면에서는 선배님뿐만 아니라 다들 호흡이 너무 잘 맞아서 오히려 힘들었다. (웃음) 호흡이 좋아서 하루에 너무 많은 분량을 찍어야 했다. 회사원처럼 9시 출근 6시 퇴근이 되었다."

- 한 사람과 세 번의 이별과 만남을 이어가는 복합한 관계성에 공감했나.
"첫사랑이 이렇게 지독한 건가 생각해 보긴 했다. 두 인물에게는 운명이었고, 세세하게 따지고 들면 판타지 같겠지만 서로 사랑하니까. (웃음)"

- 장례식 엔딩도 화제가 되었다.
"연기자로서는 어떤 상황일지라도 '다 그럴 수 있지'라는 가능성을 열어두고 연기하기 때문에 크게 문제 되지 않았다. 결말을 보고 처음부터 다시 보면 대사와 상황이 회수된다. 첫 화 엔딩에서 지우랑 티격태격하면서 '장례식 때나 보자'는 그 말이 돌아오는 의미 같았다. 일상에서도 누군가의 죽음이 예고 없이 찾아오잖냐. 둘에게는 현재의 시간을 소중히 여기란 메시지 같았다. 소중한 사람을 잃은 아픔을 둘에게 주나 안타깝기도 했다."

- 인상적인 장면과 힘들었던 장면, 애착 가는 장면을 꼽자면.
"극 중 돈가스 장면이 인상적이라 잘 찍고 싶었다. 전주 한옥마을이었는데 드라마를 통틀어서 처음 찍는 감정 신이라 스태프와 손발을 맞춰야 했다. 감정이 살 수 있도록 섬세하게 잘 포착해 주셨다. 묘한 긴장감을 고스란히 주고받을 수 있었다. 힘들었던 장면은 6부에서 감정 장면을 촬영할 때였다.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했는데 한강의 매미 소리, 디스코 음악을 튼 배가 지나가서 촬영이 미뤄졌다. 재촬영 할 때도 대사만 하면 매미가 울어대서 결국 후시 녹음으로 갔다. (웃음) 애착 가는 장면은 엔딩에서 서로 걸어가는 뒷모습이랑 스물여덟의 재회, 일 마치고 지우가 뛰어오면서 저에게 안기는 장면. 유독 둘이 예뻐 보였다."

- 사뮈엘 베케트의 '고도를 기다리며'가 둘의 관계성을 상징한다. 요즘 기다리는 게 있다면.
"다가올 '마흔'이다. 마흔둘, 셋 되면 그 나이에 할 수 있는 작품 선택의 폭이 현재와는 달라질 것 같다. 누아르 출연을 선호하지 않았던 이유도 어려 보일 것 같아서다. 그래서 요즘은 마흔을 기다리고 있고, 마흔이 넘었을 때 로맨스 장르를 한다면 지금과는 다를 거라 기대된다. 작품을 선택할 때 늘 이번과는 다른 결을 선호했었다. <경성크리처>를 2년 정도 해보니 그 장르와 다르게 현실에 닿은 이야기에 매력을 느낀 게 사실이다. 이제 <경도를 기다리며>가 끝났으니 다음 선택은 지금과 또 다른 게 될 것 같다."


https://m.entertain.naver.com/home/article/047/000250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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