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한 차례 부결됐던 1인 1표제를 재추진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해당 안건 논의를 위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일부 최고위원들의 반대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정 대표가 대표 연임을 위한 포석으로 1인 1표제를 한 달 만에 꺼내들었다는 취지의 지적이었다.
16일 비공개 최고위에 1인 1표제를 도입하는 내용의 당헌·당규 개정 추진 안건이 보고되자, A 최고위원은 "이렇게 추진할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A 최고위원은 "대표 선출과 관련이 있는 것이니, (8월 예정인) 전당대회 전 전준위(전국당원대회준비위원회)가 꾸려지면 전준위 차원에서 논의를 하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이에 정 대표는 "그때 가서 논의하면 출마자들에게 바로 영향을 줄 수 있으니 이건 미리 해두는 게 맞다"고 정리했다고 한다.
그러자 B 최고위원이 "그럼 당원 투표에 '대표 연임'도 넣자"고 말했다고 한다. 민주당은 1인 1표제에 대한 당원들의 의견을 묻는 온라인 투표를 22~24일 사흘간 실시할 예정인데, 여기에 대표 연임이 적절한지를 묻는 조항을 추가하자는 것이다. 한 참석자는 "정 대표를 직접 언급한 건 아니었지만, 정 대표가 연임을 염두에 두고 1인 1표제 도입을 추진한다는 것을 전제로 한 발언이었다"고 전했다.
이런 B 최고위원의 주장에 정 대표와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문정복 최고위원이 "지난 회의(14일)에서 다 보고가 됐던 것인데 의결을 앞두고 뒤늦게 이의를 제기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는 취지로 일축했다. 이처럼 1인 1표제 추진에 반대 의견이 나오자 정 대표는 한병도 원내대표에게 의중을 물었고, 한 원내대표는 찬반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고 한다. 이날 1인 1표제 추진 안건은 결국 최고위를 통과했다.
정 대표는 이후 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방금 비공개회의에서 당원주권시대로 나아가는 데 꼭 필요한 1인 1표제를 재추진하기로 의결했다"고 말했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더 좋은 내용의 당헌 개정안을 당원들께 제안하는 것이기 때문에 충분히 통과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부결될 가능성은 염두에 두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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