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윤주모의 반전 이력이 공개됐다. 서울예술대학교 영화과 05학번 출신이라는 것. 윤주모는 "현역으로 들어갔다. 저는 영화 제작이나 기획 전공이다. 제가 시네마 키드로서 한국 영화가 부흥하려고 할 때다. 그래서 영화 전반적인 걸 배우고 싶어서 스무 살 때 맘 먹고 들어갔다"고 밝혔다.
알 만한 사람 중 동기가 있냐는 질문에 윤주모는 "학교에 같이 다닌 선배 중엔 '응팔'의 정우 선배님이 복학을 하셔서 수업을 같이 들었고 03학번 구교환 선배님이 계셔서 같이 수업 들었다. 옆 과 친구도 많이 데뷔했다. 05학번 중엔 이동휘가 계시고 많다"고 답했다. 배우 권혁수도 동문 중 한 명이었다.
윤주모는 영화과를 졸업한 뒤 10년간 직장생활을 했다며 "직장은 극장에도 좀 있었고 공연 만드는 회사에도 있었고 문화하는 쪽에도 있었다. 큰 극장은 세종문화회관에 잠깐 있었다. 갑자기 뉴욕으로 인턴십 가게 됐다. 학장님 따님이 극장을 하고 계시는데 운 좋게 갔다가 졸업해야 되는 줄 알고 왔다. 그냥 있을 걸. 운명이 한 포인트 한 포인트 많이 바뀌더라"고 설명했다.
이어 갑자기 요리 쪽으로 빠지게 된 계기에 대해선 "국악 기획도 했다. 술이랑 같이 해본 적 있다. 그때 정말 맛있는 술이 한번 들어온 적 있다. 기억해놨다가 그 스승님을 찾아간 것"이라며 무려 7년간 술 빚는 법을 배웠다고 전했다. 윤주모가 술 빚는 매력에 빠진 건 술을 빚는 중 "안에서 오케스트라도 들리고 소나기 소리도 들리고 마음이 치유되기 때문"이었다.
요리를 시작한 계기도 운명적이었다. 윤주모는 "집에 친구들 가족들을 많이 초대하게 되고 그래서 음식을 해줬는데, 이것도 정말 운명같다. 제 음식을 먹은 누군가 매일 쌀을 도정하는 한식당을 창업을 한다더라. 요리사가 없는데 저한테 부탁한 거다. 집에서 술 빚고 맛있는거 가끔 해주고 있었는데. 그래서 덕분에 지금 제가 되어 있다. 정미소에서 매일 쌀 품종 바꿔가면서 쌀로 술도 빚고 밤에 손님들 맛보여 드리고 낮엔 8000, 9000원 반상 매일 반찬 국 바꿔가며 하게 됐다. 그런데 하네? 이게 되네? 그리고 좋아해 주시네? 망원동 식당이 그때 인기 있었다. 유홍준 선생님도 오시고. 음식 드시고 좋아해주시니까, 공연하고 기획할 때처럼 행복주려고 하는 일이잖나. 술이랑 음식 같이 해서 기쁨을 드릴 수 있다는 게 천직일 수있겠다 해서 시작했다"고 밝혔다.
윤주모는 이후 창업을 하게 됐다며 "음식 하는 건 너무 좋은데 제가 빚은 술 못 팔잖나. 연습하는 술을 너무 좋아하시잖나. 주막 차려서 술도 드리고 그땐 양조장 없어서 전국에 좋은 술이 많다. 제가 소개하는 사람 되고 싶다 해서 그런 공간을 창업하게 됐다. 해방촌에"라고 설명했다. 현재 식당 단골로는 배우 박보영, 가수 빈지노 등이 있었다. 심지어 빈지노는 윤주모네 막걸리를 먹고 영감을 받아 곡까지 만들었다고 전해져 놀라움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