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미국이 중동 지역의 핵심 군사 거점인 카타르 알우데이드 공군기지에서 일부 병력과 인원을 철수하기 시작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는 3명의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카타르의 알우데이드 미국 공군기지의 일부 병력에 이날 저녁까지 떠나라는 권고가 내려졌다고 전했다. 알우데이드는 중동 최대 규모의 미군 기지로 병력 1만 명이 주둔한다.
영국 또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해당 기지에서 일부 인력을 빼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이란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감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한 유럽 관리는 미국의 군사 개입 가능성이 크다며 "앞으로 24시간 이내에 개입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관계자 또한 미국이 개입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개입 규모와 시기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고 했다.
다만 이번 조치는 공식적인 전면 철수가 아닌 예방적 조치의 성격이 강한 것으로 보인다.
미 국방부 관계자들은 이번 움직임을 태세 변화라고 설명하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지만, 사실상 이란의 보복 공격 가능성에 대비하는 수순에 돌입한 것으로 풀이된다.
카타르 정부 또한 일부 인원의 출국 사실을 확인하며 현재의 역내 긴장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조처라고 공식 발표했다.
이런 병력 재배치는 이란 내 반정부 시위가 격화하는 가운데 나왔다. 이란 정부가 시위대를 유혈 진압해 2500여명이 사망했다는 집계가 나온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국민에게 "도움이 오고 있다"며 군사 개입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
이에 이란은 강하게 반발하며 미국에 경고장을 날렸다. 이란 고위 관리는 로이터에 "미국이 이란을 공격할 경우, 미군을 주둔시키고 있는 주변국의 미군 기지 전체가 우리 타격 목표가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미군의 이번 철수는 이란의 이런 직접 보복 위협을 심각하게 받아들인 결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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