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469/0000908917?sid=102
알몸 마라톤 전국서 1000명 몰려
도심 150m 눈 썰매장 스릴 만점
"활력 넘치는 사계절 스포츠 도시"

제18회 제천 의림지 삼한초록길 알몸마라톤 대회에 참가한 1,000여 명의 마라토너들이 지난 11일 대회장을 막 출발하고 있다. 제천시 제공
충북 제천시가 강추위 덕에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추위를 활용한 알몸 마라톤과 도심 눈썰매장에 관광객과 시민들이 대거 몰리면서,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겨울을 보내는 중이다.
14일 제천시에 따르면 지난 11일 의림지 일원에서 개최한 ‘제18회 제천 의림지 삼한초록길 알몸 마라톤대회’에 전국에서 1,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참가해 대성황을 이뤘다. 이날 제천은 최저 기온 영하 12도, 낮 최고 기온도 영하 4도에 머무는 매서운 날씨였다. 그럼에도 아침 일찍부터 대회장을 찾은 전국의 건각들은 7㎞ 구간을 달리며 오히려 혹한의 추위를 만끽했다.
이 대회는 제천의 혹독한 추위를 맨몸으로 극복하는 이색 축제다. 남성은 반드시 상의 탈의, 여성은 반소매 티셔츠나 탱크톱 착용이라는 엄격한 복장 규정을 지켜야 한다. 웃통을 벗고 영하의 날씨를 뚫고 달리는 모습은 그 자체로 장관을 이루며 지역을 대표하는 겨울 관광상품으로 거듭났다.
도심 속 즐길 거리인 제천비행장 눈썰매장도 큰 인기다. 모산동 제천비행장 부지에 조성돼 지난 10일 개장한 이 시설은 단돈 1,000원만 내면 2가지(어린이용·성인용) 슬로프를 모두 즐길 수 있다. 특히 높이 10m, 폭 18m, 길이 150m에 달하는 성인용 슬로프는 짜릿한 속도감을 선사하면서 개장 초반부터 많은 인파를 불러 모으고 있다.
현장은 종합 겨울 축제장이나 다름없다. 눈썰매장 외에도 공어 잡기 체험장, 눈놀이장, 공연장은 물론 제천의 명물인 ‘빨간오뎅’을 맛볼 수 있는 먹거리 부스도 큰 인기다. 오는 2월 개최 예정인 ‘빨간오뎅 축제’를 알리는 사전 홍보의 장이기도 하다.
제천은 ‘제베리아(제천+시베리아)’라는 별명으로 불릴 만큼 추운 지역으로 꼽힌다. 한겨울 영하 20도로 떨어지는 강추위가 찾아오기도 한다. 시는 이런 지역 특색을 역이용해 일찍부터 ‘겨울왕국 페스티벌’, ‘의림지 겨울축제’ 등 다양한 ‘추위 마케팅’을 펼쳐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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