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맹추위도 녹인 가슴 뻐근한 사랑, '만약에 우리'
728 1
2026.01.14 12:24
728 1

사진제공=쇼박스

 

은호(구교환)와 정원(문가영)은 대학 시절 처음 만났다. 아주 ‘우연히’다. 둘은 같은 고향에서 서로를 모른 채 지냈고, 서울에서 각자 살다가, 귀향 버스에서 마주쳤다. 그 후 오랜 기간 친구로 지냈고, 우여곡절 끝에 연인이 된다. 그리고 지독한 사랑 끝에 헤어진다. 서로를 싫어해서가 아니다. 둘을 둘러싼 상황은 그들의 마음에 생채기를 남겼고, 결국 둘은 서로를 할퀴다 결별한다. 대다수의 연인이 그렇다.

만약 이런 이야기라면 ‘만약에 우리’는 빤한 이야기에 그쳤을 것이다. 하지만 이 영화는 한발 더 성큼 내딛는다.

 

사진제공=tvN

 

먼 훗날 두 사람은 베트남 호찌민발 인천행 비행기에서 마주친다. 기상 악화로 비행기 이륙이 취소되고, 둘은 단순한 재회를 넘어 꽤 긴 이야기를 나눌 시간을 갖게 된다. 그리고 현재의 이야기는 ‘흑백’으로 묘사된다. 주변 상황은 녹록지 않지만 서로에게 서로가 세상의 중심이었던 과거는 총천연색인데, 원하는 직업을 갖고 안정적 삶을 살고 있는 지금은 흑백으로 그려진 건 상징적이다. 

이는 은호가 만든 게임 속 설정과 맞물린다. 정원은 "에릭이 제인을 못찾으면 어떻게 돼? 새드엔딩이잖아"라고 물었고, 은호는 "세상은 흑백이 되어버려"라고 답했다. 그래서 서로 다른 길을 걷고 있는 두 사람의 현재는 흑백 필름이다.

과거는 유독 아름답게 채색되는 경향이 있다. 일명 무드셀라 증후군이다. 그래서 기억은 추억이 된다. 

하지만 요즘 시대에는 이런 사랑도 드물다. 헤어진 후 과거를 후회하고 서로를 헐뜯는 이야기가 주변에 널렸기 때문이다. 그래서 둘만의 과거를 여전히 아름답게 기억하는 은호와 정원의 사랑은 수채화같다.

 

사진제공=쇼박스 

 

서로를 위한 집을 짓고, 서로의 집이 되어 준다는 서사. 14년 전 영화 ‘건축학개론’이 떠오른다. 여기에 구교환, 문가영이라는 조합은 더할 나위 없는 연기로 훌륭한 화룡점정을 찍었다. 실로 오랜만에 가슴 한 켠이 뻐근한, 근사한 멜로를 만났다.

출처 : 아이즈(ize)(https://www.ize.co.kr)
 

목록 스크랩 (0)
댓글 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이너시아X더쿠❤️] 카이스트 여성 과학자의 신념을 담은 <이너시아+ 이뮨쎄나&이뮨샷> 체험단 모집 (30인) 240 01.13 17,445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432,636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248,346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74,481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556,101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28,378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477,148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7 20.09.29 7,393,844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3 20.05.17 8,601,224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4 20.04.30 8,475,720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321,493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62669 이슈 구한말 우리나라 여성 교육에 관심이 매우 컸다는 후궁 중 하나 1 22:48 669
2962668 이슈 Masterpiece - Rollercoaster, 마스터피스 - 롤러코스터, Music Core 20120714 22:48 19
2962667 유머 이 사진이 도경수처럼 보인다 vs 아니다 16 22:47 495
2962666 이슈 지금은 한물 갔지만 솔직히 인기 있을만했다고 생각하는 디저트...jpg 21 22:47 1,616
2962665 기사/뉴스 [TVis] ‘흑백2’ 임성근 셰프 “사실 시즌3 노렸다… 제작진에 혼나” (유퀴즈) 1 22:47 514
2962664 기사/뉴스 현실판 스타워즈?… 中, 10만톤급 '우주 항공모함' 콘셉트 공개 22:46 76
2962663 이슈 트위터에서 반응좋은 바닐라 느낌있는 키키 지유.jpg 4 22:46 401
2962662 기사/뉴스 서울 시내버스파업 서사 22:46 394
2962661 이슈 귤껍질로 찻잔 만들기 3 22:45 330
2962660 이슈 ?? : 위고비한테 이런 거 시키면 안 된다고 2 22:45 613
2962659 유머 아이유, 박효신 그리고... 5 22:43 803
2962658 기사/뉴스 '흑백2' 임성근 "김풍 작가와 비교 기분 나빠, '냉부해' 위한 큰 그림"('유퀴즈') 18 22:43 1,273
2962657 이슈 ✧비주얼캠✧ SAY MY NAME (세이마이네임) - UFO (ATTENT!ON) | VISUAL CAM 4K 1 22:42 35
2962656 이슈 아니 임짱 열여섯에 집 나가서 삼년만에 주방장 달고 집에 돌아왓대 어머니는 그냥 임짱 죽었겠구나.. 생각하고 사시다가 임짱 들어온거보고 암말없이 우셧대 10 22:42 1,874
2962655 정치 이란 시위에 나간 전직 축구선수 아내와 함께 사망 15 22:42 1,572
2962654 이슈 두바이퍽퍽강정→두바이쫀득쿠키 시영이의 표정 변화 🥺 8 22:42 1,246
2962653 이슈 블랙핑크 지수 x 헬로키티 콜라보 굿즈 정보 8 22:41 866
2962652 기사/뉴스 '흑백2' 임성근 "셰프들 방송욕심 無...나한테 꽂힐 줄 알았다" (유퀴즈)[종합] 6 22:41 902
2962651 유머 볼링이 원래 이렇게 위험한 운동임? 7 22:40 980
2962650 이슈 IZM(이즘)에서 케야키자카46 연상된다고 언급했던 여자친구 노래...twt 3 22:40 5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