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월농산물도매시장 부지를 방치한 끝에 주택이 대부분인 건설 계획을 공식화한 롯데그룹이 인천터미널 복합 개발마저 2031년까지 기한을 미룬 것으로 확인됐다. 2013년 터미널 부지를 매입하면서 당초 '5년 이내' 완료하기로 했던 사업 기간을 연장한 건 이번이 세 번째다. 시가지 기능을 강화하려던 인천시 구상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시는 이달 초 롯데쇼핑㈜과 인천터미널 부지 복합 개발에 관한 변경 협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변경 협약은 개발 기간 연장이 뼈대를 이룬다. 인천터미널 복합 개발 사업 기한은 올해 10월까지였다. 시와 롯데쇼핑 측은 지난해 상반기부터 협의한 끝에 협약에 명시된 개발 완료 시기를 '2031년 12월'까지 늦춘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터미널 개발 기간은 이번을 포함해 세 차례나 변경됐다. 2013년 1월 시는 롯데인천개발㈜과 총 9000억원에 인천터미널 부지·건물에 대한 매매 계약을 체결했는데, 당시 “터미널 부지 개발은 5년 이내 완료한다”는 계약 조건이 붙었다.
사업 기한이 5년 뒤로 또다시 연장된 인천터미널 복합 개발도 단계적으로 추진된다. 롯데백화점 인천점과 연결된 인천터미널 현대화 공사가 별도 건물을 신축하는 형태로 우선 착수된다. 시 관계자는 “롯데 측이 터미널 공사를 먼저 진행하고, 추후 판매시설 등을 개발하는 건축 계획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복합 개발은 터미널 현대화 이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순차적인 개발이고, 롯데백화점 인천점도 2023년부터 시설 개선 공사를 하고 있다”며 “향후 증축 공사를 포함한 복합 개발 프로젝트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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