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8만 구독자를 보유한 지식 유튜브 채널이 영상 자막에 사용한 표현을 두고 "일베식 말투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며 논란이 일고 있다.
11일 지식해적단 유튜브 채널에는 '쓰레기 땅에서도 재배 가능한 개사기 작물 ㄷㄷ / 감자가 치트키인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해당 채널은 2020년 개설된 지식 정보 채널로, 해적단 콘셉트를 활용해 세계사와 사물의 기원, 유래 등을 소개하고 있다. 현재 구독자는 138만명에 달한다.
영상에서 지식해적단은 옥수수, 밀, 쌀 등과 함께 인류의 대표 작물로 자리 잡은 감자의 역사와 장단점, 주식 작물로서의 가치를 설명했다.
논란이 된 부분은 햇빛에 노출되면 싹이 나면서 독성 물질인 솔라닌이 생성된다고 설명하는 대목에서 나왔다. 이때 "군침이 싹 도노" "싹났노 ㅠㅠ" 등 자막이 달렸다.
일부 누리꾼은 해당 말투가 극우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를 연상시킨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일베에서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조롱·비하하는 맥락에서 문장 끝에 '노'를 붙이는 말투가 오랜 기간 사용돼 왔고, 이 어미는 특정 정치 성향을 상징하는 코드처럼 인식된다. 또 해당 밈을 처음 만든 인물 역시 일베 커뮤니티 활동 이력이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반면 반론도 나왔다. 해당 표현은 트위터(현 엑스)에서 유행한 캐릭터 밈 '잔망루피'의 대사에서 비롯된 것으로, 현재는 정치적 맥락과 무관하게 여러 플랫폼에서 사용되는 유행어에 가깝다는 주장이다. 이를 두고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과도한 해석"이라는 의견과 "공적 영향력이 큰 채널일수록 더 조심해야 한다"는 지적이 맞섰다.
논란이 확산되자 지식해적단은 문제가 된 자막을 수정했다. 그는 댓글을 통해 "해당 부분을 보고 불편해하는 분들이 많았다. 해당 의견들을 존중해 수정 후 재업로드한다"며 "이같은 밈들은 특정 성향 사이트에서 나온 게 아니라 트위터에서 나온 밈으로 알고 있어서 사용했다"고 밝혔다.
https://www.newsis.com/view/NISX20260112_00034735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