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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민희진 중상모략’ 하이브 자회사 주도 의혹…美 법정서 드러나는 '역바이럴' 실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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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1.12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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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 아메리카 자회사가 ‘민희진 역바이럴’ 사이트 만들었다는 증거, 美 법원에 제출돼
-TAG PR의 중상모략 패턴, 민희진에게도 그대로 적용됐나 
-헐리우드 배우 등 피해자 속출… 수천억대 징벌적 배상 소송으로 진행 중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를 중상모략한 사이트를 개설한 곳이 하이브 아메리카 자회사인 TAG PR로 의심받고 있다.

 

해당 도메인을 구매하고, 사이트를 제작한 주체는 개인이 아니었다. 최근 공개된 미국 법원 자료에 따르면, 이 사이트는 미국 홍보 회사 'TAG PR(The Agency Group PR)'와 깊은 연관이 있다.

 

여기서 주목할 게 있다. TAG PR의 최대 주주가 바로 하이브 아메리카라는 사실이다. 하이브 아메리카는 당시 민 전 대표와 첨예하게 갈등을 빚던 하이브의 미국 자회사다.

 

참고로 2023년 하이브 아메리카는 142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는 등 경영 상태가 좋지 않았다. 하이브 유니버설 역시 234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미국 사업 부진의 영향으로 2024년 9월 23일 하이브 주가는 15만 8000원까지 하락했다. 만약 새롭게 인수한 미국 홍보회사 TAG PR마저 적자의 늪에 빠진다면 하이브로선 적지 않은 타격이 될 수 있었다. 

 

국내 PR 업계 관계자는 “홍보 인력 충원을 위해 인수한 회사라면 규모가 작을 것이다. 인수금액이 낮고, 적자를 걱정할 정도도 아닐 것"으로 내다봤다. 과연 그랬을까. 반대였다.

 

하이브 아메리카가 TAG PR를 인수할 당시 미국 PR 업계에선 “전례를 찾기 어려운 비상식적 투자”라는 뒷말이 나왔다. 2023년 9월 설립돼 업력이 1년도 안 된, 직원 6명 남짓의 신생 회사를 무려 2500만 달러(약 335억 원)나 주고 샀기 때문이다.

 

TAG PR의 설립자 멜리사 네이선은 '위기 관리'를 명분으로 고객의 적을 악마화하는 '여론전 전문가'로 악명이 높았다. 앰버 허드와 소송 중이던 조니 뎁 편에 서서 열띤 여론전을 펼치며 악명을 얻었고, 배우이자 감독이던 저스틴 발도니의 의뢰를 받고서 헐리우드 여배우 블레이크 라이블리를 사회적으로 매장하기 위한 공작을 펼치며 더 큰 악명을 얻었다.

 

실제로 지난해 미국 법원에 제출된 소송 자료에 따르면, 발도니는 네이선에게 자신의 이미지를 세탁하고, 자신이 감독한 영화 ‘우리가 끝이야’에서 주연배우로 나온 라이블리를 사회적으로 매장해달라고 요구했다.

 

네이선이 이끄는 TAG PR은 '디지털 군대(Digital Army)'를 동원해 라이블리를 '인성 파탄자'로 몰아갔다. 그리고 사소한 인터뷰 영상을 악의적으로 짜깁기해 유포했다. 커뮤니티와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라이블리에 대한 비방 여론을 조성하기도 했다. 대중의 사랑을 받던 라이블리는 순식간에 '공공의 적'으로 전락했다

 

이 과정에서 TAG PR은 단순 댓글 조작을 넘어 '블랙햇(Black Hat) SEO'라 불리는 검색 엔진 조작 기술까지 동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IT 업계 관계자는 "검색 엔진 알고리즘을 속여 공격 대상의 부정적인 기사를 최상단에 노출하는 게 블랙햇 SEO의 핵심"이라며 "정확하게 말하면 평범한 사이트에 악성 게시물 링크(Backlink)를 심어 알고리즘을 기만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TAG PR의 중상모략 패턴, 민희진에게도 그대로 적용됐다

 

TAG PR의 중상모략 공격을 받았다고 의심되는 인물들. 미국 법원 자료에 따르면 최소 7명이 TAG PR의 광범위한 중상모략 공격을 받은 것으로 의심된다

TAG PR의 중상모략 공격을 받았다고 의심되는 인물들. 미국 법원 자료에 따르면 최소 7명이 TAG PR의 광범위한 중상모략 공격을 받은 것으로 의심된다

 

 

특히나 TAG PR이 경제전문 언론사인 ’비즈니스 인사이더‘ 기자들과 긴밀히 협력해 자신들이 지목한 상대에 대한 부정적 보도를 만들어내고, 유포하는데 적극 관여했다는 증거가 제시되면서 미국 언론계에까지 불똥이 튀었다. 

 

해당 사이트는 민 전 대표를 "교활하고 비열한 사람", "K-팝 범죄자", "무당의 도움을 받는 인물"로 묘사하며 사회적 매장을 시도했다. 미국 대중문화 평론가 이한 캐롤은 "디지털 지문(Digital Fingerprint)을 추적한 결과, 민 전 대표를 공격하는 사이트들이 TAG PR의 소행임이 명백히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국내 PR 업계 관계자는 “민 전 대표를 상대로 커뮤니티와 SNS에서 조직적으로 비방 여론을 조성하고, 근거 없는 인성 공격과 무속 신앙 프레임을 씌운 '패턴'은 블레이크 라이블리 등 다른 피해자들에게 적용된 패턴과 놀랄 만큼 일치하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재판이 진행되면 될수록 민 전 대표에게 가해졌던 역바이럴의 실체가 더 많이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역바이럴'과 '블랙햇 SEO'…악마의 여론 조작 기술

 

사건의 파장이 커지자 TAG PR 관련 인물들은 자취를 감췄다. TAG PR 인수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스쿠터 브라운 하이브 아메리카 대표는 역바이럴 문제로 시끄럽던 2025년 6월 사임했다. 하이브 역시 2025년 3분기 보고서를 통해 보유하고 있던 TAG PR 지분 전량을 처분했다고 밝혔다. 335억 원을 들여 인수한 회사를 1년 만에 정리한 것이다.

 

 

헐리우드 배우 등 피해자 속출… 수천억대 징벌적 배상 소송으로 진행 중

 

하이브 아메리카 대표였던 스쿠터 브라운(사진 왼쪽부터), TAG PR로부터 홍보 도움을 받은 것으로 확인된 발도니, 그리고 발도니와 TAG PR로부터 중상모략 공격을 받은 것으로 강하게 의심되는 블레이크 라이블리

하이브 아메리카 대표였던 스쿠터 브라운(사진 왼쪽부터), TAG PR로부터 홍보 도움을 받은 것으로 확인된 발도니, 그리고 발도니와 TAG PR로부터 중상모략 공격을 받은 것으로 강하게 의심되는 블레이크 라이블리

 

 

여기다 한 술 더 떠 라이블리의 변호인들은 “1억 6천 1백만 달러는 최소 피해일 뿐”이라며 “1억 6천1백만 달러의 최소 3배에 달하는 징벌적 손해배상을 요구할 예정“임을 밝히고 있다. 만약 3배가 확정된다면 한화로 7천억 원이 넘는다.

 

TAG PR에 대한 소송은 현재진행형이다. 발도니가 라이블리를 역바이럴할 때 그 중심에 TAG PR이 있었다는 증거가 계속 나오고 있다. 무엇보다 TAG PR이 라이블리를 비롯해 최소 5명 이상의 피해자를 상대로 역바이럴했다는 강한 의심을 사는 시점은 하이브 아메리카가 TAG PR의 최대 주주였을 때다.

 

 

탐사보도 전문매체 '뉴탐사'는 이 문제를 집중 취재하고 있다. 사진은 뉴탐사 방송에서 활용된 관계도

탐사보도 전문매체 '뉴탐사'는 이 문제를 집중 취재하고 있다. 사진은 뉴탐사 방송에서 활용된 관계도

 

 

TAG PR에 흐름이 유리한 것도 아니다. 지난해 6월 미국 뉴욕 남부연방법원의 루이스 라이먼 판사는 ”라이블리 부부가 자신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이들이 위자료 4억 달러(약 5천400억원)를 지급하게 해달라“는 발도니의 청구를 기각했다.

 

또한 발도니가 ”라이블리의 일방적인 주장에만 의존한 채 이를 검증 없이 보도해 명예를 훼손하고 사생활을 침해했다“며 뉴욕타임즈를 상대로 제기한 2억5천만(약 3천400억원) 달러 규모의 명예훼손 소송도 함께 기각했다.

 

라이블리를 비롯한 역바이럴 피해자들은 연대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만약 이들이 모두 징벌적 배상을 요구하고, 그것이 관철된다면 배상액은 천문학적 금액이 될 것이다. 

 

더게이트는 이 사건과 관련된 미국 법무대리인 측에 연락을 취했다. 이 법무법인 관계자는 "TAG PR로부터 중상모략을 당했다고 강하게 의심하는 이들이 고스트를 시작으로 차례차례 소송에 들어가고 있다"며 "조만간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에게 소송에 참여할 의사는 있는지 물어볼 계획이다. 필요하면 우리가 직접 방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https://www.spochoo.com/news/articleView.html?idxno=117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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